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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매뉴얼(연재완료)/솔로부대탈출매뉴얼(시즌5)

그녀는 친구로만 지내고 싶어서 밀어내는 걸까?

by 무한 2015. 5. 8.

최형은 내게 '앞으로 그녀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하나'를 내게 물었는데, 아무리 봐도 난 이게 '주변의 아는 이성을 멸종시키는 행위'에 가까운 것 같아. 목적지로 가는 버스를 타려는 게 아니라, 그냥 빨리 오는 버스를 아무 거나 탄 뒤 목적지로 가자고 요구 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 같거든.

 

그래서 안타깝게도 최형이 원하는 대답은 해줄 수 없을 것 같아. 대신 난 '앞으로 어떻게 연애를 해야 하나'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할게. 그걸 살펴보는 게 최형에게도 현실적인 도움이 될 거야. 그리고 최형의 그녀에 대한 이야기도 빼먹지 않고 할 테니까, 앞에 길이 보인다고 무작정 달려가려 하지 말고 표지판을 살피는 기분으로 한 번 읽어 봐봐.

 

 

1. 이별 후 적적해서 그럴 수 있어. 그런데….

 

이별 후 적적한 마음에 '유적발굴'의 길로 들어설 수 있어. 바로 직전의 연애를 하느라 인연의 끈이 느슨해진 이성과의 관계, 또는 과거에 그저 '아는 여자'일 뿐이었던 이성에게 연락하며 가능성이 남아있는지를 확인하는 거지.

 

이게 뭐 나쁘거나 잘못된 일은 아니야. 이런 식으로 연락을 하다가 상대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기도 하고, 또 과거엔 타이밍이 맞지 않아 지나쳤던 사람과 다시 연이 이어지기도 하며, 직전의 연애에서 경험한 것들로 미루어 보았을 때 상대가 얼마나 괜찮은 사람인지를 다시 깨닫게 되는 경우도 많으니까.

 

그런데 유적발굴을 하다 빠질 수 있는 두 가지 함정이 있어. 그건

 

A.과거에 속해있다 벗어난 어장에 다시 들어가는 경우.

B.상대가 우정으로서 보이는 호의를 호감으로 착각해 들이대는 경우.

 

인데, 내가 보기에 최형은 B의 함정에 빠진 것 같아.

 

B라는 함정에 빠지는 남자들을 보면, 대부분 '빠른 환승'만을 바라고 있는 남자들이야. 이별 후 미영이, 혜진이, 선주, 지연이한테 전부 연락을 했는데 그 중 혜진이가 제일 반갑게 맞아주며 밥 먹자고 해도 거절을 하지 않은 거지. 혜진이는 대학교 졸업 이후 연이 끊겼던 남자동기에게서 연락이 오니 반가운 마음에 그런 리액션을 한 건데, 남자는 그걸 오로지 '가능성'으로만 여기는 거야.

 

그래서 연락을 하고, 밥을 사고, 선물을 주고, 고백할 준비를 해. 여기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최형에게도 보이지 않아? 상대가 누군지도 아직 잘 모르고, 서로 전화기가 뜨거워질 때까지 통화하고 싶은 사이도 아니며, 둘 사이에 있는 거라고는 과거에 같은 그룹에 속해있었다는 작은 공감대 뿐인데, 그 작은 추억을 종잣돈 삼아 도박을 하는 거잖아.

 

최형이 바로 위의 문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상대와 만났을 때 나름 열심히 알아가려 했다는 건 나도 잘 알겠어. 내가 매뉴얼을 통해 상대의 한자이름 뜻이 뭔지는 알 정도로 친해지란 이야기를 했더니, 최형은 딱 그 문장 그대로 상대와 만나서는 한자이름 뜻을 물어보더라? 그런데 그게 아니야. 내가 얘기했던 건 그렇게 억지스러운 인터뷰를 통해 상대를 알아가란 얘기가 아니었어. 오로지 질문만을 통해 상대에 대한 정보를 캐내라는 것도 아니었고 말이야. 최형처럼 상대에게 밥 사주며 폭풍 인터뷰해서 될 일 같으면, 내가 뭐하러 이런 글을 쓰고 있겠어. 그저 <상대에게 빨리 물어봐야 할 101가지 질문>따위나 적어두겠지.

