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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사모] 눈물 흘릴 일이 많은 첫 연애
금요사연모음은 말 그대로 몇 가지 사연을 모아 소개하는 코너다. 그런데 오늘은 B군의 사연 하나만 다룰까 한다. 다루려고 했던 다른 사연들의 문제가 B군 사연 속에 모두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별 후 화가 난 까닭에 상대와 진흙탕 싸움을 한 대원, 논리적으로 말해도 상대가 못 알아듣는 것 같아 속이 탄다는 대원, 열심히 사과의 편지를 보냄에도 불구하고 상대가 꿈쩍도 하지 않아 미치겠다는 대원들은 B군의 사연에서 오답을 찾으면 될 것 같다.

자 그럼, 블링블링한 후라이데이에 만나는 금사모. 출발해 보자.


1. 눈물 흘릴 일이 많은 첫 연애.


웹에 떠도는 <아이들이 우는 이유>라는 게시물을 본 적이 있는가? 한창 걸음마를 배울 시기의 아이들이 우는 모습과 그 이유들이 담긴 게시물이다. 그 중 몇 가지를 소개하자면,

"스티로폼을 못 먹게 해서."
"개를 핥지 못하게 해서."
"케이블 모뎀의 반짝임이 멈춰서."
"문신하는 걸 허락하지 않아서."



등의 이유로 아이들이 울고 있는 사진이 있다. 어른들이 보기엔 정말 아무 것도 아닌 이유로 아이들이 울고 있기에 미소가 지어질 정도인데, 이런 일은 연애를 처음 할 때에도 발생한다. 별 게 다 서운하고, 별 것도 아닌 일로 울고, 별 일 아닌 걸로도 화를 내는 모습. 

정말 별 것 아닌 일로도 극단까지 가는 커플들이 많다. "나중에 자기도 바람 필 거야?"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싸우다 헤어진 커플도 있고, 남자친구가 만나기로 한 날 늦게 일어난 것으로 싸우다 헤어진 커플도 있다. 물론 딱 그 하나의 이유로 다퉜다고는 할 수 없지만, -차선 양보 안 해줬다고 고속도로에서 상대 차량의 앞을 막아 사망사고를 일으키는 것만큼이나- 나중에 생각하면 정말 아무 것도 아닌 일을 시작으로 싸우다 황당한 이별을 맞이하는 일이 빈번하게 벌어진다. 

B군에게 말해주고 싶은 것은, 여자친구가 이해할 수 없는 일로 서운해 하거나, 울거나, 화를 낸다 하더라도 그걸 모두 '성격차이'로 단정 짓진 말라는 것이다. 내가 이렇게 말하면 B군은

"왜 저만 그걸 이해해야 하죠?
그러면 제가 다 참고, 다 이해하고, 다 맞춰줘야 하는 건가요?"



라고 말할지도 모르겠는데, B군이 내게 사연을 보냈으니 B군에게 하는 말이라고 생각해 줬으면 좋겠다. 만약 이 사연을 보낸 것이 B군이 아니라 B군의 여자친구였다면, 난 그녀에게 "그 모습들이 어리광이 아니었는지도 생각해 보세요. 자신이 B군에게 '스티로폼을 못 먹게 해서 우는 아이'처럼 굴었던 건 아니었는지 돌아보세요."라는 이야기를 했을 것이다.

그녀가 지금은 '스티로폼을 못 먹게 해서 우는 아이'라 하더라도, 좀 더 자라나면 더 이상 그런 일로는 울지 않을 것이다. 난 B군에게, 둘 사이에 이 '변화'의 가능성이 존재함을 기억하길 권해주고 싶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상대의 모습만 가지고 상대의 한계를 단정 짓지 말자. 그런 태도로는 누구를 만나든 '성격차이'로 이별해야 할 것이다.

