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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대화45

다가오는 남자를 시들하게 만드는 여자들의 특징 다가오는 남자를 시들하게 만드는 여자들의 특징 사연에 "그때까진 분위기가 정말 좋았거든요."라는 문장을 적어 보내는 대원들이 있다. 그런 대원들의 사연을 읽다보면 난 오래 전에 친했던 P군이 생각났다. 열 몇 살쯤이었을까. P군은 또래가 엄두도 못내는 일을 벌이며 자부심을 갖는 버릇을 가지고 있었다. 도깨비다리(6미터 쯤 되는 다리로, 아래는 폭신한 밭이 있다.)에서 뛰어내려 담력을 과시한다든가, 축구공을 발로 차 달려오는 기차를 맞춘 뒤 '난 어른들에게 혼나는 게 두렵지 않다.'는 표정을 짓는다든가 하는 일로 말이다. 동네에 불꽃놀이가 유행했을 때였다. 당시 문방구 주인아줌마는 '아이들에게 폭죽을 파는 것은 괜찮다. 라이터만 함께 팔지 않는다면.'이라는 이상한 논리로 무장되어 있었다. 덕분에 우리는 쉽.. 2012. 4. 18.
모태솔로남을 좋아하는 모태솔로녀 Y양에게 모태솔로남을 좋아하는 모태솔로녀 Y양에게 '아니, 이 사람들 뭐 하고 있는 거야?'라는 느낌이랄까. Y양이 보낸 사연은 당황스러웠다. 이미 둘은 연인사이 못지않게 연락을 주고받고, 게다가 여기저기 이곳저곳에 둘만의 깨알 같은 의미부여도 하는 중이다. 그런데 왜 Y양은 마음을 접네 마네 하는 이야기를 하는 걸까? "전 27년간 솔로로 살아왔어요." 라는 Y양의 말에 답이 있었다. Y양은 모태솔로였던 것이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상황은 Y양이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상황이다. 그간 이런 상황일 땐 Y양이 상대에게 연락하는 횟수가 늘고, 상대는 점점 연락을 줄이다(혹은 피하다) 서먹서먹해지는 사이가 되기 마련이었다. 하지만 이번은 다르다. 상대도 Y양의 연락에 성실히 반응하고, 먼저 연락을 하기도 한다. .. 2012. 4. 2.
애프터 신청까지 하더니 미지근해진 남자, 이유는? 애프터 신청까지 하더니 미지근해진 남자, 이유는? 올 들어 세 번의 소개팅을 했는데, 모두 두 세 번의 만남 이후 흐지부지 되어 버렸다는 여성대원의 사연이 있었다. 자신은 남자가 밥을 사면 커피를 사는 센스도 갖췄고, 들이대는 남자들이 꽤 있을 정도로 외모도 모자란 편이 아니며, 소개팅 한 남자들도 처음엔 여행을 제안할 정도로 적극적으로 다가왔다고 한다. 그녀는 "대체, 제가 뭘 잘못했길래 전부 흐지부지 되어버린 거죠?" 라고 묻는다. 처음엔 호감을 받고 설레다가 결국 흐지부지 되어버리는 일이 반복되는 까닭에, 이젠 소개팅을 하기가 무섭다고도 했다. 그녀는 사연에 소개팅 남들과의 카톡대화나 문자, 혹은 대화 등을 첨부하지 않았다. 자료가 있었다면 어느 부분에서 상대의 마음에 찬물이 끼얹어 졌는지 함께 살.. 2012. 3. 9.
자기애와 자존감 강한 차도남과 친해지는 방법 그간 메일로 전해 들었던 '차도남'들의 평균을 좀 내 보았다. 학창시절 성적은 상위권. 키는 178이상. 주변 사람들을 오징어로 만드는 외모 소유. (지극히 여성대원들의 편파적인 묘사겠지만) 남들과 달리 빛나고 있는 눈. 언제나 단정한 옷차림. 술자리에서 안주 먹느라 바쁜 다른 남자와 달리, 여자를 떨리게 만드는 멘트를 날림. 분명한 취향. 약간의 냉소. 아무튼 뭐 여자의 모성애와 판타지를 자극할만한 것들은 대부분 갖고 있는 듯하다. 그런 '차도남'을 좋아하게 되었단 사연을 보낸 여성대원들. 그녀들이 보낸 사연에서 '자기소개'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을 종합해 보면, ▲ "그 남자는 정말 반짝반짝해요. 하지만 저는..." (출처-이미지검색) "혹시, 두더집니까?"라고 묻고 싶을 정도로 자기비하가 가득하다. .. 2011. 1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