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린마음39 두 달 연락하지 말기로 한 커플, 그렇게 된 진짜 이유는? 어떤 일들은,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보는 것만으로도 명확하게 그 문제와 답을 찾을 수 있다. 특히 ‘나’를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경우, 그런 내가 하는 행동들을 ‘특별하지 않은 남’이 했다고 가정해 보면, 그게 그저 우습거나 무례하거나 창피한 행동일 수 있다는 것도 발견할 수 있다. 내가 P양의 남친이라고 해보자. 자신의 친구들을 함께 만나고 싶어 하는 P양을 따라 난 그 자리에 나갔다. 그런데 거기서 꿔다 놓은 보릿자루처럼 있다가, 빨리 집에나 가고 싶어하는 사람처럼 굴었을 뿐이다. 그것에 대해 P양이 섭섭하다는 식으로 나오자, 난 “내가 거기서 걔들 비위 맞춰줘야 함? 나랑 친하지도 않고 모르는 사람들이라 편하지도 않은데, 왜 내가 관심도 없는 것들을 묻고 대화해야 함? 연애는 너랑 나랑 하는 거지 걔들.. 2018. 1. 24. 재미없다는 이유로 차인 적도 있는 남자, 달라질 방법은? 이성들에게 “재미없다. 나 집에 갈래.” “솔직히 재미없어서 만나기 싫다.” “사실 너에게 그럴 정도로 매력을 느끼진 못한다.” 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분명 내상이야 입겠지만, 그렇다고 앞으로 모든 이성에게 그런 이야기만 듣게 될 운명인 건 아니니 너무 좌절할 것 없다. 그건 사람들과 관계 맺는 것에 익숙해진다면 보통의 수준까지는 금방 좋아질 수 있으며, 재미라는 것 역시 절대적인 것이 아닌 까닭에 ‘코드가 잘 맞는 사람’과 만나면 많은 부분이 저절로 해결되기도 하니 말이다. “스스로 제 문제에 대해 생각해 봤습니다. 첫째, 전 견문이 좁은 것 같습니다. 남들 다 해보는 것들을 많이 접하지 않았기에 대화 소재가 늘 부족합니다. 아는 게 별로 없으니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도 주로 듣기만 하고요. 둘째, 전 생.. 2017. 10. 25. 몇 년째, 매번 짝사랑만 하는 여자들을 위한 연애매뉴얼 짧게는 3년에서 길게는 6, 7년씩, 매번 내게 “호감 가는 사람이 생겼어요. 이번엔 진짜 잘해보고 싶어요.”라는 메일만 보내는 대원들이 있다. 물론 난 아홉 번 실패하고 열 번째 다시 짝사랑을 시작하는 대원이 있어도 다시 응원할 테지만, 사연을 읽다 보면 아무래도 이번 역시 짝사랑으로 끝날 것 같다는 슬픈 예감이 들기에 이렇게 매뉴얼을 발행하게 되었다. 지난 주 내가 첫 바다낚시를 갔을 때, 난 바늘이 자꾸 줄에 엉키는 일을 경험했다. 옆에서 내가 던지는 걸 보고 있던 김프로님께서 “그렇게 던지면 엉킬 수밖에 없지. 원투낚시 할 때처럼 던지면 안 돼. 이거 그냥 힘으로 멀리 던지려고 하지 말고, 옆으로 던져. 그리고 찌가 수면에 닿을 정도 되었을 때 낚싯대를 살짝 당겨. 그러면 찌가 떨어지고 그 다음에.. 2017. 9. 19. 그녀의 연락처까지는 알아냈는데, 철벽을 치는 것 같아요. 사연 읽다가 계속 턱턱 걸려서 내가 이것부터 딱 말해줌. 주형씨, ‘내가’를 높여 쓰려면 ‘제가’라고 쓰는 게 맞아. ‘내’의 높임말을 ‘재’로 알고 있는 것 같은데, ‘저’라고 생각해야 해. ‘제가’가 맞는 거야. 꼭 맞는 그 자리라는 말도 ‘재자리’가 아니라 ‘제자리’가 맞아. ‘ㅐ’에 대한 특별한 애착이 있어서 자꾸 ‘ㅔ’를 ‘ㅐ’로 쓰는 게 아니라면, ‘ㅔ’를 쓰는 것에 막 자존심이 상하고 너무 싫은 게 아니라면, 이건 고치는 게 좋을 것 같아. 여하튼 그건 그렇고 연애에 대한 얘기를 해보자면, 가장 큰 문제는 주형씨가 ‘금사빠’라는 거야. 주형씨는 이성이 주형씨의 얘기에 웃어주면 ‘내 얘기에 웃었어. 나한테 호감이 있다는 건가? 이제 내가 고백해서 사귀기만 하면 되는 거?’ 하는 생각을 하는 것.. 2017. 2. 28. 이전 1 2 3 4 ···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