B군이 한 아이의 아빠라고 해보자. B군의 아이가 잘못을 해놓곤, 혼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눈에 보이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 그랬다고 해서 아이에게 '거짓말쟁이'라는 낙인을 찍어 내 쫓진 않을 것 아닌가. 무조건 이해하며 넘어가라거나, 참으며 모른 척 하라는 얘기가 아니다. 늘 그녀의 아빠처럼 행동하라는 얘기도 아니고 말이다. 그저, 그녀를 내 마음에 담아보기도 하잔 얘기다. 그러기 위해선 B군의 마음이 그녀의 마음보다 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늘 그때그때 조목조목 따지며 대립각만 세울 수밖에 없다. 영화 <달마야 놀자>에 나왔던 노스님의 대사를 떠올려 보길 바란다. 밑 빠진 독에 물을 부어 채우는 대신, 그냥 마음에 던져 가득 차게 했다는 그 대사를.


2. 논리적 대화?


이건 전에 한 번 소개한 적 있는 얘긴데, 내 동생이 초등학교에 입학하기도 전의 일이다. 동생이 놀이터에서 놀다가 친구와 싸웠다. 말리려고 나가서 이야기를 들어보니, 동생 친구가 자전거를 타게 해준다며 이것저것 시켜놓고는 안 태워줘서, 동생이 그 친구를 밀었다고 했다. 난 당시 초등학생이었는데, 거기서 나름 '공정한 판결'을 한다며 어쨌든 친구를 민 건 동생 잘못이니 동생에게 사과하라는 이야기를 했다.

당시 그 부근에는 놀이터에서 놀던 꼬꼬마 몇 명, 그리고 그 꼬꼬마들의 엄마들 몇 명이 있었다.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채 내게 혼나고 있던 동생은, 억울함이 폭발했는지 서러운 눈으로 나를 쳐다보다가 울음을 터트렸다. 동생의 울음소리에 우리 어머니도 나오셨는데, 자초지종을 들으신 어머니께 난 그날

"설사 동생이 잘못했어도 감싸줘야 할 순간에,
넌 제일 앞장서서 동생을 혼내고 있어? 네가 형이야?"



하는 이야기를 들으며 혼났다. 이 이야기에 대해 "그래도 공정해야 한다."는 반론이 있을 수 있는데, 그 날 이후 난 누가 뭐라든 내 가족과 내 사람들 편이 되어 살고 있다. 연애에서도 마찬가지다. 설령 공쥬님(여자친구)이 만인의 지탄을 받을 일을 저지른다 해도, 난 공쥬님을 변호하며 함께 손가락질을 받을 각오로 살고 있다.

B군의 사연에서, B군이 여자친구를 변호해 준 모습은 하나도 찾을 수 없다. 오히려 B군은 여자친구를 심판했고, 그것에 대해 여자친구가 반발하면 친구나 지인에게 대신 판정을 부탁했다. 그래놓고는 그 판정결과를 들고와 여자친구에게 "내가 다 물어봤는데, 네 잘못이 더 크대."라는 이야기를 했다. 이게 끝이 아니다. 헤어지기 직전 B군은 '더욱더 객관적으로 판단해 줄 제3자'에게 판정을 부탁하기 위해 어느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리고 그 커뮤니티에 올라온 답변들을 여자친구에게 내밀었다.

"**에 우리 이야기 올려보니까, 네가 개념 없다는 의견이 더 많은데?
특히 네가 툭하면 헤어지자고 한 거랑, 싸울 때 막말하는 거. 그게 심각하대."



공정함? 논리적? 객관적? 아니, 남도 아니고 남자친구라는 사람이 왜 동네방네 "내 여자친구 이렇게 못난 여자입니다."하고 소문을 내고 다니는 걸까. 혹시 여자친구의 허물만 내 놓은 것이 아니라 자신의 허물까지 같이 내 놓고 판정을 받은 거니 괜찮다고 생각하는 건가? 그 얘기를 들은 친구와 지인들이 앞으로 B군의 여자친구를 어떻게 생각할지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 없는가?

우리끼리니까 하는 얘긴데, 지인들이 내게 자신의 연애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가

"내 여자친구는 진짜 성격결함이 좀 있어.
걔네 집안 자체도 화목하지가 않고, 그로 인해서 트라우마가 많아.
그 히스테리 감당하기 힘들다 진짜."



