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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한여자10

소개팅 후 그와 깨알같이 연락하고 자주 만났는데, 끝났어요.(30) C양의 사연과 엄청난 양의 카톡대화를 다 읽고 난 후, 내가 적은 한 줄 소감은 -웃으며 리액션을 할 수 있는 지점에서도 지지 않으려 맞짱을 뜬 게, 문제. 였다. 지지 않고 드립을 다 받아내려 하니 실수도 많아지고, 그냥 서로 놀리고 웃는 것에 초점을 두다 보니 처음엔 뭐 그러려니 하다가도 나중엔 둘 다 기분 나빠지고 만 거라 할까. 재치있고 쿨한 게 나쁜 건 아니지만, 너무 막 재치만 자랑하려 하다간 모든 걸 장난식으로 대하는 사람처럼 보일 수 있으며, 분명 상처받았는데 그것도 당시엔 개그로 승화했다가 나중에 “아 근데 나 뭐 하나 말해도 돼요? 전에 오빠가 말한 A와 B와 C는 좀 기분 나빴어요. 그때 무슨 생각으로 그런 말 한 건지….” 라는 식으로 액체질소를 끼얹으면 둘의 관계는 급격히 얼어붙을.. 2018. 8. 16.
소개팅 후 세 번 만났는데 친해지지 않는다는 여자 외 3편(57) 비가 오는 물금이고 하니, 오늘은 요점만 짚으며 쭉쭉 치고 나가는 '사연모음'을 발행하기로 하자. 일반적인 매뉴얼이 첨삭이라면, 사연모음은 원 포인트 레슨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오늘은 한 매뉴얼에 네 개의 사연을 다룰 예정이라 갈 길이 머니, 마중글은 이쯤하고 바로 출발해 보자. 1. 소개팅 후 세 번 만났는데 친해지지 않는다는 여자. J양이 상대에게 별 관심을 보이지 않고 표현을 하지 않으니 친해지지 않는 거다. 그리고 J양은 'YES OR NO'로 대답하는 치명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는데, 그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을 만나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친해지긴 어려울 수 있다. 대화를 보자. ⓐ 남자 - 난 이제 끝났어. 자려나? J양 - 웅 남자 - 자는데 대답을 하네 ㅋㅋㅋ 알았어. 잘 .. 2016. 2. 12.
사귀기로 한 이후 점점 달라진 남자, 결국…. 외 1편(82) '기본적으로 배려가 몸에 밴 남자'같은 건 없습니다. 특별한 계기로 이타적인 삶을 살기로 작정한 사람이 아닌 이상, 누구에게든 남이 할 일을 내가 대신 해주는 건 마냥 즐겁기만 한 일이 아니지요. 남자가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를 위해 음식을 덜어주고, 외투를 벗어주고, 쓰레기를 대신 버려주는 일을 하는 건 친절과 호의입니다. 그가 원래 그러도록 태어난 인간이라서 그러는 게 아니라,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그러는 거지요. 그럼 저걸 좀 알아주며 감사하게 생각하고, 또 이쪽에선 어떤 식으로 마음을 표현할 수 있을지를 생각해야 하는 건데, 그런 생각은 전혀 하지 않으며, 그저 "섬세한 배려는 마음에 들었어요. 그런데 문제는 연락이 불성실했다는 겁니다." 라며 다른 부분에 대한 불평을 해대는 사람들이 있지요. 이.. 2015. 7. 9.
싸운 적도 없는데 갑자기 찾아온 이별, 이유는?(99) 안녕 H양. 내가 회사를 다닐 때 K과장이란 분이 있었어. 나이는 나보다 일곱 살 정도 많았던 것 같은데, 내 회사생활에 대한 여러 부분들을 지적하신 분이지. "마당에서 담배를 피우면 사람들이 보니까 안 보이는 곳에서 피워라." "점심시간에 회사 밖으로 사진 찍으러 나가지 마라." "회식 때 네가 제일 막내니까 사람들 술 따라 드려라." "내가 대리비 줄 테니까 차 핑계대지 말고 회식 때 술 마셔라." "차는 주차장 제일 끝 쪽 개집 쪽에 세워라." K과장이 나쁜 사람은 절대 아니었어. 오히려 내가 신제품 아이디어를 내면 가장 귀 기울여 듣곤 실제로 만들어 주신 분이고, 우리 집에 일이 있었을 때에도 퇴근 후 직접 병원까지 찾아와 주셨던 분이지. 난 고양동에서 제일 유명한 알곱창도 이 분 덕분에 처음 먹.. 2015.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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