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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린마음39

이성과 감성 사이에서 방황하다 이별통보 받은 여자 이성과 감성 사이에서 방황하다 이별통보 받은 여자 어제도 어느 독자 분께서 심남이와 썸을 타시던 중 이성과 감성 사이에서 방황하시기에, 저는 "주말에 그와 만나서 데이트 하고 싶은 마음이 있으면, 만나셔도 됩니다." 라는 대답을 해드렸습니다. 그 독자 분은 자신이 이 심남이와 사귀게 되면 더 괜찮은 남자가 나타났을 때 흔들릴 수 있을 것 같고, 더불어 지금 이 심남이에게 자신의 마음이 어느 정도 가 있는지 모르기에 사귀어도 되는지 아닌지를 모르겠다고 하셨습니다. 이런 분들이 생각보다 꽤 많습니다. 특히 '여중-여고-여대'를 나온 솔로부대 여성 엘리트 대원들에게서 이런 '앞선 걱정 및 노파심'이 보이는데, 전 일단 뭐라도 좀 해보고 걱정은 그 다음에 하자는 이야기를 해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지겹도록 인용한.. 2014. 11. 22.
너무 많이 생각하다 망쳐버린 썸 외 1편 너무 많이 생각하다 망쳐버린 썸 외 1편 홀로 단조로운 생활을 오래 하다보면, 별 것 아닌 것에도 쉽게 겁을 먹게 될 수 있다. 내가 그런 생활을 하고 있을 때를 돌아보면, 우체국에 가서 등기를 부치는 일까지가 어마어마한 일로 생각되었던 것 같다. 남들에겐 그게 그냥 회사에서 잠깐 나와 등기 부치고 들어가면 되는 아무 것도 아닌 일인데, 내게는 '우체국까지 무얼 타고 가야 하나?' '잔돈은 어느 정도 가져가야 하나? 소액인데 카드로 계산이 되나?' '우편번호를 모르는데 가서 물어보면 알려주는가?' '그러고 보니 아직 이발을 안 했는데, 가는 길에 머리를 깎고 가는 게 나은가?' '이발을 하고 나서도 카드로 결제하기가 좀 그런데, 은행에 들러 돈을 찾고 갈까?' 하는 고민들로 한참을 생각한 뒤 움직여야 하.. 2014. 8. 4.
궁합 때문에 흐지부지 되어버린 썸 외 1편 궁합 때문에 흐지부지 되어버린 썸 외 1편 이십대 초반의 일로 기억한다. 그때 한창 어울리던 친구 중에 부모님 말씀을 정말 잘 듣는 친구가 있었다. 하루는 그 친구와 낚시를 갈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그 친구는 자신이 낚시를 처음 가보는 거라면서 "그럼 라면이랑 물은 내가 사갈게. 거기서 고기 같은 것도 구워먹을 수 있나? 아니다. 차라리 가기 전에 마트 들러서 장을 봐갈까?" 하는 이야기까지 하며 들떠 있었다. 난 우리가 낚시 하러 갈 곳이, 그 친구가 기대하는 그런 장소가 아니라 물도 좀 더럽고 주변에 풀과 벌레가 많은 곳이라 살짝 걱정했던 기억이 난다. 그 친구는 영화 에 나오는 그런 낚시를 기대했던 것 같은데, 실제 우리가 하게 될 낚시는 동네 하천 어느 곳에 낚싯대를 드리운 채 더위, 벌레, 냄.. 2014. 7. 3.
쉽게 비참해지고 슬퍼지는 남자. 그의 연애. 쉽게 비참해지고 슬퍼지는 남자. 그의 연애. 안녕 P군. 자신이 심녀(관심 가는 여자)에게 다가가는 일이 불편하거나 죄송한 일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 이미 게임은 끝난 거야. 그렇게 되면 앞으로 심녀가 "나 그쪽이 고백하면 무조건 받아줄게요. 아니, 내가 먼저 고백할까요?" 라고 하지 않는 한, 이쪽의 모든 행동들이 그녀에게 민폐를 끼치는 것 같다고 생각하게 되거든. 뭐, 그렇게 스스로만 탓하면 오히려 다행이지. 거기서 그치지 않고 그녀에게 서운해 하고, 실망하고, 나아가 그녀를 미워하게 되는 경우도 많아. 따지고 보면 이쪽에서 한 거라곤 어설프게 떠보거나 상대에게 부담을 준 것 뿐인데, 스스로는 그걸 순애보 같은 걸로 미화시키며 비련의 주인공 놀이를 하는 거지. P군도 그 루트를 밟은 것 같은.. 2014. 5.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