하는 이야기를 할 때가 있다. 난 그런 얘기를 들을 때마다 오히려 그의 여자친구를 더 가엾게 생각한다. 그녀는 그를 믿고 그걸 다 털어 놓은 것일 거고, 그 얘기가 이렇게 험담의 소재로 쓰일 거라곤 생각도 못했을 것이다. 남자친구가 그녀에 대해 '성격결함이 있는 여자'로 소개하고 있다고는 꿈도 꾸지 못했을 것이고 말이다. 연인 사이의 싸움은 대개 칼로 물 베기라 둘은 다시 또 잘 지내곤 하는데, 그러다 함께 만나는 자리에 가면 난 그녀의 머리 위에 '성격결함'이라는 단어가 떠 있는 것 같아서 괜히 불편해진다. 친구에게 들은 대로 선입견이 생겨 그녀의 행동 하나하나가 '이상 징후'로 보이기도 하고 말이다.

"네가 먼저 그런 것에 대해서는 나에게 사과해야 하는 거 아니야?"
"나한테 한 행동이 과연 잘 한 행동인지 생각해 봐."
"네가 그래서 나도 그런 건데? 그럼 공편한 거 아니야? 뭐가 문제야?"



여자친구가 실수로 발을 밟으면 똑같이 발을 밟아야만 직성이 풀리는 B군이여! 그대의 그 '논리적인 행동'이라는 것을 난 '남보다 못한 남자친구의 행동'이라고 말하고 싶다.


3. 사과편지는 왜 효과가 없을까?


우선, 가장 결정적인 건 이전의 연애가 그녀에게 괴로움이었다는 점 때문이다. 헤어지기 직전에 B군이 한 행동을 생각해 보기 바란다. 그 행동에 대해 B군은 뭐라고 핑계를 댔는가.

"여자친구를 자극하고 싶기도 했고요."


위에서 이야기 했듯, 미안하지만 연애 중 B군의 행동은 '남보다 못한 남자친구의 행동'인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그녀는 아팠던 것이다. 아주 단순하게, 교통사고를 당한 것과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교통사고로 입원한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무얼까? 위로와 치료, 그리고 보살핌과 나아질 거란 희망이다.

그런데 B군은 그 '사과편지'에 무엇을 담아 전했는가? 변명과 핑계다. 사실 그 '사과편지'는 '진술서+반성문'라고 해야 맞다.

"그건 그래서 그랬던 거야. 그러지 않았다면 내가 이러이러 했겠지.
그리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대로 쭉 말할게.
그 날 처음에 내가 신촌에 가서….
B와 만나서 나는…, 아, 이 얘기는 내가 카톡으로 말해서 알고 있지?
그 다음으로는 내가 생각하는 내 문제에 대해 말할게.
첫째는…, 둘째는…. 나는 원래….
네 친구들이 너에게 무슨 말을 했을지, 그리고 네가 어떤 생각을 했을지
짐작은 가는데, 한 번만 더 나를 믿어줬으면 좋겠어."



역시 단순하게 생각해 보자. 병원에 입원한 사람 찾아가서는,

"시간 순으로 설명 드릴게요. 전 주차장에서 나와 도로로 진입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원래 거기서 1차선으로 가려던 게 아니고….
그리고 전 유턴을 하려던 거지 좌회전을 하려던 게 아니거든요.
물론 제가 너무 앞까지 나간 잘못은 분명 있습니다.
옆을 제대로 살피지 않은 것도 제 잘못이고요.
보험사에서 이 문제에 대해서 뭐라고 했을지 짐작은 가는데,
정말 제 고의성이 없었다는 걸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합의해 주세요."



하는 게 과연 효과적인 사과일까? 자기변호를 하기 전에, 상대의 놀란 마음은 진정이 되었는지, 몸 어느 부분이 많이 아픈지, 병원에 있는 동안 불편한 점은 없는지 등을 먼저 묻는 게 인간적인 것 아닐까? 헤어지고 나서 네 카톡 프로필 바뀔 때마다 난 어땠다, 운 적도 있다, 하는 이야기를 하기 전에 말이다.

