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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112

어장관리에 대처하는 세 가지 방법 어장관리에 대처하는 세 가지 방법 난 수족관이나 마트 한 귀퉁이에 있는 열대어 매장에 갈 때면, 어항 위쪽으로 손을 갖다 댄다. 그러면 물고기들은 사료를 주는 줄 알고 우르르 몰려든다. 연달아 하면 녀석들이 잘 속지 않는데, 그럴 때면 매장을 한 바퀴 돌고 온다. 그렇게 약간의 시간을 보낸 뒤 다시 어항 위쪽으로 손을 갖다 대면, 녀석들은 힘차게 수면 위로 몰려들어 경쟁을 한다. (그 중 '시클리드'류의 물고기들은 곧 물 밖으로 튀어나올 기세로 몰려든다.) 사람, 특히 남자사람과 여자사람 사이에서도 이런 일은 일어난다. A가 살짝 액션을 취하면, B가 힘차게 헤엄치는 모습. B뿐만이 아니다. A가 미니홈피에 "기억을 걷는 시간" 따위의 멘트를 적어 둔 날. 그 날은 B를 포함해 A의 어항 안에 살고 있는.. 2012. 1. 26.
남자는 정말 자기 좋다는 여자를 싫어할까? ㅇ 오래 전, 솔로부대 남성대원들이 가득한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나를 좋아하는 여자 VS 내가 좋아하는 여자"에 대한 뜨거운 토론이 있었다. 토론의 초반엔, "난 전자. 나 좋아해 주는 사람이 좋아." "연상이랑 사귈 마음 없지만, 날 좋아하는 여자라면 다시 생각해 볼 수도..." "당연히 나를 좋아하는 여자지. 그 자체만으로도 감사한 일이잖아." 이런 의견들이 대세였다. 그러던 중 한 대원의 '양심고백' 댓글이 달렸다. "나도 나 좋다는 여자가 나타나면, 그 여자에게 몸과 마음을 바쳐 충성을 다 할 거라고 굳게 다짐하고 있었거든. 내가 혼자 짝사랑 할 때도 쟨 왜 내 마음을 몰라주나, 왜 날 안 받아주나 하며 원망도 하고 저주도 하고 그랬는데, 막상 나 좋다는 여자가 나타나니까 좀 그렇더라. 마음이.. 2011. 7. 20.
그녀가 "오빠 이상의 감정이 없다."고 말한 이유는? 연애오답노트에 싣는 글이니까, 오늘은 무려 A4용지 15장 분량의 사연을 보내준 김군(28세, 재취업준비 중)의 이야기를 가지고 살펴보자. 그녀가 김군에게 "오빠 이상의 감정은 없다."고 말한 이유는 뭘까? 1. 오빠는 더 좋은 여자 만나야 할 거 같아요. 김군이 그녀의 "오빠는 더 좋은 여자 만나야 할 거 같아요." 라는 말을 칭찬으로 알아듣고 있으니까 내가 '카스피해 유산균'을 배양해서 먹으려고 수소문하고 있는 거다. 변기에 다리가 저릴 때 까지 앉아 있어도 미션을 완료하지 못할 때 처럼 답답하단 얘기다. 그녀의 저 말을 남자들의 언어로 번역해 봤다. "넌 뭐 그렇게 바라는 게 많아 인마!" 무턱대고 해대는 애정표현만 해도 부담스러워 죽겠는데, 거기다 "원래 애교가 없는 스타일이야?", "내가 이러는.. 2011. 6. 1.
연애를 처음 하면 겪게 되는 세 가지 증상 그간 매뉴얼에서 이야기 한 대로, 자기 마음의 집에 누군가를 초대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면, 모태솔로부대원들도 그대도 드디어 '첫 연애'를 시작할 준비가 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새 집은 어디나 그렇듯 '새집증후군'의 문제가 남아 있으며, 마음의 집에 들어올 입주자가 잔금을 치르지도 않은 채 집에 눌러 앉아 버리는 문제, 입주자가 안방을 창고로 쓰고 벽에 낙서를 하는 등의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다. 이 문제들이 실제 부동산과 연관된 거라면, 법적인 구제방법이나 자주 발생하는 문제들에 대해 미리 확인할 수 있도록 여러 지침들이 있지만 연애엔 그런 게 만들어져 있지 않다. 그래서 오늘은 그 '지침'들의 초안을 만드는 심정으로 매뉴얼을 작성할까 한다. 아래에서 이야기 할 이 증상들은 마치 수두와 같아.. 2011. 4.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