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오답노트에 싣는 글이니까, 오늘은 무려 A4용지 15장 분량의 사연을 보내준 김군(28세, 재취업준비 중)의 이야기를 가지고 살펴보자. 그녀가 김군에게 "오빠 이상의 감정은 없다."고 말한 이유는 뭘까?
김군이 그녀의 "오빠는 더 좋은 여자 만나야 할 거 같아요." 라는 말을 칭찬으로 알아듣고 있으니까 내가 '카스피해 유산균'을 배양해서 먹으려고 수소문하고 있는 거다. 변기에 다리가 저릴 때 까지 앉아 있어도 미션을 완료하지 못할 때 처럼 답답하단 얘기다. 그녀의 저 말을 남자들의 언어로 번역해 봤다.
무턱대고 해대는 애정표현만 해도 부담스러워 죽겠는데, 거기다 "원래 애교가 없는 스타일이야?", "내가 이러는 거 싫어?" 따위의 질문으로 숨통을 조여오니, 당연히 밀어내고 싶지 않겠는가.
그리고 우리끼리니까 하는 말이지만, 이쪽에서 저쪽을 칭찬해 주면, 당연히 저쪽도 이쪽을 칭찬해 주는 것 아닌가. "난 정말 내 주변 사람들 중에 너만큼 말이 잘 통하는 사람은 없는 것 같아."라고 말하면, 당연히 상대도 "네, 저도 오빠랑 말이 잘 통하는 것 같아요."라고 말하는 것 아닌가. 게다가 이쪽은 선밴데, 거기다 대 놓고 "착각은 무료니까 마음껏 하세요."라고 말할 여자가 어디 있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들은 '칭찬'을 마르고 닳도록 만지며 '그녀도 나에게 관심이 있다.'는 증거 1호로 채택하면 어쩌자는 건가. 이미 판결은 "오빠는 더 좋은 여자 만나야 할 거 같아요."라고 나왔는데 말이다. 이런 상황에서 "결정적으로 고백을 해야 할 타이밍이라고 생각하는데, 무한님의 생각은 어떠신가요?"라는 얘기만 하고 있으니, 난 어서 카스피해 유산균을 분양받고 싶을 뿐이다.
그녀가 순정만화나 드라마와 현실을 구분 못하는 상태라거나, 열일곱 살쯤이면 김군의 그 대사가 그녀의 감수성을 자극할 수도 있다.
이런 감정연기는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같이 졸업했어야지, 여지껏 <내일은 러브러브>같은 제목의 정서를 갖고 있으면, 이 험난한 세상을 어떻게 살아갈 수 있겠는가? 저 말을 듣고 집으로 돌아간 그녀가 눈물로 베개를 적시며 '내가 오빠에게 상처를 줬나?'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것 같은가?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는 여성대원들의 사연에선 김군과 같은 행동을 하는 남자들이 '즤랄꾸러기'로 불릴 뿐이다.
저건 그냥 위협이고 협박이다. 그저께 우리 동네 치킨집 야외 테이블에서 샐러드 접시를 집어 던지며 화를 내던 술 취한 아저씨의 행동과 별 다를 게 없단 얘기다. 그 아저씨도 그게 멋있다고 생각하니까 그 난리를 피웠겠지만, 지나가던 사람들은 그냥 혀를 찰 뿐이다. 정신 차리자.
그리고 하나 더, 어느 때는 금방 간이라도 빼줄 것처럼 애정공세를 하더니, 또 어느 날은 주먹이라도 휘두를 기세로 협박을 하는 남자를 누가 좋아하겠는가. 그건 누가 보더라도 감정통제에 이상이 있어 양극단을 오가는 시한폭탄 같은 사람 아닌가. 김군이라면, 시한폭탄을 옆에 둔 채 살고 싶겠는가?
600통의 편지와 관련된 이야기를 아는가? 여린마음동호회원이던 한 남자가 있었는데, 그는 직접 고백할 용기가 없었기에 자신이 짝사랑하는 여인에게 매일 편지를 써서 보냈다. 뭐, 내용은 러브레터가 다 거기서 거기듯 사랑한다는 얘기였고, 그 여인은 상대가 누군지도 모른채 편지를 받았다. 그것도 600통이나 말이다.
600번째 편지를 받던 날, 그 여인은 결혼을 했다고 한다. 상대가 편지를 보낸 그 여린마음동호회원이었으면 좋았겠지만, 결혼식에서 그녀의 옆에 서 있는 남자는 우체부였다. 하객 중 600통 편지사연을 알고 있는 사람이 그녀에게 "신랑이 매일 당신에게 편지를 보낸 사람이 아니군요."라고 물었을 때, 그녀는 "백 마디 아름다운 편지보다 한 번의 따스한 눈빛이 가슴에 와 닿았거든요. 그 눈빛을 600번이나 받았어요."라고 답했다는 아주 진부한 얘기다.