B군은 여자친구의 '속물 친구'가, 이별 후 여자친구에게 "잘 헤어졌다."는 식으로 바람을 넣고 있을까봐 걱정이 된다고 했는데, 그런 걱정을 하고 있다는 게 그간 둘이 단단한 기반을 만들지 못했다는 증거가 된다. 그럴 것으로 예상되는 친구의 부추김을 상쇄하고자 거기에 맞서서 여자친구에게 '한 수 앞선 변명'을 하려 하지 말고, 관계에 비바람 불 때 바보처럼 혼자 동굴로 숨어버렸던 것에 대해 사과하길 바란다. 그랬을 때 여자친구가 느꼈을 그 외로움과 막막함에 대해서도 사과하고 말이다. 진심이 바로 열쇠다.


끝으로 난 B군에게, 연인으로서 지켜야 할 의무들에 대해 손해 본다는 생각을 하지 말라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B군은

"여자친구를 만나면서는 다른 여자를 품에 안아본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그건 당연한 거다. 사연을 보면 B군은 꼭

'여자친구와 연애를 하느라 다른 여자를 못 만나는 게 억울한 남자'


같아 보인다. B군의 속마음이 전혀 그렇지 않은지는 모르겠지만, B군이 '다른 여자'로 인해 발생한 문제에 대해 여자친구에게

"네가 나한테 관심을 잘 안 가지니까 그런 일이 생기는 거잖아."


라고 한 걸 보면, 무슨 조건부 연애를 하는 사람 같다. 저런 이야기를 하는 남자를 믿고 함께할 여자가 있을까? 그 이유가 함께 있던 친구에게 번호를 따주기 위해서든 뭐든, 술집에서 다른 여자 번호 따내 카톡 주고받는 게 "네가 나에게 관심을 잘 안 가져서."라고 말하는 남자. 만약 반대의 상황이었다면, B군은 여자친구가 저런 말을 했을 때 '아, 내가 더 관심을 가져야겠구나. 안 그러면 이러다 바람나겠어.'하며 반성과 사과를 할까? 곰곰이 생각해 보길 바란다.

하나 더. B군이 한 과거 연애 이야기들을 절대로 연인에게 꺼내지 말길 권한다. 상대에게 들었던 '구남친'에 대한 이야기도 마찬가지다. 세상에서 제일 멍청한 질문이,

"너 걔한테도 이랬어?"


라는 걸 잊지 말길 바란다. 농담이 아니라, 님도 잃고 뽕도 잃는 정말 가장 멍청한 질문이다. 저 질문을 받은 상대가 구남친 얘기를 한다고, 거기에 욱해서 '내 구여친'얘기를 하는 건 더더욱 멍청한 짓이고 말이다. 둘의 다툼 마지막에 서로를 비웃고 비꼬는 부분이 많아 봉합이 가능할지는 나도 확신할 수 없는데, B군이 절실하다고 하니, 위에서 말한 유일한 해결책을 사용해 보길 바란다. 행운을 빈다.



▲ 간디(애완견, 애프리푸들)에게 남자친구가 생겼습니다. 다롱이. 3살 연하의 초코푸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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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국2014.01.11 02: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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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난 사연 보낸 적 없는데 ㅠㅜ

군고구마2014.01.11 02:5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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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번 천번 반성해야겠어요.
내 생각에 철없고 이해 안 되는 부분이라고.. 다른 사람들 앉혀놓고 이상한 남친이라며 성토한 일도 반성하고...
그러고 보면 내가 이해 안 될 때, 남친도 제가 이해 안 됐을 텐데 남친은 그런짓 안 했거든요. 진짜 반성
그나저나 정말... 아이들이 우는 이유와 울남친이 화내는 이유랑 비교해보니...
막막 납득이 되네요. 울 조카가 저렇게 울었을 때 차근차근 이해시키고 달랬는데 남친에겐 화를 냈었으니... 남친을 애라 생각하면 진짜 싸울 일 없겠어요~

chcecil2014.01.11 03: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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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가 사람을 참 많이 성장하게 하죠.....할 때야 매일같이 괴롭지만. 힘든 연애해봐야 갈고 닦여서 좋은 사람 만나는 듯 합니다. 무한님에게 사연보내는 분들은 기본적으로 사람에 대한 진지한 고민은 하는 분들이에요.요즘같은 때에 저정도로 힘들면 치워버리죠.

