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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165

한 달에 겨우 두 번 보고 남친은 진지한 대화를 피해요.(62) A양이 하고 있는 건 연애라기보다는, 사귀기로 한 적 있는 두 사람이 연애는 이미 끝났는데 그냥 질질 끌어오고 있는 관계에 가깝다. 헤어지지 못해서, 또는 당장 헤어진다고 해도 대안이 없으니까, 혹은 손톱만큼의 관심만 보여줘도 유지가 되니 계속 만나는 거지, 둘 사이엔 애정, 존중, 관심, 책임감 뭐 이런 게 아무 것도 없다. “남친 힘들까봐 제가 알아서 마사지샵 예약도 하고, 또 남친 차 기름 넣으라고 저 역시 없는 형편에 주유권도 선물했거든요. 하지만 돌아오는 반응은 ‘차라리 돈으로 주지!’였어요. 어제 만났을 땐 제가 주유권 주니까, 고맙다는 말 한 마디도 안 하더라고요.” 난 그게-그저 돈이나 생기면 좋은 거라는 게- 남친의 진심이라 생각한다. 그의 입장에선 연인이라는 간판을 내리지 않으면 A양이.. 2016. 11. 7.
군대에 있는 남자와 썸 타는 중인데요. 외 1편(72) 한 달 전 구조한 새끼고양이 중 한 마리인 노랑이(대니)가, 며칠 내로 별이 될 것 같다. 난 녀석이 암컷이라 좀 더 조심스럽고 얌전한 줄로만 알았는데, 금요일부터 밥을 잘 안 먹고 한 자세로만 계속 있더니, 급기야 토요일엔 잘 걷질 못 하기 시작했다. 이 사진을 찍을 때까지만 해도, 난 노랑이가 심각하게 아픈 줄 몰랐다. 놀다 지쳐서 자겠거니, 까망이는 수컷이라 기운이 남아도는 까닭에 계속 더 장난치자는 거겠거니 하고 있었다. 그래서 까망이 사진만 계속 찍어주고 있었는데, 다음 날부터 노랑이는 뒷다리를 전혀 쓰지 못했다. 검색을 해보니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고양이들의 병명이 ‘복막염’으로 나와 있었고, 주말에 24시간 하는 동물병원에 연락을 했더니 “변을 못 봐서 그런 건 아닐까요?” 라는 말 같지도 .. 2016. 6. 13.
생각할 시간을 갖자는 남친, 붙잡아야 할까? 외 1편(59) 일 년에 한두 번, 다 쓴 글이 날아가는 일이 벌어지곤 한다. 자동저장기능을 사용하고 있지만, 오랜 시간 글을 쓰다 보니 중간에 로그인이 풀려 기능이 동작하지 않는 것이다. 지난 화요일에 글을 다 쓰고 편집을 마친 후 저장 버튼을 눌렀더니, 오류가 있다며 창을 닫아야 한다는 메지가 떴다. 식겁했지만 자동저장 되었을 테니 문제가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임시 저장된 글을 보니 서두를 빼곤 저장되어 있지 않았다. 그래서 그냥 다 닫아 버리곤, 남쪽에 내려갔다 왔다. 내려가서 매화도 보고, 산수유 꽃도 보고 하면 에너지가 충전될 줄 알았는데, 막상 다녀오니 근육통 때문에 정신이 없다. 오가는 데 왕복 10시간, 가서 축제장 들어가는데 2시간 정도 걸리며, 광양 매화축제의 경우 '꽃길 산책'보다는 '등산'에 가깝.. 2016. 3. 24.
내가 널 정말 좋아하는 건지 모르겠다며 떠난 남친(68) 이 사연, 오늘 아침부터 부여잡고 참 많이 고민했습니다. 짧게 정리하면 - 두 금사빠의 굵고 짧은 한 달 연애. 라고 할 수 있을 텐데, 그렇게만 적어두면 감수성 풍부한 L양이 충격과 공포에 빠질 것이 분명합니다. L양에게 이 연애는 닮은 사람과 깊이 빠진 운명적인 것이었으며, L양은 상대가 한 모든 행동을 '진심이 아니면 할 수 없는 것'들이라 여기고 있으니 말입니다. 전 청어인지 삼치인지 하는 생선을 먹지 않습니다. 가시가 너무 많아서 발라 먹기가 힘들거든요. 둘 중 어느 생선인지 정확하지 않은데, 여하튼 그걸 구별하는 것도 일이고 해서 그냥 둘 다 먹지 않습니다.(응?) L양의 사연도 L양의 의미부여와 감성이 잔가시처럼 사연을 감싸고 있어서 발라내기가 참 힘들었습니다. 이건 잔가시 걷어내고 큰 뼈대.. 2015. 7.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