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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45

그는 왜 그녀에게 '두려움의 대상'이 되었을까? 그는 왜 그녀에게 '두려움의 대상'이 되었을까? 어제 발행한 [소심한 다가감은 그만두자, 들이댐의 기술]이란 매뉴얼의 말미에, "자기가 하고 싶은 말만 두서없이 구구절절 적어 낸 반성문 같은 건 적어서 보내지 말자."란 이야기를 했더니, 반성문을 준비하고 있던 수많은 남성대원들이 화들짝 놀라며 나에게 메일을 보내왔다. "그래도 사과해야 할 부분은 사과해야 하지 않을까요?" "절 피하는 그녀를 보는 게 너무 괴롭습니다. 마지막 편지에 모든 걸 다 적어서 이 상황을 끝내고 싶네요. 결과가 어떻든 제 심정을 적어 보내고 싶습니다." "무한님이 얘기한 것처럼 편지는 보내지 않겠습니다. 다만, 이 상황을 조금이라도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상담을 안 하신다는 거 알지만, 이번 한 번만 부탁드립.. 2011. 7. 28.
명절을 집착으로 망친 연애사연 세 가지 당신의 연휴는 즐거웠는가? 굳이 연휴가 아니더라도 하루하루를 감사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보냈다면, 이번 연휴에서 90점 이상의 성적을 거두었겠지만, 그저 연휴가 뭔가를 해결해 주길 기대했던 대원들이나 그간 모든 일들을 연휴로 미뤄두었던 대원들은 역시 '아직 연휴가 끝난 건 아니잖아.'라며 언제나처럼 늑장을 부렸을 거라 생각한다. 사람들은 자신의 거의 모든 시간을 살아가기 위한 일에 바친다. 그러다가도 약간의 한가한 시간이 생기게 되면 이를 어쩔 줄 몰라 하며 마음의 안정을 잃어버린 채 기를 쓰고 그 시간을 없애려 든다. - 괴테, 중에서 괴테의 손바닥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그대만의 이야기는 아니니, 너무 노여워하거나 슬퍼하진 말길 바란다. 자, 오늘은 이처럼 괴테의 손바닥 위에서 명절의 '희망고문'을 당.. 2011. 2. 6.
연애로 발전하려다 매번 실패하는 이유는? 이럴 줄 알았으면 빼빼로 데이 이전에 매뉴얼을 하나 발행할 걸 그랬다. 근 일주일간 도착한 사연들의 90%가 빼빼로 데이에 크고 아름다운 헛발질을 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빼빼로와 선물 사느라 돈 잃고, 성급하게 들이댄 까닭에 사람 잃고, 어떻게든 만회해 보려다가 계속 상황만 악화되어 결국 마음까지 잃는 대원들이 속출하고 있다. 날도 추운데 아버지 어머니 내복이나 한 벌 사드렸으면 좋았을 것을, 이건 뭐 완벽한 실패다. 그렇지만 괜찮다. 언 발에 오줌 눈 상황에서 '크리스마스 전에는 꼭 커플이 되어야지.'라며 또 하나의 부담을 포장하고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절망할 정도는 아니다. 오늘은 도착한 사연들에서 보이는 '실패루트'를 분석해 '재발방지'와 '대처법'을 함께 생각해 볼 예정이다. "그냥 편안한 사.. 2010. 11. 16.
헤어지자고 말하기 전 알아야 할 것들 어떻게 하면 관심있는 사람과 친해질 수 있냐고 묻는 메일들 사이로, "웃으면서 이별할 수 있는 법을 알려주세요."라거나 "아프지 않게 헤어질 수 있는 방법은 뭔가요?"라고 묻는 사연들이 있다. 그 사연들 중에는 경찰의 도움을 받아야 할 정도로 심각한 상대의 '집착'과 '폭력', 습관적인 바람기, 서로 가지고 있는 연애관이나 인생관이 다른 경우 등 둘의 인연의 끈을 놓는 것이 나은 경우도 있지만, "잘 사용하던 프린터인데 인쇄가 안 되네요. 쓰기도 오래 썼는데, 새로 바꿔야겠죠?"정도의 느낌인 질문이 대부분이다. "잉크만 교체하시면 됩니다, 고객님." 이라고 대답해 주고 싶은 사연들이 많단 얘기다. 잉크만 교체하면 될 걸 멀쩡한 프린터를 새것으로 바꾸곤 얼마 되지 않아 "역시 같은 문제가 발생했네요. 이젠.. 2010. 10.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