오..2014.01.11 13:2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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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들어보니 그렇네요... 많이 잘못하신 분들도 있지만 적어도 개선을 위해 노력은 한다는 뜻일지도요.

2014.01.11 09: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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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보기만 하다가 처음으로 댓글을 써봅니다. 글속의 B군의 행동을 보면서 제가 한 행동들이 아니었는지 반성했어요. 지금 어리지 않은 나이에 첫사랑을 만났는데 저런 행동들로 너무 소중한 사람을 잃게 될까봐 걱정되네오ㅠ

허허2014.01.11 11: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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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사이에 문제가 있음 해결을 하려고 해야지 다른 여자 만나면서 도피하려고 들면 어떡하나요 B군... 연인끼리의 불문율을 지키는 게 대단한 것처럼 생각하는 게 좀 어이없네요. 사연 보내신 B군은 발행한 매뉴얼 보시고 많이 돌아보셔야 할 듯.

chcecil2014.01.11 16: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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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여자를 만날 욕망을 이긴 것이, 다른여자를 만날 가능성의 절대값이죠. 물론 마이너스입니다. 더 나은 여자 만날 자신은 없고. 있는 여잔 자기 성에 안차고. 그래서 바꾸고는 싶은데...논리가 그 수단이었던 겁니다. 괜찮아요. 차이면 금방 정신차려요. 누구나 그렇죠...^^

맴맴2014.01.11 12:5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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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는 그렇게 따지면서, 남들한테 여친욕하는게 당위성이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걸까요ㅎㅎ 그 상황을 1부터 100까지 본것도 아닌 사람들한테 둘의 연애 이야기를 자기가 설명하고 자기편 들어줬다고 논리적으로 이겼다고 생각하는 거 좀 한심하죠ㅋㅋ 남녀를 떠나서 서툴땐 그럴수있죠...

2014.01.1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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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댓글입니다

생크림2014.01.11 21: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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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군인데요.. 이래저래 느끼는 게 참 많네요.

여자를 적게 만나본 거는 아닌데 무한님께서 말씀하신 '연인 사이에서 지켜야할 불문율'을 간접적으로든 직접적으로든 아무런 죄책감없이 어기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저도 그런 여자들과 만나다보니까 어느 순간부터 죄책감이 없어졌던 것 같고요. 사실 저도 그런 부류의 사람인지도 모르죠. 이런 생각이 바탕이 되어서 그 아이에게 몹쓸 짓을 했던 것 같아요.

저도 그 아이에게 서운하고 이해가 안되는 것들이 있었지만 무한님이 말씀하신대로 여기서 언급할 내용은 아니라고 생각되요. 작년 6월달에도 이거보다 심하게 싸우고 (10시간 넘게 서로 싸웠었어요.) 헤어지고 2개월 있다가 연락이 와서 다시 재결합하게 되었는데 또 연락이 서로 닿을지도 모르는 일이고... 그렇지 않더라도 저와 1년 넘게 만난 여자애의 허물을 들추는 행동은 저를 위해서도 그 아이를 위해서도 적절하지 못한 행동이겠죠...?