진부한 얘기지만, 위와 같은 '잘못된 만남(응?)'은 오늘도 계속 벌어지고 있다. 김군만 해도 그렇지 않은가. 그녀와 친하게 지내는 자신의 친구를 통해 그녀의 마음을 알아보려 하고, 자신이 계획한 것을 실행하기 전에 미리 떠봐 반응을 알아내려 하고, 친구에게 부탁해 그녀에 대한 정보를 더 캐내려고 했던 것. 결국 그녀는 김군의 친구에게 마음이 있음을 고백한 것 아닌가.
그간 매뉴얼을 통해 늘 강조한 사항이다. 꼭 위와 같이 '잘못된 만남'으로 흐를 위험성만 있어서 그런 게 아니다. 그 '정보원'이 상대와 동성이라고 해도 이야기를 전하는 과정에서 에누리가 붙을 위험이 있고, '정보원'스스로 자신이 생각하는 연애를 만들려고 시나리오를 짜다 관계를 엎지를 위험도 있다. 게다가 '정보원'이 의욕에 불타오른 나머지 상대로 하여금 '반발감'을 갖게 만들 수도 있고 말이다.
라는 말을 잊지 말고 기억하자.
그녀에게 더 들이대지 않겠다는 다짐에 대해서는 훌륭한 선택이라 생각한다. 애정표현은 그간 차고 넘치도록 했는데, 여기서 더 들이댔다간 늘 얘기하는 '사은품'신세로 전락할 위험이 있다. 하지만 그녀에게 '나 이제 너에게 마음 없다.'는 걸 보여주려 한다는 것은, 들이대는 것보다 더 나쁜 선택이라 생각한다.
김군의 사연을 읽으며 내가 김군에 대해 가진 이미지는, '자기 색깔이 짙은 남자'다. 그냥 평소처럼 행동해도 상대에게 김군의 좋고 싫음이 분명히 파악되는 유형이라고 생각되는데, 그런 상황에서 '너에게 마음 없다.'는 걸 보여주려고 애쓴다면, 상대는 김군에게 겁을 먹거나 무서워하거나 피하고 싶어 할 가능성이 크다. 마음가짐에 대해 얘길 하자면 '지금 당장 연애를 해야 겠다.'라거나 '나에게 반하도록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을 내려놓는 것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또, 사연에
라는 오글성 다짐을 적어주셨는데, 그 노력을 내일부터 하지 말고 그냥 지금부터 바로 시작하길 바란다. 그런 얘기를 2년 전부터 계속 사연에만 적어서 보내는 남자대원들이 많아서 하는 얘기다. 그리고 막연히 '멋있어 지겠다.'고 생각만 하지 말고, 그렇게 되려면 뭘 해야 하는지 찾아서 하나씩 실행해 보길 권한다.
난 외모나 옷 스타일, 말투 등에 별 관심이 없어서 잘 모르지만, 그런 쪽으로 발달된 지인들을 보면 패션 커뮤니티에 가입해 활동하며 정보를 얻고, 꾸준히 운동을 하며, 동호회 오프모임 등으로 사람들을 많이 만난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 지인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거울 앞에 설 정도로 거울과 친하다. 이 정보가 부디 김군에게 도움이 되길 바랄 뿐이다.
그리고 이건 연애사연과 전혀 관계없는 얘긴데, 김군의 사연에 등장하는 그 '자존심'의 수위를 좀 일정하게 맞추길 바란다. 어느 땐 바늘 하나 들어갈 틈도 없이 자존심만으로 꽉 차 있고, 또 어느 땐 자존심이 어디 있냐는 듯 넙죽 엎드리는 모습이 보인다.
수위가 그렇게 들쭉 날쭉 하는 곳에 수영하러 오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연애오답노트에 자신의 사연이 소개되길 바라는 또 다른 김군, 이양, 박씨(응?)들은 normalog@naver.com 으로 사연을 보내주시길 바라며. 비오는 수요일이니 그대에게 빨간 장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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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빠는 더 좋은 여자 만나야 할 거 같아요.
김군이 그녀의 "오빠는 더 좋은 여자 만나야 할 거 같아요." 라는 말을 칭찬으로 알아듣고 있으니까 내가 '카스피해 유산균'을 배양해서 먹으려고 수소문하고 있는 거다. 변기에 다리가 저릴 때 까지 앉아 있어도 미션을 완료하지 못할 때 처럼 답답하단 얘기다. 그녀의 저 말을 남자들의 언어로 번역해 봤다.
