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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하고자 하는 마음이 앞서 주변의 이성을 오로지 ‘사귈 수 있느냐, 없느냐’의 잣대로만 보니까 자꾸 어장관리를 당하는 거다. 누가 조금만 잘해줘도

 

‘나한테 관심 있나?’

 

하는 생각을 먼저 하고, 그러면서 나름 상대가 다가오기 편하게 길 닦는다며 맹목적 긍정을 보이고, 그러다 기대했던 것만큼 빨리 가까워지지 않으면 조급해하며 상대의 연락을 기다리게 되고, 감정의 널뛰기를 하다가 답을 듣겠다며

 

“오빠, 우린 무슨 사일까요? 그냥 오빠동생?”

 

따위의 질문이나 할 뿐이니, 결국 그렇게 일등참치가 되어갈 수밖에 없다. 힘차게 헤엄쳐라 일등참치여!

 

자신이 그저 떡밥을 기다리는 일등참치였다는 걸 깨닫고 나면 상심하며 어장 구석으로 가 주눅 든 채 있기 마련인데, 그 때 또 누가 조금만 잘해줘도

 

‘얘야말로 나한테 관심 있나?’

 

하며 위의 수순을 그대로 다시 밟는다. 다시 또 헤엄쳐라 일등 참치여!

 

평생을 일등참치로만 살 순 없는 법이니, 왜 자꾸 어장에 들어가는 악순환이 반복되는지, 그 저주의 사슬을 끊기 위해선 뭘 어떻게 고쳐야 하는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1. 누군가의 게임초대도 반가울 정도로 외로움.

 

편히 쉴 곳 없으며 마음 둘 곳 없이 히치하이킹 하는 사람처럼 길가에 서 있을 뿐이니, 그냥 지나가는 아무 차나 얼른 잡아타고 싶어 하듯 누군가가 다가오면 손을 드는 것이다. K양이 한 말들을 보자.

 

“그 오빠에게 게임초대가 왔는데, 무지 반갑더라고요.”

“오랜만에 하루 종일 카톡을 하니까 너무 재밌었어요.”

“누군가와 이렇게 하루 종일 연락이 닿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든든했어요.”

 

이래버리면, 방법이 없는 거다. 보통의 사람 같으면 생사여부도 알 수 없이 지내던 상대가 게임초대만 틱, 보내면 그 무성의함과 예의 없음에 분노하곤 하는데, K양은 망망대해에서 홀로 표류하다 사람을 만난 듯 상대에게 열심히 헤엄쳐 가지 않는가. 상대가 H씨가 아닌 J씨, Y씨, P씨였어도 K양은 그쪽으로 헤엄쳐 갔을 것이다. JYP.

 

상대에 대해 아는 것도 없이 그냥 일단 무작정 헤엄쳐 간 것이면서, 말 몇 마디 나누자마자 ‘연애’부터 기대하기에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다. K양의 말을 보자.

 

“호감이 생겨버린 건지, 갑자기 잘 오던 연락이 드물어진 것 같고 왠지 내 카톡에 답장하는 속도가 느려진 것 같고 너무 불안하더라고요. 이 오빠랑 잘될 것 같다는 이상한 과대망상이 생겨버려서인지, 밀당을 당한다고 생각하니 카톡 하나하나, 연락 안 오는 것, 그 밖의 사소한 것에도 너무 속상하고 스트레스 받기 시작했어요.”

 

이렇게 한 발 물러서서 살펴보니, 둘 사이에 뭐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그냥 게임초대 메시지를 보내온 상대와 수다를 조금 떨었을 뿐인데, K양은 얼른 연애가 시작되길 기대하고 있다는 게 명확히 보이지 않는가? 이렇다 할 교감도 없는 와중에 K양이 외롭다고 해서 당장 가장 가까운 사람을 연인으로 고용하려 들면, 주변의 이성을 모두 멸종시킬 수 있을뿐더러

 

‘내게 잘해주지만 나랑 사귀진 않는 사람 = 어장관리자’

 

라는 괴상한 혐의만 붙일 수 있다는 걸 잊지 말았으면 한다.

 

 

2. 아닌 거 알면서 확인 받아야겠다며 또 묻기. 그리고 답정너.

