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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연애43

직장 후배에게 두 번 고백했다 두 번 다 차인 남자 직장 후배에게 두 번 고백했다 두 번 다 차인 남자 K형님, 형님은 저랑 나이도 얼마 차이 안 나시는데, 저희 작은 아버지께서 제게 카톡을 보내실 때 사용하시는 말투를 쓰시는 것 같습니다. 실례가 안 된다면 형님의 카톡대화 한 문장 가져다 잠시 보겠습니다. "나도 집이고 종철이 대리 불러 간다하고, 낼 보자." 사실 저도 며칠 전에 후배에게 전화가 왔을 때, 후배가 자꾸 "아, 네. 형님 감사합니다. 다음에 제가 일산 쪽으로 가겠습니다. 그때 꼭 봬요."라며 어색하게 존칭을 쓰기에 "그래. 너도 잘 지내거라." 하는 멘트를 할 뻔 했습니다. 뭔가 사극에 나오는 인물들처럼 대답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잠깐 들었다고 할까요. 이거 요즘 제 친구들도 그렇고, 오래 전 친척 형이 절 대할 때의 태도를 떠올려 봐.. 2013. 12. 3.
그는 왜 사귀는 여자친구도 있으면서 연락했을까? 그는 왜 사귀는 여자친구도 있으면서 연락했을까? 매뉴얼을 시작하기 전에 이 얘기부터 하자. 내가 '부탁'을 사용하라고 한 건, 남자가 여자의 부탁에 약하니까 그 부분을 활용해서 가까워지길 권했던 거다. 원수관계가 아닌 이상, 서로 얼굴을 마주하고 같은 직장에서 일하는 경우 "썸남씨 고향이 통영이죠? 저 이번에 동피랑 마을 구경 가려고 하는데, 혹시 추천해 주실 곳 있으세요? 꼭 먹어봐야 할 먹거리라든지…." 하며 1절만 흘려도, 상대가 알아서 2절까지 이어가는 경우가 많다. 뭐 타고 가는지, 언제 가는지, 누구와 가는지, 몇 박 예정인 여행인지 등을 묻기도 하며, 나아가 훗날 여행을 잘 다녀왔는지까지 관심을 가지며 자신이 추천한 여행지 및 맛집에 대한 소감 등을 들으려 하기도 한다. 그러니까 내가 이 '.. 2013. 11. 12.
그를 위해 노력할수록 멀어지기만 하는 남자, 이유는? 그를 위해 노력할수록 멀어지기만 하는 남자, 이유는? 혜진이는 인어공주가 아니야. 그렇지? 그러니까 이상형이 나타났다고 목소리를 잃는 대가로 상대에게 뭘 해주려고 할 필요도 없어. 그렇지? 난 그게 참 답답하거든. 지난 번 혜진이가 보낸 사연을 다루지 않고 그냥 넘긴 것도, 사연에 온통 혜진이의 판타지만 들어있었기 때문이야. 동화 같아. 상대는 왕자님, 혜진이는 인어공주. 혜진이는 결말을 미리 정해놓고 가거든. '그 사람은 나 같은 여자를 좋아할 리 없어.'라고. 그러니 자연스레 짝사랑의 과정은 고스란히 상처를 받는 과정이 되어버리고, 상대가 혜진이에게 관심을 가지는 일은 '기적'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한 일이 되어버려. 물론 혜진이도 나름 애를 쓰긴 하지. 그에게 열심히 헌신하잖아. 난 그냥 두면 얼마쯤 .. 2013. 9. 30.
다툼과 화해의 기억만 남은 연애, 다시 만나도 될까? 다툼과 화해의 기억만 남은 연애, 다시 만날까? 그대가 명절에 찾은 친가와 외가의 분위기는 비슷했는가? 집집마다 다르겠지만 나나 내 지인들의 경우를 보면 종종 극명하게 차이가 갈리곤 한다. 한 쪽은 서로 웃으며 화기애애하게 대화를 나누는 반면, 다른 한 쪽은 일촉즉발의 상황처럼 긴장감이 감돌기 때문이다. 시집 식구들이 전부 조울증 환자인 것 같아서 적응하기 어려웠렵다고 말한 지인도 있었다. 그녀는 남편이 어머니와 언성을 높이다가 잠시 후 웃으며 대화를 하고, 그러다 또 누나와 싸우곤 아무렇지도 않은 듯 다정해지는 분위기 속에서 정신분열이 올 것 같았다고 말했다. 사연을 보낸 W양. 그녀의 남자친구는 바로 저 '일촉즉발의 상황을 만드는 사람', '이상한 시댁식구들'과 비슷하다. 그는 자신만이 고귀한 것처럼.. 2013. 9.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