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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49

좋아하면 힘들어지는 사람의 유형 여전히 "남자는 예쁜 여자만 좋아하나요?"라거나 "여자는 돈 많은 남자에게만 관심 있나요?"라는 질문이 이어지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해 보다 확실한 답변을 듣기위해 뉴질랜드 퀸즈타운에서 '연애의 동물학적 특징'을 연구 중이신 부킹대학 명예교수 제프리 오(64세, 한국이름 오재필)박사와 인터뷰를 했다. 무한 - 상대의 미(美)나 부(富)를 연애의 기준에 놓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제프리 오 - 동물들의 구애를 지켜보면, 힘이나 울음소리 또는 몸동작 등으로 상대를 선택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인간의 구애는 그 과정이 다른 동물들 보다 길긴 하지만, 상대를 받아들이는 것이 자신의 '기준'이라는 점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미나 부를 연애의 '기준'에 놓는 것이 속물적인 모습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2010. 7. 21.
소개팅, 소심남과 오만남 완벽 대처법 몸 상태가 좋다가도 좋지 않다. 어제 저녁, 줄 서서 한참을 기다려야 먹을 수 있는 '신(辛)쭈꾸미 삼겹살'집을 갔었는데, '순한맛'으로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새벽부터 뱃속엔 폭풍, 화장실에선 쓰나미를 경험하고 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이육사의 이라는 시 중 "강철로 된 무지개"라는 문장만 계속 머릿속에 떠오른다. 아무튼, 이런 반 탈진상태에서 냉커피의 얼음을 씹어가며 간신히 정신줄을 붙잡고 매뉴얼을 발행한다. 하루 정도 그냥 쉬고 싶지만, 오늘 저녁 만남이 있다고 메일보낸 대원들에게 꼭 해줘야 하는 말이 있다. 누군가 내 엉덩이 사이에다 라이터를 켜고 있는 것 같은 느낌 때문에 집중하기가 어렵지만, 최대한 똥꼬에 힘 줘가며 열심히 쓸 생각이다. 달려보자. 1. 소심남에겐 화내지 말고 웃어줘라 나이 먹는.. 2010. 7. 2.
나이 많은 솔로들이 연애하려면 필요한 것들 내 마음처럼 되지 않는 연애에 대해 많은 솔로부대원들이 사연을 보내주고 있다. 공부보다는 사랑을 택하겠다는 고등학교 꼬꼬마 친구들의 사연, 수영장에서 허리 받쳐주는 강사의 굵은 팔뚝에 정신줄을 놓아버렸다는 사연, 횟집에서 그녀가 허벅지에 손을 올리는 스킨십을 한 까닭에 순간 머릿속에 멍게가 꽉 찬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는 사연 등등. 누구나 자신의 사연이 제일 급박하고 중요한 것이라고 입을 모아 이야기 하지만, 그것보다 더 급한 '대책'을 요구하는 대원들이 있으니, 그들은 소위 '대마법사'라거나 '솔로부대 고위간부'라고 불리는 '나이 많은 솔로부대원'이다. 노멀로그 애독자 '소나기'님이 '서른 중반 즈음에'와 비슷한 뉘앙스를 가진 사연을 보내주셨는데, 그 사연을 읽으며 난 손수건을 세 장이나 적시고 말았.. 2010. 4. 29.
연애세포가 말라버린 철벽녀에게 다가가는 방법 하도 울어 안구건조증이 찾아올 정도로 아픈 이별을 경험했거나, 오랜 연애로 '권태'에 시달린 경우, 아니면 솔로의 시간을 오래 가졌을 때, 누구에게나 '마음에 털 난 것 같은' 상태가 찾아오기 마련이다. 술자리를 예로 들자면 남들 다 취해서 헛소리 해 가며 히덕 대고 웃는 데, 이쪽은 아웃사이더처럼 구석에서 냉소만 짓고 있거나 얼른 모임을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만 할 뿐, 전혀 참여의사를 보이지 않는 상태와 같다. 이 시기를 부킹대학 필라델피아 연구소에서는 '연애의 빙하기'로 명명했다. 원활한 설렘의 흐름이 불가능해지고 마음에 세워 놓은 콘크리트벽이 햇볕을 가린 까닭에 연애세포가 얼기 시작한 것이다. 이 시기에 그나마 들이대는 남자사람이 있다면 그의 꾸준한 '돌격'이 콘크리트 벽에 금이라도 가게 하겠지만,.. 2010. 4.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