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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68

노멀로그 누적방문자 900만명에 즈음하여 눈만 높아진 작가지망생에게 소설을 쓰는 일은 어렵다. 블로그에 올리는 는 즉흥적으로 써서 올리며, 즉흥성이 만들어 낸 모자람 마저도 많은 사람들이 이해로 덮어주신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무한'이라는 닉네임 말고 본명을 걸고 오프라인으로 파고 들어가는 글은 어렵다. 장기자랑에서 부르는 노래는 음정이 불안하고 가사를 틀려도 박수를 받으며 즐길 수 있는 반면, 오프라인의 글쓰기란 녹음 버튼을 틀어놓고 부르는 노래처럼 깜빡이는 커서 앞에서 오금이 저리다. 삼층짜리 건물에서 뛰어내려도 멀쩡할 것 같던 시절에 친구에게, "안도현이 보여줬던 데뷔 초반의 힘은 시간이 갈 수록 개인화 되고 생활에 밀착되어 야망 대신 연륜이 된 것 같아" 라거나, "김영하의 소설은 갈수록 어려워 지는 것 같아. 그게 소설이 다루는 주제.. 2009. 12. 2.
사생활, 남자친구와 어디까지 공유해야 할까? 에 연재되고 있는 글입니다. 짧은 본문 인용과 링크 걸도록 하겠습니다. 사귀는 사이라면 메일의 비밀번호는 물론, 통장의 비밀번호까지 공유해야 하는 걸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것을 '믿음'이라고 생각하며, 상대의 사생활을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들여다 볼 수 있어야 안심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뉴스를 통해 접하게 되는 많은 사건들을 보자. 연예인이건 일반인이건 한국인이건 외국인이건 '사생활' 때문에 벌어지는 일들은 다양하며 그 내용 또한 서로에게 치명적이 될 수 있다. 가까운 예로는 미니홈피 비밀글이 불씨가 되어 돌이킬 수 없는 화상을 입은 연인도 있고 말이다. 오늘 매뉴얼에서는 '사생활 공유'에 대한 부분을 이야기 해 보고자 한다. 서로를 믿고 존중하는 상태에서 사생활 공유는 작은 기쁨과 공감대가 .. 2009. 12. 1.
연애매뉴얼 '30자 추천평' 공개 모집 안녕하세요. 택배아저씨가 곧 집으로 오겠다는 전화를 걸면 어떤 포즈로 있다가 문을 열까 고민을 하는 남자, 무한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여러분들에게 부탁드릴 일이 있어서 이렇게 공지를 띄우게 되었습니다. 10월 부터, 그동안 노멀로그에 연재하던 연애매뉴얼을 책으로 엮는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11월 초에 원고를 보내놓고 지금은 디자인을 맡아주신 분과 시니컬한 출판사 편집장님께서 마무리작업을 하고 계신 중입니다. 새로 추가되는 부분도 있고, 블로그에 연재한 것과는 달리 책으로 나오는 매뉴얼은 개조작업(응?)을 거친 녀석들 입니다. 보시기 편하게 순서와 주제를 정해 묶었습니다. 책 뒷 표지에 '추천평'을 넣어야 하는데, 처음엔 병헌이 형이나 태희 누나한테 부탁을 할까 하다가 아무래도 매뉴얼을 읽어오신 분들이.. 2009. 11. 20.
노멀로그 누적방문자 800만명에 즈음하여 또 다시 결산(응?)의 시간이 돌아왔군요. 어제 저녁에 아나운서가 눈이 많이 내리니 빙판길을 조심하라고 상콤하게 얘기하던데, 여기(경기도 일산)는 그냥 대책없이 춥기만 합니다. 다들 계신 곳에는 눈 소식좀 있는지요? 11월에는 오프라인 노멀팅과 뮤지컬팅등 다양한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하느라 정신 차릴 틈도 없이 바쁘게 지내는 것 같습니다는 훼이크고, 아이리스도 첫 화부터 다 챙겨서 보고 뉴스에 낚여 인터넷 세상을 마음껏 돌아다니는 등 잉여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어차피 우리 2083년이면 여기서 볼 수 없을텐데 잉여가 어딨겠습니까마는, 게을러집니다. 마음속에서는 쿵쾅쿵쾅 거리는데 밑도 끝도 없이 여유롭습니다. 개인적으로 준비하는 소설에 손을 대야 하는데 손이 안갑니다. 참 이상한 일이죠? 몇 주간 공휴일 .. 2009. 11.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