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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식녀11

끼는 부리면서 사귀자는 말은 없는 연하남, 어떡해? 외 2편(44) 불금이다. 그래서 좋긴 한데, 난 첫 사연을 잘못 골라서 계속 고생중이다. 아무리 봐도 오답노트로 다뤄야 할 사연에 가까운데, S양이 ‘노멀’로 신청한 까닭에 애를 먹고 있다. 비유고 은유고 이전 글들에서 계속 하다 지쳐서, 이제 할 힘도 남아 있지 않다. 여덟 시간째 이러고 앉아 있으면 누구든 나와 같은 마음이 되고 말 거라 생각한다. 굵고 짧게, 요점만 짚어보기로 하자. 출발. 1. 끼는 부리면서 사귀자는 말은 없는 연하남, 어쩌죠? S양의 연애관에 총체적인 문제가 있다. S양에 대해 부정적으로 요약하자면 - 금사빠 육식녀. 터부시되는 얘기 나누는 걸 ‘솔직함’이라고 착각함. 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러다 보니 연애를 시작해도 이성보다는 감정에 기반을 둔, 그리고 본능에 충실한 연애를 할 가능성이 높.. 2016. 4. 22.
연애는 지겹도록 해봤다는 이십대 초반의 그녀 외 1편(50) 연애는 지겹도록 해봤다는 이십대 초반의 그녀 외 1편 혜은씨, 난 해외 직구를 알게 된 이후 지나(china)국에서 만든 제품들을 열심히 구입한 적이 있어. 한국에서 파는 것과 똑같은 제품인데, 중국 쇼핑몰에서는 1/2, 1/4 가격밖에 안 하는 제품들이 많았거든. 배터리를 예로 들자면, 18650배터리가 국산은 하나에 만 원 정도 하는데, 중국산은 만 원에 다섯 개야. 게다가 배송도 무료배송이었고 말이야. 카메라 필터 같은 것도 중국산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저렴했어. 사람들이 주로 쓰는 독일제나 일제는 필터 하나에 7~8만원 정도 하는데, 중국산은 만 원이야. 그래서 난 거의 '풀세트'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구성을 중국산 제품들로 맞추기도 했지. 그런데 물건을 받고 보니 문제가 생겼어. 외형은 비슷하.. 2014. 11. 3.
남자에게 귀찮은 존재가 되고 마는 여자, 이유는?(59) 남자에게 귀찮은 존재가 되고 마는 여자, 이유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스키장에 가게 되었을 때가 기억난다. 중학교 일학년 때였던 것 같은데, 난 친척형들과 함께 베어스타운엘 갔다. 가서 장비를 대여하고, 스키를 A자로 만들어 경로를 바꾸거나 멈추는 법을 배운 후 스키를 타기 시작했다. 그런데 얼마 타지 않아 중급, 상급으로 올라가는 친척형들과 달리 나는 스키가 늘질 않아 시간이 지나도 초보자 연습코너에서 헤매고 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스키를 빌릴 때 내가 자꾸 발에 안 맞는다고 바꾸면 민폐를 끼치는 일이 될까봐 신발이 작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대충 맞는다고 말한 것이 그 날 내가 스키를 못 탄 이유 중에 하나인 것 같다. 신발이 작으니 발을 움직일 때마다 딱딱한 신발 앞부분에 발가락이 눌려 아팠다. 그.. 2014. 10. 13.
상사병을 앓고 있는 모태솔로녀 외 1편(64) 상사병을 앓고 있는 모태솔로녀 외 1편 '많은 사람들이 일본 사람 아니냐고 묻는다'는 B양의 사연을 읽다 보니, 나도 외국인으로 오해 받았던 일이 기억난다. 공쥬님(여자친구)이 네일아트를 받는다고 해서 따라갔을 때의 일이다. 거기선 공쥬님이 고객이었지만 공쥬님의 직장에서는 그 샵의 원장 아줌마가 고객인 사이라, 공쥬님과 원장 아줌마는 둘이 깨알 같은 수다를 떨었다. 나는 굳이 공쥬님과 원장 아줌마의 대화에 끼어들고 싶은 생각이 없어 그저 말없이 구경만 하고 있었다. 손질을 받고 나가던 한 고객이 문에 손을 부딪쳤는데, 그 잠깐 사이에 매니큐어가 벗겨졌다며 곧바로 A/S를 받는 일이 벌어져 그 구경도 하고, 여자친구와 같이 온 한 남자가 신이나선 관리사에게 자기 여자친구를 개그소재로 삼아 안티행각을 하는 .. 2014. 9.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