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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43

과거에 예쁘다는 소리를 들었던 여자의 현재 연애 과거에 예쁘다는 소리를 들었던 여자의 현재 연애 과거 영광의 시절 얘기는 이제 그만 좀 넣어두자. 남자가 직장으로 꽃을 보냈든, 그대를 두고 싸웠든 그건 옛날 얘기다. 여자 나이 스물여섯 이전이라면, 눈 하나 예쁘게 생긴 것만으로도 뭇 남성들의 구애를 받을 수 있다. 그건 이십대 초반, '자가용을 소유한 친구'곁에 사람들이 몰려드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세월이 흘러 다들 차 한 대씩 보유하고 나면, '자가용 소유'의 메리트는 내세워봐야 우스운 일이 되고 만다. "예전엔 친구들이 차 좀 태워 달라고 하루에도 몇 통씩 전화하고 그랬어요." 저 얼마나 허무한 외침인가. 예쁘단 소리 많이 들었다거나, 대시하는 남들이 많았다거나 하는 얘기 역시 마찬가지다. 지금도 그런 게 아니라면 옛날 얘긴 그만 하자.. 2013. 1. 14.
모태솔로남을 좋아하는 모태솔로녀 Y양에게 모태솔로남을 좋아하는 모태솔로녀 Y양에게 '아니, 이 사람들 뭐 하고 있는 거야?'라는 느낌이랄까. Y양이 보낸 사연은 당황스러웠다. 이미 둘은 연인사이 못지않게 연락을 주고받고, 게다가 여기저기 이곳저곳에 둘만의 깨알 같은 의미부여도 하는 중이다. 그런데 왜 Y양은 마음을 접네 마네 하는 이야기를 하는 걸까? "전 27년간 솔로로 살아왔어요." 라는 Y양의 말에 답이 있었다. Y양은 모태솔로였던 것이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상황은 Y양이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상황이다. 그간 이런 상황일 땐 Y양이 상대에게 연락하는 횟수가 늘고, 상대는 점점 연락을 줄이다(혹은 피하다) 서먹서먹해지는 사이가 되기 마련이었다. 하지만 이번은 다르다. 상대도 Y양의 연락에 성실히 반응하고, 먼저 연락을 하기도 한다. .. 2012. 4. 2.
당신이 노력해도 솔로인 세 가지 이유 ㅇ 이 글을 "넌 이라는 책까지 냈으면서, 왜 친구는 탈출 안 시켜주냐?"라고 울부짖던 H군에게 바친다. H군은 "이제는 누군가를 사귀고 싶다는 생각도 별로 들지 않고, 그냥 이렇게 내 할 거 하면서 지내는 거에 익숙해 진 것 같아. 이게 해탈인가?"라고 했지만, 그건 '솔로의 7단계' 중 4단계로 진급한 것뿐이다. 1단계 - 헤어진 연인을 잊으려고 애쓰거나, 잡으려고 애쓴다. 2단계 - 자유로운 솔로라 자부하며 새로운 이성을 만나고자 애쓴다. 3단계 - 현실이 시궁창임을 깨닫고 변화를 위한 계획을 짠다. 4단계 - 연애라는 태풍이 지나갔다 생각하지만, 사실 태풍의 눈 속에 있다. 5단계 - 이러다 평생 솔로로 지내야 할지도 모른다는 불안이 찾아온다. 6단계 - '날자, 다시 한 번 날자꾸나' 하며 2단.. 2011. 7. 22.
갑자기 연락 안하는 그 남자, 완전분석 ㅇ 새벽에 일어나 보니, 문자메시지가 하나 도착해 있었다. 지난 주 금요일, 카메라 직거래를 두고 문자로 대화를 나눴던 판매자였다. "시청에서 보는 걸로 하죠. 오늘 시간 괜찮으세요? ^^" 아니, 지난 주 금요일엔 내가 아무리 부탁을 해도 "노원에서 직거래해야 그 가격에 드릴 수 있습니다. 노원 직거래 조건으로 산다는 사람 많아요."라며 차갑게 자르곤 답문을 안 보내더니, 판매가 잘되지 않았는지 뜬금없이 햇볕정책을 펴고 있었다. 난 이미 다른 판매자에게 카메라를 구입한 까닭에, "마음이 바뀌었습니다. 북한산 정상에서 직거래 하는 거 아니면 안사겠습니다." 라는 답장으로 복수를 해 주었다. 뭐, 위의 판매자야 자신의 의사를 명확히 밝혔기에 나도 쉽게 단념할 수 있었지만, 다른 몇몇 판매자는 이렇다 할 답.. 2011. 7.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