"넌 뭐 그렇게 바라는 게 많아 인마!"
무턱대고 해대는 애정표현만 해도 부담스러워 죽겠는데, 거기다 "원래 애교가 없는 스타일이야?", "내가 이러는 거 싫어?" 따위의 질문으로 숨통을 조여오니, 당연히 밀어내고 싶지 않겠는가.
그리고 우리끼리니까 하는 말이지만, 이쪽에서 저쪽을 칭찬해 주면, 당연히 저쪽도 이쪽을 칭찬해 주는 것 아닌가. "난 정말 내 주변 사람들 중에 너만큼 말이 잘 통하는 사람은 없는 것 같아."라고 말하면, 당연히 상대도 "네, 저도 오빠랑 말이 잘 통하는 것 같아요."라고 말하는 것 아닌가. 게다가 이쪽은 선밴데, 거기다 대 놓고 "착각은 무료니까 마음껏 하세요."라고 말할 여자가 어디 있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들은 '칭찬'을 마르고 닳도록 만지며 '그녀도 나에게 관심이 있다.'는 증거 1호로 채택하면 어쩌자는 건가. 이미 판결은 "오빠는 더 좋은 여자 만나야 할 거 같아요."라고 나왔는데 말이다. 이런 상황에서 "결정적으로 고백을 해야 할 타이밍이라고 생각하는데, 무한님의 생각은 어떠신가요?"라는 얘기만 하고 있으니, 난 어서 카스피해 유산균을 분양받고 싶을 뿐이다.
2. 안 멋있다. 그거 정말 안 멋있다.
그녀가 순정만화나 드라마와 현실을 구분 못하는 상태라거나, 열일곱 살쯤이면 김군의 그 대사가 그녀의 감수성을 자극할 수도 있다.
"지금 너랑 대화하면 너한테 화를 낼 것 같으니까, 오늘은 그냥 들어가 줘라."
이런 감정연기는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같이 졸업했어야지, 여지껏 <내일은 러브러브>같은 제목의 정서를 갖고 있으면, 이 험난한 세상을 어떻게 살아갈 수 있겠는가? 저 말을 듣고 집으로 돌아간 그녀가 눈물로 베개를 적시며 '내가 오빠에게 상처를 줬나?'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것 같은가?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는 여성대원들의 사연에선 김군과 같은 행동을 하는 남자들이 '즤랄꾸러기'로 불릴 뿐이다.
저건 그냥 위협이고 협박이다. 그저께 우리 동네 치킨집 야외 테이블에서 샐러드 접시를 집어 던지며 화를 내던 술 취한 아저씨의 행동과 별 다를 게 없단 얘기다. 그 아저씨도 그게 멋있다고 생각하니까 그 난리를 피웠겠지만, 지나가던 사람들은 그냥 혀를 찰 뿐이다. 정신 차리자.
그리고 하나 더, 어느 때는 금방 간이라도 빼줄 것처럼 애정공세를 하더니, 또 어느 날은 주먹이라도 휘두를 기세로 협박을 하는 남자를 누가 좋아하겠는가. 그건 누가 보더라도 감정통제에 이상이 있어 양극단을 오가는 시한폭탄 같은 사람 아닌가. 김군이라면, 시한폭탄을 옆에 둔 채 살고 싶겠는가?
3. 친구의 도움? 진짜 도움일까?
600통의 편지와 관련된 이야기를 아는가? 여린마음동호회원이던 한 남자가 있었는데, 그는 직접 고백할 용기가 없었기에 자신이 짝사랑하는 여인에게 매일 편지를 써서 보냈다. 뭐, 내용은 러브레터가 다 거기서 거기듯 사랑한다는 얘기였고, 그 여인은 상대가 누군지도 모른채 편지를 받았다. 그것도 600통이나 말이다.
600번째 편지를 받던 날, 그 여인은 결혼을 했다고 한다. 상대가 편지를 보낸 그 여린마음동호회원이었으면 좋았겠지만, 결혼식에서 그녀의 옆에 서 있는 남자는 우체부였다. 하객 중 600통 편지사연을 알고 있는 사람이 그녀에게 "신랑이 매일 당신에게 편지를 보낸 사람이 아니군요."라고 물었을 때, 그녀는 "백 마디 아름다운 편지보다 한 번의 따스한 눈빛이 가슴에 와 닿았거든요. 그 눈빛을 600번이나 받았어요."라고 답했다는 아주 진부한 얘기다.