 

최형은 지금 왜 그녀와 사귀려고 하는 거야? 우리끼리니까 무슨무슨 모습에 반해서 어쩌고 하는 훼이크는 접어두고 솔직히 말해봐 봐. 솔직히 왜 사귀려고 하는 건지, 최형도 잘 모르겠지? 빨리 연애로 이어지지 않는 상황이 답답하고 애타는 거지, 그녀라는 사람에 대해 온전히 관심 있는 게 아니잖아. 그녀가 오늘 다른 사람과 사귄다고 선언하면, 최형은 '아 이제 가능성 없네.'하며 지금까지 베풀었던 호의와 친절을 일순간에 걷고 다시 다른 이성들에게 연락할 거잖아. 이게 내가 일부러 최형을 탓하려 곡해하는 게 아니야. 최형이 작성한 신청서 어느 부분을 봐도 금방 알 수 있는 거고, 특히

 

"소개팅으로 만난 사이면 벌써 전 그녀가 예의 없는 사람이라 생각하고 연락 안 했을 텐데, 이게 친구다 보니 참 애매하네요."

 

라는 최형의 말에선 최형이 그녀에 대해 가진 감정이 '애정'이 아니라는 게 뚜렷하게 보이거든. 미안하지만 최형이 가진 감정은, 상대가 '우정'이라고 생각해 베푸는 호의와 친근함을 '낮은 진입장벽'이나 '연애 가능성'으로 해석해 추격본능을 발휘한 것에 가까워. 그래서 난 최형이 현재 답답해하고 애태우고 있는 게, 정말 옳은 감정인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길 권해주고 싶어.

 

 

2. 그녀는 철벽녀인가요?

 

철벽녀일 리가, 없잖아. 철벽녀에 속하는 여자가

 

"넌 내꺼라서 안 돼."

"자기랑 먹으면 다 맛있지~"

"넌 어쩜 얼굴도 잘 생긴 애가 센스도 있니!"

 

등의 장난기 가득한 리액션을 할 리가 없으니까 말이야.

 

너무 직설적으로 이야기 하는 것 같아서 미안하긴 한데, 최형, 최형이랑 안 사귄다고 다 철벽녀인 건 아니잖아. 최형은 상대가 종종 최형이 말을 걸어도 대답하지 않을 때가 있으니 철벽녀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그건 '관심 없음'이나 '귀찮음'으로 보는 게 맞아.

 

그리고 상대가 저런 멘트를 던지는 것이 '어장관리'처럼 보일 수도 있긴 한데, 상대의 경우는 어장관리를 하는 게 아닌 것 같아. 과거에 상대와 최형이 어떤 식의 대화를 나눴었는지, 그리고 최형과 상대가 함께 안다는 친구들에게도 그녀가 비슷한 식의 이야기들을 하는지를 확실히 알 수 없기에 말하기가 어렵긴 해. 그런데 난 저게 그 모임에서 그녀가 가지고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하거든? 내 주변에도 그녀처럼 서로 드립을 쳐가며 지낼 수 있는 지인들이 몇 있어. 내 친구 A가 연애를 시작했다고 말하면, 그녀는

 

"뭐야? 나 버리고 다른 여자한테 가는 거야?"

 

라는 식의 드립을 치기도 해. 그냥 원래 왈가닥스러운 캐릭터를 가지고 있어서 누구나 그녀가 장난을 치고 있다는 걸 아는, 그런 거 말이야.

 

내가 보기엔, 상대를 대하는 최형의 태도로 미루어 봤을 때 그녀도 '머스마들 사이에서 털털한 유머를 구사할 줄 아는 드립쟁이'인 것 같아. 그녀가 위와 같은 멘트들을 했을 때 최형도 맞받아치며 노는 모습, 그리고 최형이 상대와의 이야기를 공통의 지인들에게 했을 때 그들이 놀라거나 하지 않는 모습을 봐도 '원래 그런 캐릭터'임이 분명한 것 같거든.

 

그리고 그녀가 '어장관리'를 하고 있지 않다는 결정적인 증거는, 최형이 밥을 먹자고 말해도 그녀는 '간만에 다른 친구들도 다 불러서 함께 보자'며 꽤나 분명하게 두 사람이 '우정'의 테두리 안에 있음을 강조한다는 거야. 또 그녀는 최형의 마음을 휘둘러 이익을 취하려 한 적 없고, 최형을 그저 심심할 때 킬링타임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존재로 설정해두지도 않았어. 그녀가 친구들과 같이 보자고 해도 끝까지 우겨 밥 사준다고 한 건 최형이잖아. 서프라이즈 한다며 먹을 거나 선물을 사가지고 상대 회사를 찾아간 것도 최형이고 말이야.

