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유기7

[금사모] 헤어졌다 다시 만났지만 외 2편 [금사모] 헤어졌다 다시 만났지만 외 2편 요즘, 별사진을 찍느라 생활리듬이 엉망이다. 그래서 죄송하게도 하루 늦은 금사모를 올리게 되었다. ▲ 북천일주. 처음으로 북극성을 찾아 돌렸으나, 중간에 구름이 몰려와 FAIL. 최대한 달이 작고 하늘에 구름이 없어야 별사진을 찍기에 용이하다. 달이 밝으면 별빛을 담기가 어려우며, 구름이 있으면 일주사진 중간에 별궤적이 끊기기 때문이다. 매뉴얼을 통해 내가 하고 있는 이야기들은, "별 일주사진은, 달이 작고 구름이 없을 때 나가서 찍어 보세요."라고 말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해 주셨으면 한다. 이대로 안 하면 절대 안 된다거나, 그게 무조건 틀렸다는 얘기가 아니다. 삶에는 언제나 변수가 가득한 까닭에 '불길한 조건' 속에서도 행운이 따를 수 있다. 꾸러기에게 .. 2013. 10. 26.
한심한 여자친구에게 질려 헤어지려는 남자 한심한 여자친구에게 질려 헤어지려는 남자 오늘은 금요사연모음을 발행해야 하는 날인데, 급한 사연이 도착해 이 사연을 먼저 좀 다룰까 한다. 이번 주말, 4년 연애의 종지부를 찍을 것이라는 L씨의 말을 그냥 넘길 수 없기 때문이다. L씨는 사연에 '헤어지려고 생각한 이유 네 가지'를 적어두었다. 그것만 보면 헤어지는 게 맞다. 세상물정 모르고, 매사에 의존적이며, "나 오늘 부츠 신을까, 구두 신을까?"처럼 쓸데없는 것만 물어대는 여자를 뭐 하러 사귀는가. 멍충이들은 멍충이들끼리 어울리라고 어서 내치고, 이젠 좀 더 지적이고, 교양 있고, 말이 통하는 여자를 만나자. 내가 힘을 보탰으니, 이제 좀 마음 편하게 그녀를 유기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지금은 엄동설한. 여자친구에게 자격미달 판정을 내렸다 하더라도.. 2013. 1. 18.
옛 여자친구를 잊지도, 이해하지도 못하는 최형에게 옛 여자친구를 잊지도, 이해하지도 못하는 최형에게 양수리 버스 종점에서 북한강을 왼쪽에 끼고 달리다 보면 에쿠스 모텔이 나오거든. 아니, 내가 모텔을 다녀봐서 아는 게 아니라 거기 가는 길을 설명하려면 에쿠스 모텔 얘기를 해야 해. 그 모텔이 보이는 삼거리에서 우회전을 해야 노문리 가는 길이 나오거든. 내 친구네 집이 노문리에 있어. 거기 놀러 가다가 본 일이야. 일산에서 늦게 출발해서 해가 진 다음에야 양수리에 들어섰어. 에쿠스 모텔에서 우회전을 했는데, 한 십여 미터 쯤 앞에 차가 서 있더라고. 왜 안 가냐고 난 빵빵 댔지. 빨리 친구네 집에 가서 고기 구워먹을 생각에 들떠 있었거든. 그래도 앞 차가 안 가는 거야. 뭔 일인가 싶어 내려서 보니까, 앞 차가 강아지를 쳤어. 최형이 커피 같은 거 마시고.. 2012. 12.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