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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처 여직원을 좋아하게 된 모쏠남, 문제는?
김형, 이렇게 생각해 봅시다. 제가 은행에 갔습니다. 순번이 되어 창구에 앉았고, 맞은편엔 새내기 티가 나는 여직원이 앉아 있습니다. 제가 부탁한 일을 처리하며 그녀는 허둥지둥 댑니다. 그러다 손에 인주까지 묻히고 말았습니다. 인주가 묻은 걸 모르기에 제가 알려줬습니다. 그러자 그녀가

"아, 하하 감사합니다."


하며 웃습니다. 일을 다 마치고 일어설 때 제가 "손가락에 인주 또 묻었어요."라는 말을 합니다. 그녀는 손가락에 묻은 인주를 지우며 감사하다고 말합니다.

김형. 저는 이런 상황에서 그녀가 제게 호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그녀에게 487번 고객님 일 뿐입니다. 좀 더 나아갔다고 칩시다. 그녀가 문서에 서명해 달라고 했을 때 제가 장난을 좀 쳤습니다. 연예인이 팬에게 싸인해 주듯  "행복하세요."라고 적은 겁니다. 이거 저희 동네 롯데슈퍼나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아주머니들이 좋아하는 장난인데, 여하튼 제 장난에 그녀가 웃었습니다. 그렇다면 그녀는 제게 호감을 가진 걸까요?

아닙니다. 여전히 저는 487번 고객님 일 뿐입니다. 또 겉으로 그녀가 웃었더라도 속으로는 '뭥미?'라는 생각을 했을 수도 있습니다. 농담은 상대에 맞게 해야 하는 겁니다. 정수기 코디 아주머니를 빵빵 터지게 할 수 있는 농담도, 도서관 사서에겐 먹히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아래에서 자세히 이야기 하겠지만, 김형의 농담에는 살짝 문제가 있습니다. 여하튼 이거 좀 막막한 사연이긴 한데, 출발해 보겠습니다.


1. 그녀는 제게 호감을 가진 걸까요?


서두에서 말한 은행원 얘기를 좀 더 해 봅시다. 저 은행원이 저에게 '뭐야 이 사람? 별꼴이야.'하는 표정을 짓지 않았기에 저는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그래서 다음 번 은행에 갔을 때에도 그녀에게 장난을 칩니다. 번호표를 몇 개 뽑아 놓고 그녀가 호출할 때에 맞춰 그녀의 창구로 갑니다.

무한 - 또 만났네요.
직원 - 네?
무한 - (손가락을 하나 들며)전에 인주….
직원 - 인주? 아, 네. 안녕하세요.



그녀가 절 알아보곤 밝게 웃습니다. 그녀는 제게 호감을 가진 걸까요?

이어서 또 드립을 칩니다. 장마 얘기를 합니다. 장마(비)와 장마(장기주택마련저축)라는 동음이의어를 사용한 드립입니다. 그녀가 또 웃습니다. 그녀는 제게 호감을 가진 걸까요?

일을 다 보고 일어설 때에도 장난을 칩니다. 다음번에 올 때에는 기다렸다가 486번 번호표를 뽑을 테니 꼭 486번을 불러달라고 합니다. 역시 그녀가 웃습니다. 그녀는 제게 호감을 가진 걸까요?

김형, 물론 이런 식의 접근이 통할 때도 있습니다. 그녀와 장기적으로 얼굴을 마주하게 되었는데, 그녀가 먼저 장난을 쳐 오기도 한다면 분명 친해질 가능성이 있는 겁니다. '개드리퍼'가 아닌 '유쾌한 사람' 정도의 이미지로 다가가는 방법이 될 수 있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김형은 상대가 예의상 한 번 웃은 것 가지고 그걸 '호감'이라 생각하며 들이대기 시작했습니다. 위의 은행원 얘기에 비유하자면, 그건 첫 '인주' 사건이 있던 날 그녀의 연락처를 알아낸 뒤 연락해 아래와 같은 이야기를 한 것과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인주 얘기했던 사람입니다. 기억하시나요? 어디 사세요?"


이런 상황이니, 사적인 연락을 하지 말아 달라는 대답을 듣는 게 당연한 겁니다.


2. 난 다 알고 있다?


김형, 이건 이렇게 생각해 봅시다. 제가 솔로부대원이고 도서관엘 다닌다고 해봅시다. 공쥬님(여자친구)의 발목도 잡지 못할 정도지만 어쨌든 예쁘장한 여자사람을 한 명 발견했습니다. 관심이 가는 까닭에 저는 계속 그녀를 쳐다봅니다. 눈이 마주칩니다. 제가 계속 쳐다보니 그녀도 절 쳐다보기 시작합니다.