핑계라기엔 정말 구차하지만 사실 주위 사람들에게 말한 이유는 그 아이를 다시 잡고 싶어서 여러 조언을 구하다가 말한 행동들이었어요. 헤어지고나서 그 아이도 힘들어하고 저도 힘들고 그런데 헤어지자는게 이해가 잘 안되더라구요. 헤어진 경위를 설명하니 그냥 새사람 만나고 헤어지라는... 이전까지는 헤어지면 바로 다른 사람 만나고 그랬었는데, 제 마음대로 타인의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건 원래부터 알고 있었지만 원하는대로 되지 않으니까 정말로 답답하더라구요. 제가 정말 애같네요. 집앞에서 몇 시간동안 기다려도 보고 편지도 써보고 여자때문에 울어도 보고... 여러가지 경험을 이 아이를 만나면서 겪어 보았네요. 후에 다시 이 아이를 만날지 새로운 사람들 진심으로 사랑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내적으로 그리고 외적으로 제가 성장하는게 제 우선이 되어야겠죠.

댓글 달아주신 분들 감사하고 무한님에게도 감사해요. 한동안 스스로를 되돌아봐야겠네요.

지혜2014.01.12 09:5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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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경험들을 통해서 상대에게 더 좋은 사람이 되어가고, 더 좋은 관계를 할 수 있는 사람으로 변화해가는거겠죠 화이팅입니다 ^-^ 그리고 '연인사이의 불문율'.. 저도 제 주변에 그런 부분을 아무렇지도 않게 어기는 남자 지인들이 많지만, 많은 사람들이 동의한다고해서 옳은건 아니겠지요 그리고 내가 상대에게 그만큼의 사람이면 내가 만나는 상대에게도 딱 그만큼 이상을 기대하는 것은 욕심이겠죠.. 그런 부분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을 시작해보셨으니 더 좋은 관계를 향한 발걸음을 떼신것 같네요 ^-^

2014.01.12 10: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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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댓글에서도 해명에 대한 글을 위주로 쓰시네요. 이 경우엔 글 속에 담기지 못한 사연이 너무 많기에 하신 말씀이라 생각되지만 무한님 글 잘 곱씹어보셨으면 합니다. 중요한 것은 해명과 시비 가르기가 아니라는 것을요. 무언가 바꾼다는 것이 참 어려운 일인데 그런 마음 가지신 것 응원하구요. 좋은 방향으로 바뀌실 것이라 믿습니다.파이팅^^

봄구름2014.01.13 13: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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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자신을 조금 더 보셔야겠어요..

2014.01.13 14: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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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쓰신거 보니 어떤 건지 대충 알겠네요 여자분께 미안한 마음 평생 기억하시길

니파2014.01.13 16:5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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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지금 결론이 나는 원래 그런 사람이고 여친한테 미안하긴 한데 나도 걔가 이해안되는거 많다 이건가요? 참나..... 자기가 성장하는게 우선이 되어야겠죠 이건 또 뭔 소린지ㅋㅋㅋ

루비반지2014.01.13 23: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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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않더라도 저와 1년 넘게 만난 여자애의 허물을 들추는 행동은 저를 위해서도 그 아이를 위해서도 적절하지 못한 행동이겠죠...?

무슨 뜻인가요? 결국 난 전 여친의 허물을 뒤집어 쓴 피해자다.. 그런 뜻인건가요? 근데 막판에 뭘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성장하는게 우선이라는건지.. 댓글이 앞뒤가 너무 달라서 이게 뭔뜻인가 계속 고개가 갸우뚱해지네요

꿈따라기2014.01.12 08: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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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가...간디가 암컷이었어??
이름이 간딘데?

깜놀2014.01.12 09:5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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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요...왜 간디가 남자애라고 생각하고 있었지?;;;

은*2014.01.12 09:4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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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b군은 아니지만 오늘 글 보며 제대로 반성하고 가네요. 연애 초딩때 저질렀던 실수들이 보이고. 그때의 연인들 얼굴이 떠올르니 가슴이 이렇게 조여오네오.. 다시 반성 해야겠어요~

