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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인연락4

엉망이 된 그녀와의 관계, 오빠동생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어요. 화를 좀, 안 낼 순 없습니까? 이게 H씨의 입장에선 화를 내는 게 아니라 ‘논리적으로 따져보는 것’일 수 있는데, 그게 뭐든 그걸 좀 한순간이라도 안 할 수는 없는 겁니까? 특히 상대가 아플 때-위로한답시고 말을 꺼냈다가 어찌어찌 ‘연락’문제까지 대화가 이어졌을 때- 그때 아픈 상대를 두고 내가 하고 싶은 말로 꼭 그렇게 폭격을 가해야 하겠습니까? H씨가 바라는 ‘오빠동생부터 다시’, ‘이미지 재정립’ 같은 게 갈수록 어려워지는 이유는, H씨가 억지를 부리며 화를 내기 때문인 게 가장 큽니다. 서운함과 분노에 휩싸였을 때, H씨는 한이 맺힌 사람처럼 상대를 공격합니다. 관계가 H씨의 바람대로 흘러가지 않으면 약이 올라서는, 극단적으로 부정적인 말을 하며 상대보고 부정하거나 선택하라고 하든지, 아니면 상.. 2018. 11. 14.
거래처 여직원을 좋아하게 된 모쏠남, 문제는? 거래처 여직원을 좋아하게 된 모쏠남, 문제는? 김형, 이렇게 생각해 봅시다. 제가 은행에 갔습니다. 순번이 되어 창구에 앉았고, 맞은편엔 새내기 티가 나는 여직원이 앉아 있습니다. 제가 부탁한 일을 처리하며 그녀는 허둥지둥 댑니다. 그러다 손에 인주까지 묻히고 말았습니다. 인주가 묻은 걸 모르기에 제가 알려줬습니다. 그러자 그녀가 "아, 하하 감사합니다." 하며 웃습니다. 일을 다 마치고 일어설 때 제가 "손가락에 인주 또 묻었어요."라는 말을 합니다. 그녀는 손가락에 묻은 인주를 지우며 감사하다고 말합니다. 김형. 저는 이런 상황에서 그녀가 제게 호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그녀에게 487번 고객님 일 뿐입니다. 좀 더 나아갔다고 칩시다. 그녀가 문서에 서명해 달라고 했을 때 제가 장.. 2013. 9. 16.
처음엔 호감을 보이다가 갈수록 간만 보는 남자, 왜? 친해질수록 간만 보는 남자, 왜 그렇게 되었을까? 아직 누군가에게 한 번도 이런 얘기를 못 들었다면, 오늘 듣기 바란다. M양은 좀 이상하다. 미안하지만 상처를 받는다고 해도 어쩔 수 없다. 주변 사람들이 '좋게좋게' 지내기 위해 M양에겐 4중 필터로 거른 듯한 얘기만 해주는 것 같은데, 여기선 필터 떼고 얘기하자. 누군가에게 한번쯤은 솔직한 얘기를 들어야 M양도 자신의 상황이 계속 엉망으로 변하는 걸 막을 수 있을 것 아닌가. M양의 연애는 '미운 네 살'의 수준이다. M양의 얘기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말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서, 대학교 다닐 때 본 적 있는 타과의 여학생 '잠옷소녀'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할까 한다. 출발해 보자. 1. 잠옷을 입고 학교에 오던 여학생. 처음 그녀를 봤을 때 난, 그녀에게.. 2013. 8. 6.
알바 하다가 만난 유쾌남, 관심이 있어서 그런 걸까? 알바 하다가 만난 유쾌남, 관심이 있어서 그런 걸까? 방학 시즌이라 그런지 알바 하다가 만난 남자들과의 '썸' 사연이 줄을 잇고 있다. 그가 이쪽에 관심을 두고 있는지 아닌지를 구별하는 방법은 사실 간단하다. ⓐ 그와 사적인 연락을 하는가? (그가 먼저 연락을 하는가?) ⓑ 그와 알바 하는 곳 밖에서 만난 적 있는가? (그가 만나자고 했는가?) 저 질문에 "아직 그런 건 아닌데…."라고 대답한다면, 지금까지 열심히 김칫국을 마셨다고 볼 수 있다. 아, 이렇게 얘길 하면 "그 오빠가 알바 몇 시에 오냐고 톡 보낸 적 있는데, 그것도 해당 되나요?" "제 생일에 밥 사준다고 해서 밥 먹은 적 있는데, 이거 만나자고 한 거 맞죠?" 라고 묻는 대원들이 있다. 그런 건 무효다. 관심이 있는 거라면 이쪽에서 애써.. 2013. 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