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홧김에5

만났다 헤어지길 반복하던 그녀가, 이별을 결심한 이유. 이건, '만났다 헤어지길 반복하다 결국 이별을 결심한 어느 여자'의 남친인, M씨의 사연이다. M씨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건진 알겠다. M씨 입장에선 그녀의 변덕을 종잡을 수 없다는 게 힘들었을 것이고, 갈등이 있을 때마다가 그녀가 ‘이별’을 이야기 했다는 것에 상처를 받기도 했을 것이다. 그녀의 잠수, 그녀의 SNS활동, 그녀가 바라는 활동적인 데이트들 역시 M씨에겐 스트레스가 되었을 수 있다. 그래서 M씨도 하소연을 하면 끝도 없이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녀의 입장에서 이 사연을 바라보면, 거의 모든 문제의 시발점은 M씨였다. M씨가 안 그랬으면 그런 갈등도 없었을 수 있었단 얘기다. 물론 그녀가 그걸 구실로 M씨에게 무차별적인 분노를 표출했다는 것은 나도 인정한다. 발 밟은 사람에게 따.. 2016. 11. 2.
폐쇄적 상황에서 심남이가 생긴 여자 외 2편 폐쇄적 상황에서 심남이가 생긴 여자 외 2편 이 소식부터 전하자. 블로그 결산 문제를 어제 드디어 해결했다. 이것 때문에 그동안 고생한 걸 생각하면 지금도 울컥 하는데, 여하튼 남쪽에서 온 귀인의 도움을 받아 어제 해결할 수 있었다. 귀인의 도움을 받던 중 가장 충격적이었던 건, 스크린 샷을 못 찍겠으면 녹화를 해버리면 된다는 거였다. 난 프로그램이 얼른 '에러 메시지'를 뱉어내고 창을 닫아버리는 그 찰나에 스크린 샷을 찍고자 셀 수 없이 많은 도전을 했다. 하지만 그 타이밍을 잡지 못해 전부 실패했었다.(이게 프로그램 중간에 튕기는 게 랜덤이라 십여 분 쯤 기다리고 있다가 '프린트 스크린' 버튼을 눌러 캡쳐해야 하는데, 이것 때문에 버린 시간을 다 합치면 24시간은 족히 될 것 같다.) 그런데 귀인에게.. 2014. 12. 5.
생각지도 못한 여자의 친절, 어떻게 대처를? 외 1편 생각지도 못한 여자의 친절, 어떻게 대처를? 외 1편 현배씨 사연 참 유쾌하네. 사연이 마치 시트콤의 한 장면 같아. 특히 군복무 중인 친구에게 연애코칭을 받는 부분이 하이라이트였어. "번호를 땄으면 연락 다섯 번 내에 결판을 지어야 한다." "그 여자애 대해 알아야 한다. 미행을 해라." "안 좋게 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아직 희망은 있다." 저거, 내가 전에 막 은행에 입사한 지인에게 환율에 대해 물었을 때 들은 대답과 비슷해. "지금 추세로 봐서 환율은 오를 수 있다. 하지만 떨어질 수도 있다." 조금만 생각해 보면, 저런 예상은 현배씨 스스로도 할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을 거야. 친구에게 연애상담을 할 때 가장 위험한 부분이 저 지점이거든. '이상한 짓'까지도 친구의 긍정적 반응에 힘입어 저.. 2014. 5. 15.
이해 안 가는 여자친구, 계속 사귀어야 할까? 이해 안 가는 여자친구, 계속 사귀어야 할까? 중학교 영어 시간의 일이다. 선생님이 칠판에 A-A-A, A-B-A, A-B-B, A-B-C라고 쓴 뒤, 그 아래 깨알같이 동사들을 적었다. 그러곤 "이게 일반동사의 3단 변화다."라고 말했다. 한 친구가 "왜 다르게 변하나요?"라고 물었다. 선생님은 "미국사람들은 다 이렇게 쓴다, 그냥 외워라."라고 답했다. '동사의 끝이 단모음과 단자음으로 끝날 때는 자음을 한 번 더 쓰고 ed를 첨가한다.'나 '동사의 끝이 악센트가 없을 때는 그냥 ed를 첨가한다.'라는 얘기만으로도 혼란스러운데, 그런 형식을 따르지 않고 불규칙으로 변하는 것도 있다니 난감했다. 게다가 칠판에 깨알같이 적힌 단어들은 일부분일 뿐이며 훨씬 많은 불규칙동사들이 있다니. 그걸 다 외워 영어를.. 2012. 4.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