2014.01.12 12: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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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연은 나이를 막론하고 연애에 서투른 분들이 자주 하시는 실수들인 것 같아요.. 제가 예전에 만났던 분이 서로 너무 다른 성격이라 '아'라고 해도 '어'라고 받아들여서 답답했는데 여기에 두번째와 비슷한 부분이 있으셔서 갑자기 생각나네요..자기 직장 사람들한테 연애 상황에 스킨십 진도까지 미주알고주알 다 얘기하고 그 팀원들이 재미로 한마디씩 하는 얘기를 저한테 또 다 전달하는..-_-; 데이트 할 때마다 그러는 걸 듣고 있으려니 점점 미치겠더라구요.. 거기다 나이도 삼십대 중반이라 결혼이 급하다고 이삼일에 한번씩 자기 부모님 뵈러 가자구 말하는데, 툭하면 쌍꺼풀수술하면 어떠냐, 새치보이는데 머리 염색하라 그러질 않나 넌 생각이 너무 많다 어쩐다 지적질에.. 그런면서 빨리 결혼하자는데 내가 부담감에 스트레스 받아서 울면 기다리겠다고 해놓고 일주일도 못기다리고 또 얘기하고..
가장 싫은건 역시 주변 사람들한테 이러쿵저러쿵 다 말하고 다니는 거였지만요. 그렇다고 그 직장 사람들에 대한 안좋은 평가도 나한테 말해놓구 그 사람들 조언이랍시고 자빠트리랬다느니 그런말 하더라는 걸 나한테 왜 전달하는지;; 진도나가면 다음 날 팀원들한테 또 다 말하겠지 하는 걱정이 들어서 진도못나가게 했더니 그건 그거대로 섭섭해하고요. 얘기하는거 싫은티도 내보고 직장 사람들한테 얘기하지 말아달라고 몇 번 부탁했는데도 변함이 없었네요. 그게 싫다보니 저도 점점 이분이 뭘해도 싫고 좋은 소리가 안나왔죠. 거기다 나중엔 완전 다른 팀원에게 그러다 남들 얘기 때문에 헤어지겠다는 말까지 들었대요.. 그런말 들었다고 저한테 또 해맑게 얘기하더라구요..; 도대체 나에 대해 직장에서 무슨말이 오가길래 이 사람은 이런 얘기나 듣고 다니고, 나는 이 사람 왜 만나는걸까 별생각이 다들더라구요.. 그리고 그 다음날 사소한 일로 서로 폭발해서 싸우고 상대분은 잠수타고,저는 장문의 문자도 보내보고 잠수 일주일째에는 그래도 소개시켜준 분 생각해서 헤어지더라도 매듭은 지어야지 하는 생각에 말을 걸었으나 넌 별것도 아닌 일로 자주 화내고 내가 결혼하고 싶은 속도를 맞추기 힘들 것 같다는 말을 듣고 헤어졌네요. 선보고 만난지 두달만에 속도 안맞는다고-_-; 저도 만나는 내내 남의 말에 흔들리는 사람에게 뭘 기대하나 하는 생각에 깔끔하게 맘접었구요.
삼십대 초중반에 이십대때도 안해본 형태의 이별을 했지만 후회는 없어요. 제가 몇번을 얘기할만큼 저한테 중요했던 일을 그 분은 결국 자기가 생각하기에 별 것 아닌 일로 받아들였기 때문에 흘려들었다고 생각하니.. 거기다 좁은 바닥이라 그분의 직장동료를 통해서 제 뒷담화한걸 듣고 보니 오만정이 다 떨어지더라구요. 그 직장 동료분들은 그 상대분이 자기들에 대해서도 안좋게 얘기한거 알고도 그분편을 드는 걸까 싶지만.. 아무튼 다른 연애때는 잘 맞춰주고 마음 편하게 해준다는 말 들으면서 연애하던 저였는데 이분은 만나면 만날수록 참기도 힘들고 만날수록 내가 이사람에게 존중받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으니까 저도 전혀 그분을 존중하지 않게 되고 스트레스가 너무 쌓여서 막말도 나오고..난 원래 상대방을 이렇게 막대하는 사람이 아니었는데 하는 자괴감도 들고.. 지금은 서로 악의가 있어서가 아니라 그냥 두 사람이 기본적으로 너무 달랐기 때문이고 제 3자가 보면 둘 다 똑같았을거라 생각해요. 오는 말이 고와야 가는말이 고운데 둘다 어른스럽지 못하게 대처했어요. 저도 아니다 싶을 때 헤어졌어야 했는데 그래도 잘해보려구 안되는걸 참다가 서로 원망하는 마음만 갖고 헤어지게 된거 같네요.. 참 어려운 일이에요. 이제는 저도 좋은 분 만나서 서로 고마워하고 서로 잘해주려고 노력하면서 안정적으로 연애하고 있고, 그 때 그분도 자기 인연 만났다고 들었으니 잘 된 일이죠. 사연 읽다보니 갑자기 옛날 생각이 나서 울컥했는데^^; 아무튼 두번째처럼 주변 사람에게 연애 얘기를 막 하는건 의도와 상관없이 현명하지 않은 것 같아요..