복도에서, 식당에서, 열람실에서 마주쳐도 저는 그녀를 빤히 쳐다봅니다. 그녀 역시 피하지 않고 저를 쳐다봅니다. 그러다 어느 날은 도서관 입구에 그녀가 서 있었는데, 제가 도서관에 들어갈 때 그녀가 절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아래와 같은 말을 했습니다.

무한 - 왜요?
그녀 - 네????
무한 - ㅎㅎㅎㅎ



저는 씩 웃으며 얼른 도서관으로 들어가 버립니다.

김형. 제가 저랬다면 그녀는 저를 이상한 사람으로 볼 겁니다. 그리고 다음부터는 절 보면 피할 겁니다. 그녀가 김형을 피하듯이 말입니다.

이건 뭐랄까, 좀 엉큼하고 이상한 상상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겉으로는 이름도 나이도 사는 곳도 모르는 사이인데, 속으로만 '쟤도 나에게 관심이 있다.'라고 착각하며 다 알고 있다는 듯 행동하는 것 말입니다.

그런 행동을 했으니, 그녀가 김형을 경계하고 언짢아하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게다가 이후 카톡을 보내 사적인 질문을 했을 때, 그녀가 경계하자 김형이 보인 태도도 문제입니다.

김형 - 이름이 뭐에요?
상대 - 왜요?
김형 - 폰에 저장해 두려고요. 이름이 000사무실은 아닐 거잖아요. ㅎㅎㅎ
상대 - 회사 번호로 저장해 주세요. 전에 입금 때문에 문자 드리느라 잠시 제 폰 쓴 거라서요.
김형 - 뭐, 알겠어요 그럼. 000사무실로 놔두죠 뭐~
상대 - 아뇨. 제 번호는 삭제해 주세요. 사적인 번호라서 삭제 부탁드려요.
김형 - 네~ 걱정 마시고 좋은 하루 되세요~
상대 - 네. 수고하세요.



우선 김형이 했다는 "이름이 000사무실은 아닐 거잖아요. ㅎㅎㅎ"라는 농담은 저걸 농담으로 생각하기도 힘들 정도로 재미가 없습니다. 나름 참신한 대답이라고 생각하신 것 같은데, 그럴 땐 차라리 호칭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서 여쭤보는 거라고 핑계를 대는 게 나았을 겁니다.

"뭐, 알겠어요 그럼. 000사무실로 놔두죠 뭐~"라고 대답한 것도 제 입장에선 이해하기가 좀 어렵습니다. 뉘앙스에서 "알려주기 싫으면 말아라~"같은 냄새가 납니다. 제가 같은 상황에 놓여 있었다면 "아, 네. 알겠습니다. ^^" 정도로 물러났을 것 같습니다.

ⓐ 아, 네. 알겠습니다. ^^
ⓑ 뭐, 알겠어요 그럼. 000사무실로 놔두죠 뭐~


저 둘의 뉘앙스가 어떻게 다른지 곰곰이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3. 생각해 봐야 할 문제들.


여기다간 김형 또래의 보통 사람과 김형의 차이점을 좀 적어둘까 합니다. 연애 얘기는 아니지만, 자신이 남들과 뭐가 얼마큼 다른지를 살펴보는 건 큰 의미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보통의 사람들은 은사님에 대해 그저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김형은 은사님에게 엄청난 의미를 부여하고 자신의 인생을 바꿔 놓은 게 바로 그 은사님이라고 말합니다. 보통의 시각에서 보자면 그게 너무 거창하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이건 다분히 개인적인 의견이니 무시하셔도 좋습니다만, 누군가와 만나 연애를 시작했을 때 '도사님'의 얘기를 하며 혼자 비밀무공을 연마한 듯이 이야기 하는 건 분명 문제가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은사님에게 함몰되는 것이 아니라, '고마운 분' 정도의 의미만 부여하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과거의 자신에게 캐릭터를 부여하는 것 역시 너무 만화적 상상력이 동원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굵은 글씨로 표시해주신 '밀랍인형'이라든가 '포커페이스'같은 단어들은 '군중 속의 고독'을 혼자만 겪으신 듯 이야기 하는 느낌을 줍니다. 예컨대 제가 도서관에 갔을 때, 그곳에서 책을 보는 사람들을 '책만 파먹고 있는 애벌레'로 묘사하고 저는 거기에 맞지 않는 독수리 정도로 생각한다면, 그건 그냥 제 문학적 상상력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의식이 너무 강하면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기가 어렵기 때문에 드리는 말씀이니, 곰곰이 생각해 보시길 권합니다.

