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상담225 자존심 세우다 당한 이별, 후회의 늪에서 빠져나오는 방법 멀리, 넓게 보자. 그대나 나나 20년만 지나도 우리에게 염색약은 필수품이 될 것이며, 열심히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는 동안 생을 다한 치아 때문에 임플란트나 부분틀니 같은 걸 알아봐야 할 것이다. 손목이나 어깨, 무릎 등의 관절들도 비명을 질러대는 까닭에 정형외과의 단골손님이 될 것이며, 노안이 시작되어 스마트폰은 ‘큰 글씨 화면’같은 걸로 맞춘 채 바라봐야 할 수 있다. 그대가 특별히 생명연장의 꿈을 이뤄 한 200년 살 수 있는 거라면, 1~2년 정도는 그 이별에 후회하며 늪에 빠져 있어도 된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그대가 그러고 있는 동안 얼음을 와그작와그작 씹어 먹을 수 있는 청춘은 흘러가게 될 것이고, 훗날 정신 차리고 새로 뭘 좀 시작해 보려 하면 그땐 이미 목주름 걱정에 베개를 바꿔야 .. 2017. 7. 25. 제가 구애하려는 여자가 여러 남자들과 연락하는데요 그러니까 이걸 참, 어디서부터 어떻게 이야기하면 좋을까. 여기서 M씨의 이야기를 보고 있자면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안 하는데 김칫국 맛이 어떨지를 내게 묻고 있는 것 같은데…. “상대와 대화를 하거나 같이 일을 할 만한 계기를 만드는 것은 쉽습니다. 하지만 그렇게까지 해서 내가 상대와 친해지려고 해야 하는가 하는 생각을 하면 가끔 회의가 듭니다. 그래도 상대가 싫지는 않네요.” M씨가 그 모임에서 리더급에 해당하니 대화를 하거나 계기를 만드는 일이 어렵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상대가 고백만 하면 덜컥 넘어올 사람은 결코 아닐 텐데? 그런 상황도 아니고. 일단 이 얘기를 먼저 하자. 많은 남자들의 구애를 받는 여자가 그들과 연락하며 지내는 건 전혀 문제될 것 없는 일이다. “하지만 상대는 A랑 친하게 지내.. 2017. 7. 24. 다른 여자애들은 그 남자와 친해지는데 저만 못 친해져요 그것은! 수희양이 너무 많은 남자사람친구와 어울린 나머지 남자남자 해진 까닭에, 상대와 ‘미묘한 기운이 흐르는 사이’로 발전하기 어려운 게 아닐까 싶다. 수희양은 “저 남사친도 많고 해서 이 친구와 친구를 할 생각은 전혀 없어요. 이성적으로 잘해보고 싶은 건데, 다가가도 그런 분위기가 형성되질 않네요.” 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수희양의 그 ‘다가감의 방법’이라는 게 -나 너보다 주량 세다. -롤(게임 이름)하자. -어제 내가 톡 보냈네? 아…. 술 끊어야지…. 인 까닭에 난 솔직히 뚜렷한 해결책이 바로 떠오르진 않는다. 비유하자면 초중고 12년 내내 축구부로 활동한 사람이 미대에 가고 싶다며 자기소개서 쓰는 걸 도와달라고 부탁하는 느낌인데, 여하튼 그렇다고 또 수희양의 부탁을 모른 척 할 순 없으니.. 2017. 7. 21. 돌싱의 연애. 사랑이 뭐죠? 전 어떻게 사랑해야 하죠? 누님, 나이를 먹을수록 연애가 쉬워지거나 연애를 잘 하게 되는 거라면, 경로당 아웃사이더 최씨 할아버지 같은 분이 핀잔을 받을 일은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최씨 할아버지는 아웃사이더를 극복해보고자 휴대용 트로트 플레이어를 크게 틀곤 같은 경로당 분들이 있는 평상 끄트머리에 걸터앉았는데, 할머니들은 “아유 시끄러워. 그것 좀 꺼요!” 라는 이야기를 할 뿐이었습니다. 갑작스런 할머니의 공격에 놀라 일단 벌떡 일어난 최씨 할아버지. 할아버지의 모자에 쓰인 글귀 ‘무재해’가, ‘무안해’로 보이는 순간이었습니다. 요는, 이렇듯 나이를 먹는다고 해서, 또는 ‘결혼’이라는 퀘스트까지 깨본 적 있다고 해서 다음 연애부터는 발로 해도 잘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청록파 중 한 사람인 박목월 시인이 한 말로 기억.. 2017. 7. 19. 이전 1 ··· 37 38 39 40 41 42 43 ··· 5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