~2014.01.12 22:1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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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입이 너무 가벼운 상대분 같아요...ㅠ나중에도 계속~그럴 거란 생각에..ㄷㄷㄷ이네요....제생각은 짧은 만남이 오히려 잘 된 것..같...아..요...

주부구단2014.01.12 14: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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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 사연을 읽다 보니 제 꼬꼬마 시절이 떠올라서 한번 피식 웃었네요..

예전엔 저도 여자친구와의 문제를 남과 상담하고 조언 받고 그랬었었죠..

하지만 제가 놓치고 있던 부분이 있더군요..조언대로 행동해서 여자친구와

잘되었을경우.. 그 상담 했던 사람과 여자친구는 만나게 해서는 안된다는

걸...그 상담했던 사람이 제 여자친구를 어떻게 생각할지에 대해서는

전 생각하지 못했더라구요... 그걸 깨달은 지금에는..

눈물좀 닦고 올께요.. 주말 잘 보내세요 ..

간디와달심2014.01.12 19: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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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디의 자식들은 달심, 사가트로 이름을 해야겠군요

nanan2014.01.13 10: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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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간디에게 남자친구가!!
보고싶네요 둘의 사이좋은 모습을 ㅋ

쓰시2014.01.13 14:1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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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디도 남친이 있는데....

mac2014.01.14 01: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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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 그러게 말입니다.

유키2014.01.15 14: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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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읽었음에도 결론은 간디에게 남친이 생겼다는 마지막 문장만 기억이 남네요. 개도 하는 사랑을 나는 왜 이러고 있는가....

훌쩍2014.01.16 11: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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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디에게도 남자친구가 생겼군요ㅎㅎㅎ
음 그조차 부러운건.....ㅠㅠㅋㅋㅋ
요즘 바빠 몰아서 정주행했습니다~읽느라
시간가는줄 모르고 집중했네요^^
무한님 오늘 하루도 즐겁게 보내세요:)

BD2014.01.16 13: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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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디는 당연히 여친이 생겨야한다고 생각했어요...

예상2014.01.17 22:4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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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디가 여자였나요?...

강한자아2014.02.02 05:4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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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유부남이나 임자 있는 남자가 좋다는 (이제는 친구가 아닌) 친구들에게 상대 남자 욕을 했다가 되려 욕 먹은 저도 같은 케이스인가요? 전 당시 각 친구 편을 든답시고 남자 욕을 했다가 되려 섭섭해하더라고요. -_-; 넌 우리 관계를 몰라! 또는 너까지 이렇게 말하기야? 라면서요... 제가 논리적 대화를 시도해서 욕 먹은 건지?

아니 그러면 몇 달 뒤에 남자한테 데여서 또 울면서 나한테들 와서 하소연할 거면서...

결과적으로 유부남에게 매달리는 애들은 낮은 자존감 때문에 다른 문제가 곁들여 있기는 해서 어짜피 멀어지게 되긴 하더군요. 자존감이 낮으니까 질투가 많아서 진심 어린 조언을 하지 않는다던지, 콤플렉스가 심하니까 남의 말들을 비꼬아 해석한다던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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