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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200

여자친구에게 확신이 없는데, 계속 만나야 할까요?(78) 내가 민상씨라도 그녀에게 확신을 가지긴 어려울 것 같다. 아니, 확신을 갖고 못 갖고의 문제가 아니라 ‘날 정말 좋아하긴 하는 건가?’라는 의심을 떨치기 어려울 것 같다. 분명 그녀가 먼저 고백했고, 민상씨가 헤어지자고 했을 때에도 그녀가 한 번 잡았지만, 연애가 진행되는 걸 보면 그녀는 이쪽을 ‘물주’나 ‘지갑’ 정도로 생각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자기 돈 아까운 건 알면서 남의 돈 아까운 건 모르는 사람과는, 만나지 않는 게 좋다. 소고기 얻어먹을 생각은 하면서 치킨 한 번 살 생각은 안 한다든지, 어딜 같이 놀러 가자고 했더니 거기 가서 쓸 뭐가 없다고-선물해달라는 뉘앙스로- 말한다든지, 뭐 하나 빌려줬더니 그걸 쓸 때 필요한 다른 것도 같이 빌려달라고 하는 사람이라면 말이다. 그녀 입장에서는 .. 2017. 7. 3.
여친이 날 좋아하는 것 같지 않을 때, 점검해야 할 세 가지(50) 우선, 이쪽이 마음 둘 곳이 연애 밖에 없는 건 아닌지를 먼저 점검해 봐야 한다. 이쪽에 대한 상대의 애정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대원 중 8할이, - 연애에만 너무 집중하고 있어서. 라는 이유로 상대에게 집착하거나 상대를 갈군다. 연인 말고는 의미 있는 사람이 없는 것 같고, 모든 할 일 보다 언제나 연애가 가장 중요한 듯 여겨지며, 빨리 더 풍덩 빠셔 죽고 못 살 정도로 행복한 연애를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가득 찼을 때 ‘연애 과몰입 상태’에 빠졌다고 할 수 있다. ‘연애 과몰입 상태’란, 내가 택배아저씨를 기다리느라 하루 종일 아무 것에도 집중하지 못하고 문 밖을 내다보거나 밖에서 들리는 택배차 소리에만 집중하고 있는 것과 같은 상태를 말한다. 택배아저씨는 분명 오늘 중으로 올 것이고 아저씨로부터 받을.. 2017. 5. 10.
의무적으로 만나는 것 같다며 떠난 그녀, 끝난 걸까? 외 1편(94) 새끼 고양이 노랑이가, 세상을 떠났다. 어제 통조림을 1/4캔이나 먹길래 혹시 회복되는 건가 하는 기대를 했었는데, 오늘 아침 일어나자마자 상태를 살펴보려 상자를 여니 누워서 일어나질 못하고 있었고, 몇 시간 뒤 다시 물이라도 먹여보려 다시 상자를 여니 핑크 빛이던 살들이 푸르게 변한 채 굳어 있었다. 어제 하루 종일 붙어서 통조림도 먹이고, 따뜻한 물 축인 헝겊으로 몸도 닦인 뒤 말려주고, 머리부터 꼬리까지 한참 쓰다듬어 주길 잘한 것 같다. 동공이 팽창된 채 입을 벌리고 숨을 쉬던 그 와중에도, 나를 알아보곤 발을 만질 때 발톱을 감추던 그 마음이 아직 느껴진다. 무슨 얘기를 더 해야 좋을지 모르겠으니 마중글은 이쯤 적고, 바로 매뉴얼 시작해 보자. 1. 의무적으로 만나는 것 같다며 떠난 그녀, 끝난.. 2016. 6. 16.
남자친구가 알아서 챙기는 부분이 적어요. 외 1편(67) 남친에게 ‘알아서 챙기는 부분이 적은 문제’가 있다면, H양에게는 ‘자존심’과 ‘비교’, 그리고 ‘분노 증폭’의 문제가 있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자존심과 분노증폭에 대한 얘기는 저 아래에서 하기로 하고, ‘비교’에 대한 이야기를 여기다 먼저 적어두자면, “구남친은 아침에 눈 뜰 때부터 저녁에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 계속 연락을 했거든요. 그런데 지금 남친은….” 이라는 부분이 문제라고 할 수 있다. 구남친과 현남친은 서로 다른 사람인 까닭에 그 장단점도 다를 수밖에 없는데, 현남친에게 구남친의 장점을 기본으로 기대해선 곤란하다. 예컨대 구남친이 헌신적이긴 했지만 애정결핍과 여친 의존증을 보여 헤어지게 된 건데, 그렇지 않은 현남친에게 ‘헌신’의 부분만은 구남친의 그것과 같기를 바라선 안 되는 것 아니겠.. 2016. 5.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