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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매뉴얼1032

소심한 다가감은 그만두자, 들이댐의 기술. 소심한 다가감은 그만두자, 들이댐의 기술. 관심 있는 상대에게 좋은 아침이라고, 밥 맛있게 먹으라고, 오늘 하루도 수고했다고, 그렇게 똑같은 얘기만 하고 앉아 있다간 박태환이 수영선수 은퇴하고 국가대표 감독이 되는 날까지도 그대는 연애의 관중석에 앉아 있을 것이다. 상대의 말, 표정, 문자 하나에 웃고 울며 박수만 치는 건 이제 지겹지 않은가? 관중석에서 내려와 필드에 서자. 관중석에만 있어도 손발이 덜덜덜 떨리는데 어떻게 필드에 나가냐고 묻는 대원들에게는, 내가 나비 애벌레를 키우려 정보를 모으다 발견한 글 하나를 소개해 주고 싶다. 애벌레에게는 길에 늘어선 것들이 모두 다 문제입니다. 앞에 있는 돌덩이도 문제고, 냇가도 문제고, 막대기도 문제입니다. 그러나 나비에게는 이 모든 것이 구경거리입니다. 하.. 2011. 7. 27.
완벽한 이별을 만드는 두 가지 방법 ㅇ 장난감 하나를 만들려고 해도 적게는 수 페이지에서 많게는 수십 페이지에 이르기까지 '조립 설명서'를 읽으며 따라해야 하는데, 그 중요한 이별을 막 만들어서야 되겠는가. 그저 마음 가는 대로 이별을 만들고 있거나, 이별을 다 만들고 난 후에 부품이 남아 있는 것을 발견하곤 잠을 못 이루는 대원들을 위해 이 매뉴얼을 적는다. 이별을 만드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이 매뉴얼에서는 그 중 가장 빠르고 간단한 두 가지 방법을 소개할까 한다. '나'와 '너'라는 딱 두 가지 부품만 가지고 이별을 만드는 방법. 순서는 좀 틀려도 되지만 부품이 섞이면 곤란한 일이 발생하니 부품을 절대 섞이지 않도록 주의하기 바란다. 자, 그럼 시작해 보자. 1. '너'라는 부품을 사용해 만들기 이미 이별을 만든 경험이 있는.. 2011. 7. 26.
당신이 노력해도 솔로인 세 가지 이유 ㅇ 이 글을 "넌 이라는 책까지 냈으면서, 왜 친구는 탈출 안 시켜주냐?"라고 울부짖던 H군에게 바친다. H군은 "이제는 누군가를 사귀고 싶다는 생각도 별로 들지 않고, 그냥 이렇게 내 할 거 하면서 지내는 거에 익숙해 진 것 같아. 이게 해탈인가?"라고 했지만, 그건 '솔로의 7단계' 중 4단계로 진급한 것뿐이다. 1단계 - 헤어진 연인을 잊으려고 애쓰거나, 잡으려고 애쓴다. 2단계 - 자유로운 솔로라 자부하며 새로운 이성을 만나고자 애쓴다. 3단계 - 현실이 시궁창임을 깨닫고 변화를 위한 계획을 짠다. 4단계 - 연애라는 태풍이 지나갔다 생각하지만, 사실 태풍의 눈 속에 있다. 5단계 - 이러다 평생 솔로로 지내야 할지도 모른다는 불안이 찾아온다. 6단계 - '날자, 다시 한 번 날자꾸나' 하며 2단.. 2011. 7. 22.
남자는 정말 자기 좋다는 여자를 싫어할까? ㅇ 오래 전, 솔로부대 남성대원들이 가득한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나를 좋아하는 여자 VS 내가 좋아하는 여자"에 대한 뜨거운 토론이 있었다. 토론의 초반엔, "난 전자. 나 좋아해 주는 사람이 좋아." "연상이랑 사귈 마음 없지만, 날 좋아하는 여자라면 다시 생각해 볼 수도..." "당연히 나를 좋아하는 여자지. 그 자체만으로도 감사한 일이잖아." 이런 의견들이 대세였다. 그러던 중 한 대원의 '양심고백' 댓글이 달렸다. "나도 나 좋다는 여자가 나타나면, 그 여자에게 몸과 마음을 바쳐 충성을 다 할 거라고 굳게 다짐하고 있었거든. 내가 혼자 짝사랑 할 때도 쟨 왜 내 마음을 몰라주나, 왜 날 안 받아주나 하며 원망도 하고 저주도 하고 그랬는데, 막상 나 좋다는 여자가 나타나니까 좀 그렇더라. 마음이.. 2011. 7.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