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첫사랑35

첫사랑의 기억 때문에 연애를 못 하는 여자 외 1편 남자가 무서워 긴 연애를 못 하는 여자 외 1편 지난 달 중순, 일본인 오노다 히로씨가 세상을 떠났다. 일본의 극우 활동가인 그를 한국인인 내가 굳이 알아야 할 이유는 없지만, 혼자서 29년간 전투를 계속해 왔다는 점이 흥미롭기에 그에 대한 이야기를 찾아보게 되었다. 그는 1944년, 일본군 소위로 필리핀 근처에 섬에 파견되었다. 그가 이끄는 부대는 섬에 도착하자마자 미군의 공격을 받아 부대원의 8할 정도가 목숨을 잃었다. 이후 그와 그의 부대원들은 정글에 숨어서 생활하게 되었는데, 그러던 중 1945년 8월 15일에 전쟁이 끝났다. 전쟁은 끝났지만, 그들은 정글에 숨어 있었기에 그 소식을 듣지 못했다. 두 달 정도 지나 미군이 전쟁이 끝났음을 알렸지만, 그는 그 말을 믿지 않았다. 그의 나머지 부대원 .. 2014. 2. 28.
[금사모] 그녀와의 뜨거운 안녕 외 2편 [금사모] 그녀와의 뜨거운 안녕 외 2편 '쓸데없는 걱정과 빠른 포기'라는 어떤 질병이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요즘 하고 있다. 지난주부터 '같은 회사에 다니는 여직원'에게 관심을 가진 후배의 사연을 들어주고 있는데, 얘가 하루에 열두 번도 더 의기소침한 얘기들을 해서 나까지 힘이 빠지고 있다. "형, 아침에 그녀에게 목례 했는데 전화 받는 척 하면서 그냥 가더라…. 이건 더는 다가오지 말라는 신호 아닐까? 갑갑해서 못 견디겠어. 그냥 얼른 돌직구 날리고, 만약 아니라면 접고 싶어." 가만 보면 얘는 '상대가 좋아서' 다가가려는 애가 아니라, '얼른 퇴짜 맞고 슬픈 노래나 들으며 청승떨고 싶어서' 다가가는 애 같다. 따지고 보면 이 관계는 아직 시작도 안 한 건데, 혼자 무슨 희망고문을 당하고 .. 2014. 2. 7.
[금사모] 눈물 흘릴 일이 많은 첫 연애 [금사모] 눈물 흘릴 일이 많은 첫 연애 금요사연모음은 말 그대로 몇 가지 사연을 모아 소개하는 코너다. 그런데 오늘은 B군의 사연 하나만 다룰까 한다. 다루려고 했던 다른 사연들의 문제가 B군 사연 속에 모두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별 후 화가 난 까닭에 상대와 진흙탕 싸움을 한 대원, 논리적으로 말해도 상대가 못 알아듣는 것 같아 속이 탄다는 대원, 열심히 사과의 편지를 보냄에도 불구하고 상대가 꿈쩍도 하지 않아 미치겠다는 대원들은 B군의 사연에서 오답을 찾으면 될 것 같다. 자 그럼, 블링블링한 후라이데이에 만나는 금사모. 출발해 보자. 1. 눈물 흘릴 일이 많은 첫 연애. 웹에 떠도는 라는 게시물을 본 적이 있는가? 한창 걸음마를 배울 시기의 아이들이 우는 모습과 그 이유들이 담긴 게시물이다... 2014. 1. 10.
[금사모] 헤어졌다 다시 만났지만 외 2편 [금사모] 헤어졌다 다시 만났지만 외 2편 요즘, 별사진을 찍느라 생활리듬이 엉망이다. 그래서 죄송하게도 하루 늦은 금사모를 올리게 되었다. ▲ 북천일주. 처음으로 북극성을 찾아 돌렸으나, 중간에 구름이 몰려와 FAIL. 최대한 달이 작고 하늘에 구름이 없어야 별사진을 찍기에 용이하다. 달이 밝으면 별빛을 담기가 어려우며, 구름이 있으면 일주사진 중간에 별궤적이 끊기기 때문이다. 매뉴얼을 통해 내가 하고 있는 이야기들은, "별 일주사진은, 달이 작고 구름이 없을 때 나가서 찍어 보세요."라고 말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해 주셨으면 한다. 이대로 안 하면 절대 안 된다거나, 그게 무조건 틀렸다는 얘기가 아니다. 삶에는 언제나 변수가 가득한 까닭에 '불길한 조건' 속에서도 행운이 따를 수 있다. 꾸러기에게 .. 2013. 10.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