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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한대화6

한 달에 겨우 두 번 보고 남친은 진지한 대화를 피해요. A양이 하고 있는 건 연애라기보다는, 사귀기로 한 적 있는 두 사람이 연애는 이미 끝났는데 그냥 질질 끌어오고 있는 관계에 가깝다. 헤어지지 못해서, 또는 당장 헤어진다고 해도 대안이 없으니까, 혹은 손톱만큼의 관심만 보여줘도 유지가 되니 계속 만나는 거지, 둘 사이엔 애정, 존중, 관심, 책임감 뭐 이런 게 아무 것도 없다. “남친 힘들까봐 제가 알아서 마사지샵 예약도 하고, 또 남친 차 기름 넣으라고 저 역시 없는 형편에 주유권도 선물했거든요. 하지만 돌아오는 반응은 ‘차라리 돈으로 주지!’였어요. 어제 만났을 땐 제가 주유권 주니까, 고맙다는 말 한 마디도 안 하더라고요.” 난 그게-그저 돈이나 생기면 좋은 거라는 게- 남친의 진심이라 생각한다. 그의 입장에선 연인이라는 간판을 내리지 않으면 A양이.. 2016. 11. 7.
관심과 애정이 사라진 듯한 남친, 어떡해? 외 1편 첫 사연에 첨부된 카톡대화가 273페이지라 안 읽고 그냥 사연을 패스하려 했는데, 그 내용이 정말 단순하기에 읽다 보니 다 읽어 버렸다. 대략 아래와 같은 느낌의 대화들이었다. 남자 - 오늘 폭풍비왔어 ㅠㅠ 여자 - 여긴 안오던데ㅠ 여자 - 비라도 오면 시원할텐데ㅠ 남자 - 찝찝해ㅋㅋ 여자 - ㅎㅎㅎ 남자 - 보고싶네ㅋ 여자 - 나두ㅠ 남자 - (이모티콘) 여자 - 벌써 금요일이다ㅎ 여자 - 몇분뒤ㅎ 남자 - 그러게ㅋㅋㅋ 여자 - 좀만 참아용 홧팅~! 남자 - 홧팅! 여자 - ㅎㅎ 분량으로 따지자면 273페이지 중 한 페이지를 제외한 272페이지가 저렇다. 갈등이 생겨 속마음을 길게 털어 놓을 때를 제외하면, 다른 대화들은 배고파, 더워, 추워, 졸려, 잘 자, 수고했어, 바빠, 굿모닝, 헤헤, 웅웅, .. 2015. 5. 27.
사랑받는 연애를 하다가 순식간에 차이는 여자들 사랑받는 연애를 하다가 순식간에 차이는 여자들 '연애를 할 때 한 번도 싸운 적 없다'는 걸 내세우며 그만큼 잘 맞는 사람이었다는 얘기를 하는 독자가 많다. 하지만 한 번도 싸우지 않는 연애라는 건, 어느 한 쪽이 일방적으로 상대에게 맞추기만 한 연애였을 가능성이 높다. 아니면 서로에게 '착한 사람'으로만 보이려고, 불만이 있으면서도 억지로 웃는 낯만 보여줬을 수 있고 말이다.(간단히 말해 서로 '연인 서비스'를 베풀었을 뿐이라는 얘기다.) 대개 '연인 서비스'의 끝은 '마지막까지도 좋은 모습만 보여주기'가 되기 마련이다. 그래서 유기된 사람이 받게 되는 충격도 크다. 친구 따라 강남에 갔는데, 친구가 집에 일이 생겼다며 가 버리는 것과 같다고 할까. 남은 사람은 버려진 자리에서 미아의 기분을 느끼며 ".. 2013. 4. 15.
연애에 태만한 남자친구와 싸운 여자, 어떡해? 연애에 태만한 남자친구와 싸운 여자, 어떡해? 우선, 일반적인 여자의 경우 M양이 겪은 일 중 하나라도 겪게 되면 대개 이별을 결심한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 다른 여자들과 카톡하며 자기 연애를 하찮게 말하기. - 여자친구 없다면서 친구에게 소개팅 받기로 하기. - 외박하고 들어오는 거 집 앞에서 걸렸는데 아니라고 잡아떼기. - 아는 친구랑 술 먹는다고 했다가 아닌 게 들통 나자 '너 모르는 친구'라고 말 바꾸기. '믿음'과 관련된 문제에서만 저 정도다.(연락과 약속과 존중에 관한 부분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은 또 따로 있다.) 물론 M양도 저런 문제로 인해 화를 내기는 한다. 하지만 그 말에 남자친구가 "내가 잘못한 건 인정한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할 말 없다. 하지만 지금 이렇게 네가 화만 내.. 2013. 2.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