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상담225 게스트하우스에서의 썸, 제 착각이었을까요? 외 1편 여행지에선 대부분 다 친절하다. 집에서 손가락 하나 까딱 안 하던 사람도 게스트 하우스 바비큐 파티 끝나면 자기가 설거지 하겠다고 하고, 남에게 별 관심 없는 사람도 우연히 만나게 된 사람과 일정이 겹치면 함께 움직이기도 한다. 밤에 무서운데 마트 좀 같이 가달라고 하면 당연히 같이 가줄 확률이 높으며, 일행 중 누군가가 춥다고 하면 상대에게 마음이 있든 없든 외투를 벗어주기도 한다. 바닷가 걸으면서 많은 이야기 나누고, 또 밖에 비 내리면 방 안에 모여 같이 ‘게스트하우스 수다방’을 개설하기도 한다. 따로따로 가느니 같이 움직이자는 제안을 하기도 하고, 몇 명이 좀 더 싸게 이용할 수 있는 것들을 같이 이용하자고 말하기도 한다. 차 두 대로 움직일 필요 없으니 이쪽 차는 반납하고 자기 차로 움직이자는 .. 2016. 5. 28. 같은 조 여자후배를 좋아하게 되었다는 조장 오빠 외 1편 서준씨, 자전거를 함께 타기 좋은 사람이란 어떤 사람일까? ① 맞바람에서도 평속 30km/h 이상을 유지할 수 있는 괴수 ② 거의 모든 자전거 고장에 대처할 줄 아는 정비박사. ③ 오르막에서 일어선 채 쉬지 않고 페달링을 하는 괴물. ④ 나보다 좀 잘 타지만 내 페이스에 맞춰서 함께 달려주는 사람. 그냥 아는 사이로 지내는 거라면 잘 타거나 정비를 잘 하는 사람이 빛날 수 있겠지만, 함께 타는 거라면 얘기가 달라질 거야. 같이 출발했지만 혼자 저 멀리까지 간 뒤 빨리 오라고 재촉하는 사람보다, 내 페이스에 맞춰 주는 사람과 함께 타고 싶겠지. “저는 상식이 많은 편이고 정보를 많이 가지고 있어 여러 사람들이 제게 많은 것을 물어봅니다. 대체적으로 여러 사람들과 두루두루 잘 지내고 있습니다.” 서준씨가 스.. 2016. 5. 23. 이기적이던 남친이 많이 달라졌는데, 결혼해도 될까요? 외 1편 벌써 며칠 째, 매일 의무적으로 식빵에 땅콩버터를 발라 먹고 있다. 발코니 정리를 하다 조명 기구를 치우고, 삼각대를 치우고, 모니터를 치우다 보니 그 뒤에 땅콩버터가 있었다. 언젠가 코스트코에 갔을 때 평소 다른 마트에서는 찾아도 안 보이던 땅콩버터가 눈에 띄어 두 개나 구입했는데, 하나는 냉장고에 보관하며 먹고 하나는 발코니에 둔 뒤 잊고 있었다. 발코니 발굴현장에서 찾아낸 땅콩버터의 유통기한을 보니, 올해 이번 달까지다. 어머니께서는 언제나 그렇듯 ‘유통기한은 유통과 관련된 것일 뿐, 먹어도 되는 기한은 우리 마음속에 있는 거다. 곰팡이가 먹기 전이면 사람이 먹어도 괜찮다’는 말씀을 하시지만, 평소 ‘냉동실에 보관한 식품의 섭취 가능 기간은 영구적’이라는 이론을 주장하시는 까닭에 믿기가 어렵다. 그.. 2016. 5. 18. 바쁜 남자친구, 결혼까지 생각하며 만나도 될까? 김양이 남친과 사귄 지는 이제 갓 100일 정도 되었고, 둘은 일주일에 한 번 만난다고 했으니 만난 횟수는 열 몇 번 밖에 되질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사람은 성실한데, 만약 결혼을 하게 되면 제가 너무 외로울 것 같아 걱정입니다. 일에 대한 책임감 때문에 항상 바쁜 걸 보면 책임감도 있어 보이긴 하지만…." 이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김칫국 드링킹일 뿐만 아니라 '상대와 사귀기로 한 선택' 하나에 남은 인생을 모두 걸려는 태도라고 할 수 있다. 연애 사연을 9년쯤 받다 보면 이후 그 사연의 주인공들이 어떤 일을 겪게 될지에 대한 그림이 좀 그려지곤 하는데, 이대로라면 김양은 앞으로 두 달 보름 정도 후에 이별하게 될 것 같다고 난 조심히 예측을 해본다. 또, 김양이 인기가 많은 까닭에 다음 연애를 .. 2016. 1. 22. 이전 1 ··· 42 43 44 45 46 47 48 ··· 5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