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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112

여자의 짝사랑, 세 가지 유형과 그 특징들 여자의 짝사랑, 세 가지 유형과 그 특징들 지난겨울, 지인과 함께 삼청동으로 사진을 찍으러 간 적이 있다. 카메라를 구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지인은, 집에서 카메라 매뉴얼을 보며 열심히 연습했다며 열정적으로 사진을 찍어 댔다. 한참 사진을 찍던 지인이 말했다. "근데, 내 카메라 고장난 것 같은데? 앞에 주황색 불도 안 들어오고 소리도 안 나. 찍히긴 찍히는데, 뭔가 이상하네." 카메라를 살펴보니, AF모드가 AF-C(앵글의 초점부에 맞게 수시로 포커스가 보정되는 모드, AF보조광이 작동하지 않으며 초점확인음 '삐빅'소리가 나지 않음)로 되어 있었다. 집에서 연습을 하며 AF모드를 바꾼 뒤 다시 돌려놓지 않았던 거였다. AF-S(촬영자가 맞춘 초점에 고정되는 모드. AF보조광이나 초점확인음 작동)로 바.. 2012. 5. 21.
바쁘며 냉소적인 남자를 좋아하는 B양, 해결책은? 바쁘며 냉소적인 남자를 좋아하는 B양, 해결책은? 연애 매뉴얼을 발행하다보니, "그럼 무한님은 얼마나 연애를 잘 하고 계신가요?"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잘'이라는 기준이, 아무 갈등도 없으며 언제나 행복과 즐거움만 가득한 연애를 하는 것이라면, 그닥 잘하고 있지 못하다고 대답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잘'이라는 기준이, 자신의 형편없음을 깨달으며 문제의 해답을 함께 구하는 연애를 하는 것이라면,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가 본선에 진출할 정도는 하고 있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든다. "나는 사람이다. 인간에게서 흔히 발견되는 것치고 나에게 낯선 것은 아무것도 없다." 테렌티우스의 말이다. 연애 사연을 읽으며 나는 종종 저 말을 떠올린다. 사연에 등장하는 남자들에게서 내 모습을 찾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 2012. 5. 14.
모태솔로남을 좋아하는 모태솔로녀 Y양에게 모태솔로남을 좋아하는 모태솔로녀 Y양에게 '아니, 이 사람들 뭐 하고 있는 거야?'라는 느낌이랄까. Y양이 보낸 사연은 당황스러웠다. 이미 둘은 연인사이 못지않게 연락을 주고받고, 게다가 여기저기 이곳저곳에 둘만의 깨알 같은 의미부여도 하는 중이다. 그런데 왜 Y양은 마음을 접네 마네 하는 이야기를 하는 걸까? "전 27년간 솔로로 살아왔어요." 라는 Y양의 말에 답이 있었다. Y양은 모태솔로였던 것이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상황은 Y양이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상황이다. 그간 이런 상황일 땐 Y양이 상대에게 연락하는 횟수가 늘고, 상대는 점점 연락을 줄이다(혹은 피하다) 서먹서먹해지는 사이가 되기 마련이었다. 하지만 이번은 다르다. 상대도 Y양의 연락에 성실히 반응하고, 먼저 연락을 하기도 한다. .. 2012. 4. 2.
짝사랑하는 남자에게 어필하는 세 가지 방법 짝사랑하는 남자에게 어필하는 세 가지 방법 내가 그대에게 자전거를 한 대 판다고 해보자. 자전거의 정가는 700만원 인데, 난 그대에게 70만원의 가격을 제안했다. 물론 자전거는 아무 문제가 없는 새 제품이다. 더 없을 정도로 쿨한 제안이지만, 그대가 자전거에 별 관심이 없고, 저 자전거의 정가가 700만원임을 모른다면 자전거를 구입할까? 대개 짝사랑의 문제가 이와 비슷하다. 상대에게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리지 않고, 자신의 매력을 보여주지 않으면서 '고백'으로 연애를 시작하려 한다. 사귈 거냐 아니냐, 그러니까 자전거로 말하면 살 거냐 안 살 거냐에 목숨을 건단 얘기다. 그대는, 내가 좀 더 할인해 주겠다고 하면 자전거를 구입하겠는가? 매일 그대를 찾아가 제발 자전거를 사라고 조르면 구입하겠는가? 아니면.. 2012. 3.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