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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244

연애를 어렵게 만드는 심각한 고민 두 가지 발행되는 매뉴얼을 읽고는, 자꾸 "누구는 이렇다고 하던데요."라든가 "제 친구는 이렇게 얘기하던데, 그 친구는 연애 잘하고 있거든요."라고 말하는 대원들이 있다. 승패를 가리고자 꺼내는 이야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어느 게 맞는 얘깁니까?"라거나 "그러다가는 영영 상대가 제 마음을 모를 것 같은데요?"라며 '더 우월한 이론'같은 걸 찾으려 한다. 내가 그 상황에 놓여있다면, '우월한 이론'을 찾을 시간에 이성과 전화를 한 통 더 하거나, 문자를 하나 더 보내거나, 밥을 한 번 더 먹을 것 같다. "뭐뭐 하는 게 좋다."라거나 "이러이러 한 경우가 많다."따위의 이야기는 기타로 치자면 '코드'다. 기타를 직접 쳐보지 않고 코드책만 열심히 읽는다고 연주를 할 수 있겠는가? 코드책은 모르는 코드나 어려운 코드.. 2011. 4. 25.
연애를 위해 간직해야 할 세 가지 비밀 많은 대원들이 '솔직함'을 '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느껴지는 감정이나, 생각들을 아무 가공도 없이 상대에게 털어 놓는 것을 '솔직함'이라 생각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솔직함'이 정말 연애에 도움이 될까? 난 '솔직함'이란, '날 것'그대로의 상태로 상대에게 내밀어야 할 때도 있지만, 어느 때는 철저한 요리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익히지 않고 먹으면 배탈이 나기 쉬운 음식들을 불에 익히듯, 상대에게 탈이 날 것 같은 '솔직함'이라면 충분한 요리과정을 거친 후 건네야 한단 얘기다. 내가 느낀 솔직함이 '싹 난 감자'라면, 그 싹은 다 도려내고 상대에게 내밀어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상대를 속여 바보로 만들려는 거짓말이 아니라면, 연애엔 분명 거짓말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사람이 누군가에게.. 2011. 4. 21.
연애, 안 해본 것도 아닌데 왜 어려울까? 새로운 남자친구를 사귄 지인이 그랬다. "전 연애를 안 해본 것도 아닌데, 왜 연애를 할 때마다 이렇게 어려울까요?" 그래서 이런 대답을 해 줬다. "그간 해 온 건 연애라기보다는, 너 좋다는 사람과 만난 것에 불과하잖아. 상대가 너에게 빠져 있을 땐 네가 뭘 하든 상대가 맞추게 되어 있지. 그러다 상대의 마음이 풍화작용을 겪어, 너에 대한 환상이나 기대가 가루로 변했을 때, 그 땐 늘 네가 매달리다가 끝났잖아. 그렇게 이별하곤 마음이 아프다며 위로해 줄 새로운 남자를 만나고, 너에게 빠진 새로운 남자는 다시 너에게 맞추려 노력하고, 시간이 지나면 넌 또 매달리고, 연애라기보다는 그냥 만남의 연속이었지." 연애를, 수학문제집 푸는 것에 비유하자면 1단원 '집합'만 계속 보고 있었던 것이다. '직선의 방정.. 2011. 4. 15.
여자를 멀어지게 만드는 남자의 행동 1부 최선을 다해 그녀에게 헌신과 희생으로 다가갔는데, 왜 그녀는 더 멀어지기만 할까? 그 답은 아주 간단하다. '연애 용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연애 용법'에 대해선 아래에서 자세히 살펴볼 예정이니, 우선 '어서'와 '빨리'라는 우리말의 두 부사를 예로 들어 살펴보자. 이 부사들이 "어서 해."와 "빨리 해."라고 쓰일 때는 그 차이가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 '어서'라는 말이 '지체 없이 빨리'라는 뜻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환영의 뜻을 나타낼 때에는 "어서 오십시오."라고 하지, "빨리 오십시오."라고는 하지 않는다. '빨리'라는 부사가 '걸리는 시간이 짧게'라는 뜻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빨리 오십시오."는 말 그대로 그냥 빨리 오라는 얘기가 되어 버린다. 이 얘기를 하면 또, "부사는 사과.. 2011. 4.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