 

내가 만약 솔로부대원인데 과거에 알던 A양에게 매일 기프티콘 하나씩 선물을 해 놓고, "나한테서 받기만 하고 나와 사귀지 않으니 어장관리다."라고 말해선 안 되는 거잖아. 맹목적으로 베풀거나 헌신해 놓고 상대는 나한테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해서 탓할 순 없는 거라는 말을 적어둘게. 최형이 현재 그녀가 어장관리 하고 있다고 의심하는 건 아니지만, 과거에 최형이 다른 분을 어장관리녀로 몰았던 일이 다시 반복될까봐 노파심이 들어 하는 얘기야. 최형처럼 일단 친절과 호의부터 앞세우는 경우엔, 자신이 다 퍼줘 놓고 상대를 나쁜 사람으로 만드는 일을 저지르기도 하거든.

 

더불어 그녀가 최형과의 만남이나 약속, 연락 등에 대해 함께 아는 '친구들'에게 이야기 하고 있다는 것 역시, 이 관계를 '우정'으로 보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야. 그녀는 그렇게 이야기 하며 '모두 함께' 보려고 하는데, 그걸 막고 자꾸 단 둘이 보는 쪽으로 이끌어 가려고 하는 건 최형이잖아. 이건 훗날 모두를 어색하고 불편하게 만들 수도 있는 행동이니까, 그러지 말길 권할게.

 

 

3. 앞으로 어떻게 연애를 해야 하는가?

 

우선, 최형이 꿈꾸고 있는 '멋진 사랑', '최고의 사랑'같은 것에 대한 환상을 버려야 해. 그런 거 하려고 하지 마. 그냥 보통의 사랑을 해. 아주 평범한 사랑이라도 괜찮아. 만나면 즐겁고, 떨어져 있으면 보고 싶고, 함께하고 있다는 것에 행복하고, 때로는 투닥투닥 하기도 하면서 그냥 그렇게 만나. 그거면 충분해.

 

최형에겐 과정에 소홀한 채 목적을 강조하는 문제가 있거든. 어버이날이니까 부모와 자식에 대한 비유를 하자면, 자식이 원하는 것에 대해선 귀를 기울이지 않은 채 '행복한 가정'이 되려면 이러이러해야 한다는 말만 하는 것과 비슷한 문제야. 그렇게 억지로라도 매일 가족끼리 저녁을 같이 먹고, 의무적으로 한 달에 한 번씩 가족여행을 가면 행복하고 화목한 가정이 만들어 질까? 아니잖아.

 

섬세한 거, 좋아. 자상한 거, 좋아. 소중하게 생각하며 의미를 부여하고 로맨티스트가 되는 거, 좋아. 다 좋은데, '우리가 사귄 날짜' 카운팅 하는 것보다 중요한 게 '우리'야. 전자는 되는데 후자가 안 되면 그건 그냥 이쪽의 판타지를 위해 만나는 관계가 되는 거야. 이건 최형의 지난 연애사연을 두고 한 말인데, 최형이 말하는 이번 '썸'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거든. 최형이 한 말을 봐봐.

 

"내후년쯤엔 그녀와 결혼하는 상상을 한 번씩 하면서 저 자신을 토닥이고 있습니다."

 

역시나 과정보다 목적이 앞서잖아. 주객전도야. 최형의 연애관을 들여다보면, '나무 구입'과 '열매'만 있고 정작 가장 중요한 '심고 가꾸는 과정'이 생략된 것 같아.

 

이러면 썸을 탈 때에도 자연히, 상대에게 호감을 표시하며 관심과 애정을 구걸하는 모양이 되고 말아. 지금 최형이 그렇잖아.

 

"그녀의 말을 듣고는 정말 괜찮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 순간 반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친구를 정말 잡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녀가 그냥 말만 그렇게 한 거면 어떻게 할 건데? 수년 간 연락 없이 지내다가 이제 막 연락해 겨우 한 번 만났을 뿐인데, 최형은 벌써 그녀를 '완벽한 여자'로 설정해 버린 거야. 그러니 계속 조공하듯 선물을 하고, 단둘이서 만날 구실을 만들려고만 생각하며, 그녀가 최형이 바라는 대로 연락에 제때 대답해주고 관심과 애정을 베풀어주길 기대하고 있잖아.

 

최형의 이런 태도는 계속해서 최형에게 더 많은 실망과 좌절감만을 선물할 거고, 운이 좋아 연애를 시작하게 되더라도 그녀가 최형의 판타지와 다른 모습을 보이면 금방 흥미를 잃거나, 최형의 판타지대로 그녀가 맞춰주기만을 바라는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어.

 

최형이야 연애를 시작하면 나름 노력하기 시작하겠지. 사귀기로 한 날부터 날짜를 세고, 이벤트를 준비하고, 두 사람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커플이라는 걸 보여줄 여러 방법들을 찾을 수 있지. 그런데 실제로 두 사람은 서로의 고민을 털어 놓고 이야기 할 수 있을 정도로 친하지 않잖아. 그러면 지금의 어색함이나 거리감이 연애 시작 이후에도 계속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최형은 그때도 여전히 답답하고 안타까워하고만 있을 수 있어. 다행히 최형이 상대에게 강압적으로 요구하며 집착하는 타입은 아니라, 그저 속으로 실망을 삭이거나 서운하다는 걸 살짝 표시하는 걸로 그치겠지만 말이야.