그리고 사연에 'ㅇ벗음'이라고 쓰신 부분이 모두 습관성 오타니 이해해 달라고 적어 주셨는데, 보통의 사람들은 자신이 오타를 낸 것을 알았을 때 지우고 다시 씁니다. 의도적으로 'ㅇ벗음'이라는 말로 웃음을 주시려 하신 걸 수도 있겠지만, 그 오타를 소개팅녀나 썸녀에게도 사용하실 거라 생각하니 등골이 오싹합니다.

"ㅇ벗어요. (습관성 오타니 양해를….)"


저렇게 부연설명까지 적어가며 오타를 이해해 달라고 하시는 게, 솔직히 하나도 재미있지가 않습니다. 거래처 여직원에게도 조만간 저 오타를 사용하실 거라 생각하니 걱정이 되서 하는 얘깁니다.

너무 기분 나쁘게 듣진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친구들이 전부 20년 이상 알아온 오랜 지기라고 하셨는데, 그래서 제가 위의 이야기들을 꺼내게 되었습니다. 오래 알아온 친구들, 그리고 같은 종교모임에서 만난 친구들은 대개 엄청난 포용력을 발휘합니다. 이쪽의 모난 모습도 다 품어주기도 하고, 허물이 보이면 들추기 보다는 감춰주려 합니다. 소중한 우정입니다만, 다른 시각에서 보자면 그건 '온실'이 되어 버릴 수 있습니다. 때문에 그렇게 전부 다 이해해주던 사람들과 만나다가 일반적인 사람들과 관계를 맺을 때에는, 사소한 것에 쉽게 상처 받거나 작은 변화에도 패닉에 빠질 수 있습니다.


거래처 여직원과는 말씀하신대로 마주칠 때 인사 하며 지내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그녀의 경계를 풀게 할 방법이 궁금하다고 하셨는데, 지금과 같은 상황에선 뭔가를 더 하지 않는 게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잠자리 잡을 때를 떠올려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놀라서 잠자리가 날아갔다면, 다시 앉아 긴장을 풀 때까지 거리를 유지하며 지켜보는 게 가장 나은 선택 아니겠습니까. 무슨 얘기를 더 하거나 어떤 행동을 하는 건 상대의 경계심을 더욱 자극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름 물은 게 섣부른 행동이었냐고 억울한 듯 말씀하시는데, 거기엔 위에서 말한 '태도'의 문제도 있고 이전에 벌인 "왜요? / 네????"의 사건도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저라면 마주칠 때마다 빤히 쳐다보기만 하는 게 아니라, 바로 그때 이름을 물었을 것 같습니다. 

오프라인에서 용감해 지시기 바랍니다. 앞에서는 말 걸기도 힘들어 하면서 뒤에서 카톡으로만 농담 던지는 건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둘이 1에서 10 중 2정도의 친분을 가지고 있다면, 단 둘이 마주쳤을 때나 카톡으로 대화를 나눌 때에도 2~3정도를 벗어나면 안되는 겁니다. 남들이 없을 때에만 혼자 7정도의 친분으로 다가가면, 그 차이는 고스란히 부담이 되고 맙니다. 업무와 관련해 그녀에게 조언을 얻는 일이 종종 있으신 것 같은데, 조언을 듣고는 고맙다며 초콜릿이라도 하나 선물하면 되는 겁니다. 그녀가 조언을 해줄 때 친절하게 설명해 줬다고 그걸 '호감'이라 착각한 채 "어디 살아요? 이름이 뭐에요?"하는 건, 혼자 너무 나가버린 겁니다.

다음번엔 '성큼성큼' 말고, 잠자리를 잡을 때처럼 조심스레 다가가시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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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닮2013.09.18 21:5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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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성숙해지시면 해결됩니다
스스로 창피하겟지만 부단히 노력하세요

선ㄹ2013.09.18 22:1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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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 ㅋ 추석잘보내세요^^
항상 글 잘보고있어요~

박하2013.09.18 22: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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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좋은 글 감사드려요 사연 글보면서 나 자신은 그런 모습이 없는지 항상 되 돌아보게 되네요
무한님 추석 잘 보내세요~

박하2013.09.18 22: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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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좋은 글 감사드려요 사연 글보면서 나 자신은 그런 모습이 없는지 항상 되 돌아보게 되네요
무한님 추석 잘 보내세요~

용용2013.09.19 00: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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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으로 이루어지는 지적은 당사자에겐 폭력일 수 있습니다. 더 나은 사람이 되기위해 애쓰는 분들이 많이 보여서 좋아하는 블로그인데 요즘 분위기는 좀 안타깝네요.