진부한 얘기지만, 위와 같은 '잘못된 만남(응?)'은 오늘도 계속 벌어지고 있다. 김군만 해도 그렇지 않은가. 그녀와 친하게 지내는 자신의 친구를 통해 그녀의 마음을 알아보려 하고, 자신이 계획한 것을 실행하기 전에 미리 떠봐 반응을 알아내려 하고, 친구에게 부탁해 그녀에 대한 정보를 더 캐내려고 했던 것. 결국 그녀는 김군의 친구에게 마음이 있음을 고백한 것 아닌가.
"자기의 일은 스스로 하자!"
그간 매뉴얼을 통해 늘 강조한 사항이다. 꼭 위와 같이 '잘못된 만남'으로 흐를 위험성만 있어서 그런 게 아니다. 그 '정보원'이 상대와 동성이라고 해도 이야기를 전하는 과정에서 에누리가 붙을 위험이 있고, '정보원'스스로 자신이 생각하는 연애를 만들려고 시나리오를 짜다 관계를 엎지를 위험도 있다. 게다가 '정보원'이 의욕에 불타오른 나머지 상대로 하여금 '반발감'을 갖게 만들 수도 있고 말이다.
"스스로 알을 깨고 나오면 병아리, 남이 깨주면 후라이."
라는 말을 잊지 말고 기억하자.
4. 나 이제 너에게 마음 없다?
그녀에게 더 들이대지 않겠다는 다짐에 대해서는 훌륭한 선택이라 생각한다. 애정표현은 그간 차고 넘치도록 했는데, 여기서 더 들이댔다간 늘 얘기하는 '사은품'신세로 전락할 위험이 있다. 하지만 그녀에게 '나 이제 너에게 마음 없다.'는 걸 보여주려 한다는 것은, 들이대는 것보다 더 나쁜 선택이라 생각한다.
김군의 사연을 읽으며 내가 김군에 대해 가진 이미지는, '자기 색깔이 짙은 남자'다. 그냥 평소처럼 행동해도 상대에게 김군의 좋고 싫음이 분명히 파악되는 유형이라고 생각되는데, 그런 상황에서 '너에게 마음 없다.'는 걸 보여주려고 애쓴다면, 상대는 김군에게 겁을 먹거나 무서워하거나 피하고 싶어 할 가능성이 크다. 마음가짐에 대해 얘길 하자면 '지금 당장 연애를 해야 겠다.'라거나 '나에게 반하도록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을 내려놓는 것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또, 사연에
"저도 제 할 일을 하며, 그 사이 외모나 옷 스타일, 말투 등도 멋있어 지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라는 오글성 다짐을 적어주셨는데, 그 노력을 내일부터 하지 말고 그냥 지금부터 바로 시작하길 바란다. 그런 얘기를 2년 전부터 계속 사연에만 적어서 보내는 남자대원들이 많아서 하는 얘기다. 그리고 막연히 '멋있어 지겠다.'고 생각만 하지 말고, 그렇게 되려면 뭘 해야 하는지 찾아서 하나씩 실행해 보길 권한다.
난 외모나 옷 스타일, 말투 등에 별 관심이 없어서 잘 모르지만, 그런 쪽으로 발달된 지인들을 보면 패션 커뮤니티에 가입해 활동하며 정보를 얻고, 꾸준히 운동을 하며, 동호회 오프모임 등으로 사람들을 많이 만난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 지인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거울 앞에 설 정도로 거울과 친하다. 이 정보가 부디 김군에게 도움이 되길 바랄 뿐이다.
그리고 이건 연애사연과 전혀 관계없는 얘긴데, 김군의 사연에 등장하는 그 '자존심'의 수위를 좀 일정하게 맞추길 바란다. 어느 땐 바늘 하나 들어갈 틈도 없이 자존심만으로 꽉 차 있고, 또 어느 땐 자존심이 어디 있냐는 듯 넙죽 엎드리는 모습이 보인다.
수위가 그렇게 들쭉 날쭉 하는 곳에 수영하러 오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연애오답노트에 자신의 사연이 소개되길 바라는 또 다른 김군, 이양, 박씨(응?)들은 normalog@naver.com 으로 사연을 보내주시길 바라며. 비오는 수요일이니 그대에게 빨간 장미를!
▲ 장미를 받으실 분들은 위의 버튼을 눌러주세요. 아, 그리고 카스피해 유산균 분양받습니다.
<연관글>
이별을 예감한 여자가 해야 할 것들
늘 짧은 연애만 반복하게 되는 세 가지 이유
나이가 들수록 연애하기 어려운 이유는?
인기 없는 여자들이 겪게 되는 안타까운 일들
예전 여자친구에게 돌아가는 남자, 왜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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