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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고민62

관심 있는 상대를 밀어내는 최악의 행동 BEST 3 자주가는 디지털 카메라 커뮤니티에서 재미있는 일이 있었다. 그 일은 이제 막 DSLR 카메라를 구입한 회원 하나가 "어떻게 하면 사진을 잘 찍을 수 있는지 알려주세요."라는 글을 올리며 시작 되었다. "우선 카메라 매뉴얼을 3회 이상 정독 하세요." "찍으려고 마음 먹은 대상 말고, 주변 사물들도 조화롭게 담겼나 살펴보세요." "수평도 참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름 휴가 때 찍은 사진, 수평선이 다 기울었어요." 위와 같은 조언들이 댓글로 달렸지만, 질문을 한 회원은 "그런 거 말고, 잘 찍는 노하우는 없나요? 친구들 사진 찍어주기로 했는데 바로 써먹을 수 있는 방법을 좀 알려주세요."라며 '기술'을 알려달라는 이야기를 했다. 그러자 친절한 회원들이 또 댓글을 달았다. "삼분할 원칙이라고 아시나요? 그.. 2010. 11. 20.
없으면 연애하기 힘든 세 가지 필수요소 전화오는 이성이라곤 이제껏 금융상품이나 통신상품 등을 권하는 상담원이나 부모님이 전부였다는 솔로부대고위간부들이나, 우여곡절 끝에 사귀게 되었지만 몇 달 넘기지 못하고 헤어지게 되었다는 커플부대 전역자들의 사연들을 읽으며 난 그들이 공통적으로 지닌 문제점을 발견했다. 이름하여 '연애하려면 필요한 세 가지 필수요소'라는 건데, 이건 식물생존의 필수 3요소인 빛, 물, 공기와 같은 작용을 한다. 언젠가 '허브열풍'이 불어 너도나도 책상이나 방 안에 허브화분 하나씩 가져다 놓던 때가 있었는데, 나 역시 '레몬밤'을 사다가 쉴새없이 향기를 맡곤 했다. 한 일주일 정도 나에게 관심을 받던 레몬밤은 결국 방안에서의 부족한 광량과 물 주는 걸 잘 잊는 내 건망증 덕분에 누렇게 녹아버렸다. 연애도 별반 다르지 않다. 단.. 2010. 6. 30.
따라했다간 망칠 위험이 있는 연애의 조언들 노멀로그 방명록을 통해 남겨주신 이야기 중에 "여자친구와 노멀로그를 재미있게 보고 있는데, 여자친구가 어느 날 부터 모든 글에 저를 대입시키더라구요. 어장관리하는 거 아니냐며 몰아가기도 하고, 권태기 매뉴얼 나온 날은 우리 권태기냐고 계속 묻는데 대답하느라 죽는 줄 알았습니다. 이걸 어쩌면 좋나요?" 이런 사연이 있었다. 이 사연에 대한 댓글 대신 이번 매뉴얼에서 "따라했다간 망칠 위험이 있는 연애의 조언들" 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해 보고자 한다. 늘 강조하지만, 매뉴얼은 '사고다발지역' 정도의 표지판이다. '주의'해야 할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지, '이 지점에선 무조건 사고가 납니다.' 라는 뜻이 아니란 말이다. 외부의 수 많은 연애론 등을 통해서든, 노멀로그의 매뉴얼을 통해서든 따라했다간.. 2010. 1. 14.
연애의 막장을 경험했다는 사람들의 이야기 2부 막장 사연을 올려달라고 부탁한 어제 글 [연애의 막장을 경험했다는 사람들의 이야기 1부]에 달린 댓글을 보면 다들 아시겠지만(아, 비밀글이라 나만 볼 수 있군) 남겨주신 댓글 대부분이 당장 드라마로 제작해도 '안해의 유혹' 따위는 뺨을 때릴 수 있는 초절정의 사연들이었다. 너무 과한 내용들이 많아 소개할 수 없음을 애석하게 생각하지만, 그 중 극히 일부, 손톱만큼만 공개해도 많은 사람들이 혼수상태에 빠질 정도라고 생각한다. 특히, 연인에게 도대체 왜 용돈을 주는지 모르겠다. 남자든 여자든 만나는 상대에게 용돈을 준다는 사람이 많았는데, 그 중 제일 엽기적인 사연은, 여자친구가 착한일을 할 때(응?)마다 "칭찬비"를 줘야 했다는 이야기였다. 처음엔 연인들끼리 할 수 있는 애교로 생각했지만, 그 액수가 점점.. 2010. 1.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