잠퉁2013.09.19 01: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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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거래처 직원도 아니고 제 고객으로 계신 분들이 유독...
그냥 마음에 들어서 그러니 밥먹자거나 그러면 정중히 거절하고 마는데
정말 느닷없이 카톡으로 사진을 보내달라고 하고 자기 별장으로 휴가를 오라고 하고.....;;
그냥 길에다 흘리는 작업인지 뭔지
괜히 휴일에 직장에서 아는 분 연락이 오면 기분이 이상해져요ㅠ_ㅠ

으리!2013.09.19 14: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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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 무서워.. 저라면 본인이 착각하는 사실을 깨줄거같아요
그 여자분도 그러는거같은데..ㅠ 직업상 김형 무시할순 없고.. 그중 제일 최선인게 '사적연락처'이야기가 나온 것 자체가"업무상 연락은 어쩔수 없지만 사적인 연락 안받겠습니다" 의사를 표현하는건데... 그렇게 되면 내가 당신 관심없다는것 뿐만아니라 엮이기도 싫다는 뜻인데 그런데도 들이대신다면 진짜 여자분 스트레스 받을지두요~!?ㅠㅠ 김형 힘내세용

다들 "더도말고 덜도말고 한가위만 같아라"한 추석 보내고 계시는지~ 추석인데 쥭을거같아요 전 미혼인데요..@_@
식구가 많아서 일손 도와드리다보니 몸이 으실해요 잠도 모자르구요ㅠㅠ
아무쪼록 추석 잘 보내시고 좋은글 기대하겠슴다 무한뉨~

으리!2013.09.19 14: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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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그리고 오늘 남자친구만나용
서울서 일하느라 고향못갔거든용ㅜㅜ 안쓰러워서 전이라도 멕일라고.. ㅎㅎㅎ 저 잘하고있는걸까요 ㅎ_ㅎ

봄봄봄2013.09.19 16: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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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분 입장에서는 진상거래처 직원일지도요.
차마 거래처라는 이유로 싫어도 싫다는 소리못하고 최대한 돌려서 말하는데도 눈치없고 센스없고 거기다가 진상오타개그까지....;;;

Eyv2013.09.19 23:4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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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왜 안올라오나 했더니 추석이었네요
금단현상인가.. 오늘 제 사연이 올라오는 꿈 꿨다능. ㅋㅋㅋㅋㅋㅋㅋ
꼼꼼히 읽고 추천까지 누르니까 깨어났습니다 아아...
노멀로그 여러분 즐거운 추석 보내세요~

여린카사2013.09.20 20: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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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 송편 찌짐 맛있게 드시고 계신가요?
배부르게 다 드시고 금요사연모음 올리실꺼죠? ^^

앙꼬2013.09.20 22:0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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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남자친구가 이런 유머를 구사해요 ㅠㅠ생뚱맞은 개그하지말라고 말해도 본인은 재밌다고 생각한답니다 나쁜사람아니고 착한사람인데 이런 유머가 센스가 너무없어서 대화하다보면 답답하네요 ㅎㅎ

아하2013.09.21 05: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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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을 그사람에게 보여주고 싶네요..

하나 받아주면 혼자 10걸음 뛰어오는게 참 무섭더라구요

딱 끊을 수도 없는 사이라..

그분이 이글을 꼭 봤으면...ㅠㅠ

2013.09.23 07: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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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보내주세여 언제우연히본댑니깤 ㅋㅋㅋㅋ

또낭2013.09.21 05:5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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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 이런사람 알아요.
근데 그분 엄청 좋은 사람이에요. 그나이에 진짜 순진하고 순수하고.. 일 열정이 있고 아랫사람들도 잘 챙기고..
그래서 언젠가 인연을 만나면, 좀 엉뚱하고 왜그런지 자꾸 꾸미려는(농담자꾸하고, 혼자서 웃고) 그런 모습 뒤에 진짜 좋은 사람이 있는 걸 보는 딱 한 사람 만나면 잘 풀릴거라 생각했는데...
자신감이 없어 그런 것 아닐까? 참 괜찮은 분인데.. 라는 생각에 개인적으론 안타까웠다는... 지금도 잘 되길 빕니다. 험한 세상에 그런 분 또 없더라구요.

