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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후배29

[금요사연모음] 이별통보 대처법 외 2편 [금요사연모음] 이별통보 대처법 외 2편 매뉴얼로 발행하긴 어딘가 좀 부족하고, 그렇다고 그냥 두자니 자꾸 눈에 밟히는 사연들을 모아 소개하는 시간. 금요사연모음의 시간이 돌아왔다. 금요일에 올렸어야 하는데, 갓 헤어진 친구 K가 찾아오는 까닭에 사연모음이 하루 늦어져 버렸다. K는 20대의 절반을 함께 보낸 남자와 헤어졌다. 당연히 다음 순서는 결혼이라 생각하며 긴장의 끈을 놓고 있었는데, 그러는 사이 상대는 K와의 이별을 준비했던 것이다. 모든 생활이 그와 함께 하는 것에 맞춰진 까닭에 K는 이별 직후 미아가 된 듯 혼란스러워 했다. 또 아무리 말을 걸어도 대답 하지 않는 상대를 보며 K는 절망했다. "이유라도 알고 싶어." K가 내게 한 말이다. 내가 답한 '이유'에 대해서는 사적인 까닭에 여기에 .. 2013. 1. 26.
오빠동생에서 한 발짝 더 다가서지 못하는 남자 오빠동생에서 한 발짝 더 다가서지 못하는 남자 자기 캐릭터를 만드는 게 참 중요하다. 그게 없으면 쇼핑몰에서 어중간한 가격대를 차지하고 있는 들러리 상품처럼 되어 버릴 수 있다. 최저가도 최고가도 아닌 평균가 정도에 있는 애매한 상품 말이다. 캐릭터는 본인의 특성에 따라 만들어야 하는 까닭에, 내가 콕 집찝어서 권하기는 어렵다. 만약 내가 사연을 보낸 S군의 입장이라면 얼마 전 웹에서 유행했던 "어서와~"라는 걸 이용해서 캐릭터를 만들 것 같다. 강의실에서든 과방에서든 누군가 들어오면 "어서와~"를 외치는 '어서와 오빠'가 되는 것이다. 재치가 좀 모자란 편이라면 살짝 덕후적인 느낌을 풍기면서 캐릭터를 만들 수도 있다. 초콜릿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초콜릿 오빠'나, 바나나우유에 목숨을 거는 '바나나우유.. 2012. 12. 11.
그녀에게 나쁜 남자만 다가오는 이유 세 가지 피칸파이가 먹고 싶은 목요일 아침이다. 점심쯤에 "사자는 배가 고파도 풀은 뜯지 않는다."라며 소개팅 제의를 모두 거절하고 있는 친구 H군과 만나 피칸파이를 먹어야겠다. 사자랑 풀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물론 내 여자친구를 사랑하지. 그런데 만약 여자친구가 없었더라면, 너랑 사귀었을 거야." "사귀지 않고도 연애는 할 수 있는 거잖아? 왜 꼭 사귀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나 여자친구 생겼어. 너한테 말해야 할 것 같아서... 그래도 우리 사이 변함없는 거지?" 따위의 이야기로 풀을 뜯고 있는 육식동물에 대한 제보가 메일함에 가득하다. 풀을 뜯든 뜯지 않든 어차피 둘 다 육식동물인 까닭에 그 외형만으로 둘을 구분하는 것은 아빠 고등어와 삼촌 고등어를 구별하는 것만큼이나 어렵다. 마트 얼음 진열대에 누워.. 2010. 11. 25.
연인을 헤어지게 만드는 세 가지 복병 외부 연재가 있는 날입니다. 남자친구를 군에 보낸 '곰신'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곰신생활매뉴얼]인데, 커플 간에 발생할 수 있는 일들을 엮은 까닭에 커플이시거나 커플이 될 예정인 분들(응?)이 보셔도 괜춘할 것 같습니다. 발레리나 강수진씨 발 사진을 프린팅해서 벽에 붙여 두었습니다. 발이 저렇게 될 때까지 하루에 열 시간 이상씩 발레연습을 하셨다는데, 나는 땅콩 까먹고 커피나 마시면서 뭐 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강수진씨의 저 발보다 더 열심히 사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요. 근데, 발 사진을 붙여 놓았더니 발냄새가 나는 것 같다는 건 제 착각일까요? 재미없는 개그는 때려치우고, 본문 일부와 링크주소 아래에 적겠습니다. 아래의 이야기를 보자. 남자친구는 이제 상병이 되었어요.. 남들이 말하는 일말상초.. .. 2010. 3.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