 

친구랑 같이 자전거 탈 때 최형은 무슨 생각해? 이번 라이딩을 통해 이 친구와 베프가 되는 것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는 생각? 앞으로 세 번 더 만나고 나면 우리가 베스트프렌드인지를 확인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 나이가 들어서도 이렇게 함께 자전거 타자는 약속을 받아내야겠다는 생각? 그런 생각 없이 그냥 친구니까 자연스럽게 만나는 거잖아. 더욱 친해지기 위해 자꾸 뭔가를 사주거나 억지로 더 많은 말을 걸지도 않고 말이야. 이성과도 그렇게 친해지는 거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 물론 동성을 대할 때와는 달리 약간의 호의와 친절은 더 보일 필요가 있지만, 호의와 헌신만을 앞세워 내 욕심을 관철시키려 하진 말길 바라.

 

 

끝으로 최형이 궁금해 하는 '그녀가 대화를 하다 답을 하지 않고 끊는 이유'에 대해 적어둘게. 최형은 내게 

 

"질문을 잘못하면 또 읽씹 당하는 게 아닐까 하는 두려움이 먼저 드네요."

 

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그런 일이 벌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최형이 빙빙 돌리며 '대화를 위한 대화'를 하려 하기 때문이야. 좀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억지로 계속 질문을 만들어 간다는 게 여기까지 느껴지거든. 예를 하나 들어볼게. 내가 굶고 있는 상대에게 빵을 좀 사다 줬어. 그러자 상대에게서 고맙다는 답이 왔지. 그럼 난

 

"고맙긴 무슨~ 맛있게 먹어!"

 

정도로 이야기 하면 되는 거잖아. 그런데 이걸

 

"빵 맛이 괜찮을지 모르겠네. A에서 사려다 부근에 A가 없어서 B에서 샀지. 네가 좋아하는 빵이 어떤 건지 몰라서 일단 내가 좋아하는 맛으로 골라봤는데 입맛에 맞을지 모르겠네."

"뭐, 여자들이 빵 많이 먹으면 살찐다며 걱정하지만 가끔씩 이렇게 먹으면 맛나니까. 아, 그리고 빵만 살 게 아니라 우유를 사갔어야 하는 건데 우유를 깜빡했네. 카스테라는 우유랑 같이 먹어야 제 맛인데. 소시지 빵은 콜라랑 먹어야 하는데, 혹시 자판기에 콜라 있으면 뽑아서 같이 먹어."

"아, 맞다. 그리고 너 즐겨먹는 빵도 알려줘. 그러면 다음번엔 즐겨 먹는 걸로 사갈게."

 

라며 교장선생님 훈화말씀처럼 이야기 해버리면 상대는 답답하기도 하고, 또 부담스럽기도 한 거야. 최형 스타일이 좀 저렇거든. 저걸 섬세함이라고 할 수 있는지는 사실 난 잘 모르겠고, 여하튼 저런 대화법에서 세련된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아.

 

그리고 이건 진짜 내가 최형한테 500원 정도는 받고 가르쳐줘야 하는 건데, 카톡을 보낼 때 앞의 두 마디를 빼고 보내. 내가 최형의 카톡을 유심히 분석해 보니까, 최형은

 

"쓸데없는 말. 쓸데없는 말. 본론."

 

이렇게 보내더라고. 앞에 나오는 쓸데없는 말은 상대의 말을 별 의미 없이 한 번 반복해서 말하는 거고, 그 다음으로 나오는 쓸데없는 말은 재미도 감동도 없는 진부한 드립이야. 예컨대 상대가 "아직 일이 남아서 나 좀 늦을 것 같아."라고 말하면, 최형은

 

"아직 일이 남아서 좀 늦는구나. 일 많이 시키지 말라고 내가 회사 찾아가서 사람들 확 혼내줘 버릴까? 나 근처 서점에 들어와 있으니까 마무리 천천히 하고 나올 때 연락해~"

 

라는 식으로 대답을 하는 거야. 한 번 이러는 거면 모르겠지만, 이게 지금처럼 초장-중장-종장으로 대답하는 일이 반복되면 무슨 시조시인이랑 대화하는 느낌이 들 수 있거든. 그러니 초장, 중장은 빼고 바로 종장으로 대답하길 권할게. 자 그럼, 불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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