비자나무2013.09.21 23:4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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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의 정성이 느껴지는 글이네요~ 말로 풀기가 힘든 상황인듯한데! 김형도 힘내시고~연애든 썸이든 자신이 더 좋게 둥글어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좋을것 같아요 화이팅^^*

주부구단2013.09.23 00:1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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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방문합니다.

추석은 잘 보내셨는지요?

그동안 수많은 연애 트러블로 다치고 다치다가

최근 심한 내상을 입고 다시 복귀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노멀로그를 소홀히한 결과겠지요.. ㅠ

아무튼 제가 놓친 부분이 어디였는지 좀 찬찬히 다시

새겨 봐야 할것 같네요.. ㅠㅏ

tuderi2013.09.23 10: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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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잘 보내셨나요..? :)

사연의 주인공 분..

상대가 호감이 있으니 나도 들이대보자.. 하시는게 아니라,
내가 관심이 있어서인게 맞으신지..
먼저 그게 중요한게 아닐까 싶네용..:)

오메2013.09.23 14: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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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의 여자분은 감정노동자이실듯ㅠㅠ 저런 사람 다 상대해야 하잖아요. 사적 연락처이니 지워달라는데도 끝까지 저러는거 정말 싫네요. ㅇ벗어요 오타도 성희롱으로 느껴지고 재미는 눈꼽만치도 안느껴지고요.
여자들은 남자분들의 진중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좋아한답니다. 비록 서툴지라도요. 주인공분은 자신감도 좋지만 예의바르고 진중하게 천천히 호감을 표현하는 법을 배우셨으면 좋겠습니다.
일단 저 거래처 직원은 포기하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지금까지의 일 만으로도 호감도는 마이너스일것 같아요.

새우튀김2013.09.23 15: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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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고객들을 직접 상대하는 직업이다보니 무조건 고객들 마음에 들게 행동하는 수밖에 없는데, 남자분들이 가끔 오해하셔서 사무실로 직접 선물을 가져오시거나 개인적인 연락을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어떨땐 정말 무서웠던 적도 있었죠 ㄷㄷ

그리고 이 사연의 주인공분은 재미도 없고 어찌보면 무례한 개그를 혼자 센스만점이라 착각하고 마구 날리시는 것같은데 그런거 받아줄 사람은 없습니당ㅋ

저런 비슷한 분을 만난적이 있는데 어느날 일이 끝나고 집에 가려는데 비가 무섭게 내리는 겁니다 우산도 없고해서 그냥 그때 소개받은 남자분께 "비가오는데 우산이 없다" 라는 문자를 보냈더니 답장이 "계좌로 쏴줄테니 하나 사라" 라는 내용이 온겁니다 ㅋㅋㅋ정말 너무 어처구니가 없었는데 그분은 그게 나름 '재치넘치는 장난'이었나봅니다.
다음날도 계속 그분이 연락을 하면서 치킨이 먹고싶다며 제게 사달라고 하길래 기회는 이때다 싶어서 "시켜드세요 계좌로 쏴드릴게요"라고 하니 그분이 "아- 이런 기분이었겠구나"하시더라구요
그 뒤로 그냥 가끔 안부나 물어보는데 정말 자뻑이 신의 경지인 분들은 답이 없습니다.

키시라2013.09.25 21: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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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김형은 눈치도 없고 이상한 사람입니다만.....
세상은 김형처럼 대부분 이상한 사람들입니다.
그 사람이 눈치도 없고 서투른 것은
그만큼 그 사람이 그 분야에서는 순수하다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태어나면서부터 재능이 넘쳐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지만
처음부터 재능 있는 사람이 있나요?
병적이지만 않다면 관대하게 대해주세요.
병적이지 않은 대부분의 사람은
무슨 뜻인지 알고 다 알아서 그만둡니다.
김형은 무한님에게 자신의 사연을 보낼 정도로
이 분야를 알아보고 고치고 익히려는 열정이 있는 분입니다.
저런 헛발질 했다고 너무 의기소침 하시지 마시고
좀 더 일반적인 방법으로 들이대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들이대다보면
언젠가는 김형 스타일을 좋아할 사람을 만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래도 김형은 아무것도 안해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사람보다는
천만배 났습니다.

좋은사람2013.09.27 00:3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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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시라님, 정말 좋은사람.
사람을 있는 그대로 보고 이해하고 포용하기란 쉽지 않은데, 혜안을 가지신 듯해요.
괜히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ㅊㅊ2015.04.16 09:4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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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서→돼서

늘 잘읽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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