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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플연애3

바에서 일하다 만난 남자, 정말 결혼까지 생각할까요? 외 1편 그러니까 이게, 저 역시 D양의 속사정과 상황에 모두 공감하는 척 하며 “맞습니다. D양은 그저 돈을 목적으로 바에서 일하는 사람도 아니고, 지인의 가게에서 겨우 주말에만 일을 도와줄 뿐이지 않습니까? 손님 테이블에 앉아서 같이 술은 마시지만 선을 넘는 일은 하지 않으며, D양은 남친이 아닌 다른 남자와 데이트를 한 적도 없습니다. 그러면 이건 ‘바에서 일하는 여자’들과는 분명 다른, 큰 차이가 있는 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라는 이야기를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런다고 해결되는 일은 아무것도 없으며 오히려 D양의 합리화를 도와 현실에 무뎌지게 만들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전,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남자들이, 바에서 일하는 여자는 그냥 바에서 일하는 여자로 봅니다. 그녀들 각자의 사정은 다 다를.. 2016. 7. 11.
어플로 만난 썸남, 이젠 저 혼자만 좋아하는 것 같아요. 외 1편 최대한 H양이 상처 받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말하는 게 좋을까. “아무래도, 오프라인에서의 첫 만남 이후 상대가 차게 식은 것 같습니다.” 라고 말하면 충격과 공포에 휩싸일 수 있으니,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가, 실제로 만난 이후로는 기대를 내려놓게 된 것 같습니다.” 정도로 말하면 되는 걸까. H양은 23일부터 상대의 반응이 식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 내가 두 사람의 카톡대화를 읽으며 ‘혹시 이거, 남자가 다른 사람한테 폰을 넘긴 건가?’ 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급변하는 걸 느낀 건 16일 부터다. 그때부터 남자는 H양에게 묻던 질문들을 모두 거두었고, H양이 말을 걸면 겨우 짧게 대답만 할 뿐이었다. 종종 긴 문장이 등장하기도 하는데, 그건 그가 자기 얘기만 늘어놓다 이모티콘 하나 던.. 2016. 5. 17.
어플로 만난 남친, 스킨십이 목적인 걸까? 외 1편 M양의 친구들이 M양에게 말했다는 "그냥 좀 서툴러서 너무 티 나게 진도를 나가려고 하는 것 같아. 남자들 원래 스킨십에 집착하잖아. 진짜 스킨십이 목적인 선수였으면, 네가 이렇게 고민하기도 전에 진도 나갔을 거야." 라는 말은, 그럴듯하게 들리긴 하지만 정답은 될 수 없다. 상대가 능숙하든 어설프든 그건 둘째 치고 그가 뭘 어쩌려고 그러는 건지를 봐야지, 누가 봐도 그 속내가 들여다보이도록 "쉬다 가자. 너랑 쉬러가고 싶어."라는 이야기를 한다고 상대를 순박하게만 볼 순 없는 것 아닌가. M양도 사실 이걸 피부로 느끼고 머리로도 아는 것 같다. 하지만 자신의 판단에 확신을 가지지 못하곤, 한편으로 계속 '그게 아닐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아무래도, 긴 연애를 끝내고 괜찮은 듯 잘 .. 2016. 3.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