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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먼저10

타 부서 남자와 갠톡까진 하는데, 제게 관심 없는 거겠죠?(37) J양이 용기를 내 상대와의 사적인 창구를 개척한 것엔 박수를 보낸다. 그 용기 덕분에 시작은 참 좋았는데, 이후에도 계속 용기만 더 내려하는 까닭에 상황은 좋지 않아지고 말았다. 이렇게 생각해 보자. 내가 용기를 내 J양에게 번호를 알려달라고 말했다. 그런데 그러고는 일주일간 “혹시 만나는 사람 있으세요?” “저랑 언제 커피 한 잔 하실래요?” “혹시 제가 이렇게 연락하는 게 부담스러우신가요?” “제가 커피 한 잔 하자고 한 게 부담스러우시면 말씀해주세요.” “제가 가끔씩 이렇게 연락해도 괜찮을까요?” “제가 톡 보내는 게 부담스럽거나 한 건 아니시죠?” 라는 이야기만 할 뿐이라면, 필연적으로 불편하고 부담스러워지는 것 아닐까? 이걸 이렇게 남의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보면 J양도 ‘아오, 저 사람은 왜 저.. 2017. 10. 13.
여자가 먼저 고백하기를 권하고 싶지 않은 세 가지 상황(45) ‘여자가 먼저 고백’이라는 고민이 담긴 사연들을 보면 대개 -여자가 먼저 고백한다는 행위 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행위 자체로는 문제될 게 없다. 두 사람에게 오늘 저녁 만나 밥을 먹고 싶은 마음이 있는 거라면, 누가 먼저 저녁 같이 먹자고 말을 꺼내든 그것 때문에 문제될 일은 없잖은가. 중요한 건 ‘행위’가 아니라 ‘상황’이다. 상대에겐 이쪽과 밥을 먹을 생각이 없는데 이쪽이 밥 먹자는 얘기를 꺼내면 거절의 말을 들을 수 있는 것처럼, 상대에게 이쪽에 대한 호감과 애정이 없다면 고백에 대한 대답은 거절일 수 있다. 그러니 이걸 두고 그저 ‘여자가 먼저 고백해서 잘못된 것’이란 단순결론을 내리진 말자. 가슴 아픈 얘기일 수 있겠지만, 안 될 가능성이 높았기에 안 되었을 뿐이다. 그럼 이런 ‘안 될 가.. 2017. 6. 16.
그녀의 연락처까지는 알아냈는데, 철벽을 치는 것 같아요.(50) 사연 읽다가 계속 턱턱 걸려서 내가 이것부터 딱 말해줌. 주형씨, ‘내가’를 높여 쓰려면 ‘제가’라고 쓰는 게 맞아. ‘내’의 높임말을 ‘재’로 알고 있는 것 같은데, ‘저’라고 생각해야 해. ‘제가’가 맞는 거야. 꼭 맞는 그 자리라는 말도 ‘재자리’가 아니라 ‘제자리’가 맞아. ‘ㅐ’에 대한 특별한 애착이 있어서 자꾸 ‘ㅔ’를 ‘ㅐ’로 쓰는 게 아니라면, ‘ㅔ’를 쓰는 것에 막 자존심이 상하고 너무 싫은 게 아니라면, 이건 고치는 게 좋을 것 같아. 여하튼 그건 그렇고 연애에 대한 얘기를 해보자면, 가장 큰 문제는 주형씨가 ‘금사빠’라는 거야. 주형씨는 이성이 주형씨의 얘기에 웃어주면 ‘내 얘기에 웃었어. 나한테 호감이 있다는 건가? 이제 내가 고백해서 사귀기만 하면 되는 거?’ 하는 생각을 하는 것.. 2017. 2. 28.
27년 모태솔로 인생, 여자사람이 다가옵니다.(60) 안 그래도 추운 날 찬물을 끼얹는 것 같아서 미안한데, 여자사람이 다가온다고 해서 무조건 다 그린라이트인 건 아니다. “제 친구들이 말하길, 여자가 먼저 연락할 때 많고, 대화가 끊이질 않으며, 만나는 것에도 전혀 거부감을 보이지 않는다면 사귈 일만 남은 거라고 하던데요? 다들 더 늦기 전에 얼른 고백하라고 하던데….” 보통의 경우는 그렇지만, 상대와의 관계가 - 상대는 나 말고도 엄청 많은 사람들과 연락하고 지냄. - 상대는 일주일에 5일은 약속이 있음. - 대화 주제가 대부분 ‘나 지금 이거 해’라는 것임. 일 때에는, 그 ‘다가옴’이라는 게 상대의 ‘사교성과 수다스러움’에 기반을 둔 친목에 가깝다고 보는 게 맞다. 상대에겐 ‘진입장벽’이라고 할 만한 게 없어서 금방 가까워진 것이며, 전문용어로 ‘좋.. 2016. 11.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