 

이쪽에서 돌려 질문한 거라 해도, 어쨌든 상대가 사귈 생각 없다는 뉘앙스로 대답을 했으면 그게 상대의 진심인 거다. 이건 사실 여성대원들보다는 남성대원들이 주로 쓰는 ‘무효를 노리는 떠보기’인데, K양이 바로 그 ‘돌려 말해놓고는 물어본 걸로 카운팅 안 하기’의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직접 묻진 않았지만 돌려서 다 질문해 놓고는,

 

“아 저건 그냥 물어본 거예요. 궁금해서.”

 

라는 이야기를 한다고 질문 안 한 게 되는 게 아니다. 앞서 말했듯 남성대원들이 주로 이런 짓을 저질러 넣고는

 

“이번엔 정말 제대로 물어볼 생각입니다. 무슨 대답을 듣든, 확실하게 물어보려 합니다.”

 

라며 비장한 표정을 짓곤 하는데, 난 그들에게

 

“이미 몇 번 떠봐서 무슨 답이 나올지 다 알고 있으면서, ‘이번엔 제대로’라니 그게 무슨 소립니까? 이래놓고 또 슬픈 예감이 틀리질 않느니 어쩌느니 하고들 하는데, 그러지 좀 맙시다. 돌려서 말하거나 물은 것도 다 카운팅 된 겁니다. 장난이었다, 농담이었다, 하는 이야기를 했다고 카운팅으로 안 치는 게 아닙니다.”

 

라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 K양에게도 마찬가지고 말이다.

 

또, 둘의 관계를 인질로 삼아 연애의 가능성을 알아보려는 행동을 한다든가, 상대의 대답을 극단적으로 좋지 않게 해석해 되묻는 행동을 하는 것 역시 바람직하지 못하다.

 

“그럼 꺼지라는 거죠? 오빠가 한 말은 나더러 꺼지라는 건데? ㅋㅋㅋ”

“오빠랑 난 그럼 이제 빠이인 거죠? 빠이~ ^^”

“난 괜찮은데 오빠가 불편하겠죠. 오빠도 편하다고요? 웃기시네~”

“보고 싶지 않다는 게 아니라, 발전 가능성 없다는데 계속 보면 내가 좀 불쌍하잖아요.”

 

저런 말들을 해서 상대가 ‘그런 의미로 말한 건 아니다’라는 대답을 해주면 당장은 희망이 다시 생긴 것 같아서 기쁠지 모르지만, 돌직구를 날리자면, 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 사람은 찌질하고 추해보이며 매력이라곤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상대입장에선, 대화할 때마다 저러면 말 섞기가 싫어지며 연락 오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가 될 수 있고 말이다. 장난? K양은 저걸 장난이라고 말하던데, 상대는 확실히 짜증이 나 있다. 상대가 한 말을 보자.

 

“내가 무슨 너한테 뽀뽀를 해놓고 동생이라 그러는 것도 아닌데 내가 왜 대역죄인이 되가지고 지금….”

 

더불어 자신은 상대에게 “그럼 여자 소개 받아요. 동갑으로.”따위의 이야기를 해놓곤, 상대가 비슷한 뉘앙스의 말을 하면 ‘잔인하다. 상처 받았다. 내 속을 긁었다’며 분노하는 것 역시 스스로를 좀먹는 행동일 뿐이다. 이렇게 혼자 기대를 시작해선 빙빙 돌아가며, 기대한 일이 일어나지 않으면 그 실망과 짜증을 장난인 것처럼 상대에게 집어 던지지 말고, 그냥 좀 제대로 된 길로 다가가 친해지면 안 되는 걸까?

 

“선 긋는 거 다 알아요. 선 진짜 잘 긋네. 피카소인줄 ㅋㅋㅋㅋ 자전거 얘기하지 마요. 자전거 제일 싫어할 거야.”

 

라며 비뚤어져선 찔러대지 말고, 그냥 좀 만나서 자전거 같이 타면 안 되는 걸까?

 

 

3. 남자는 관심이 없는 여자에게…?

 

상황을 이렇게 만들고 만 대부분의 대원들이, 그래놓고는 또 내게 와서 약속이나 한 듯 ‘원론적인 질문’을 똑같이 하곤 한다.

 

“남자는 관심 없는 여자에게 연락 절대 안 하죠? 만나자고 할 리도 없고요. 그런데 그 오빠와 전 연락도 하고 만나기도 했거든요. 그럼 관심이 있긴 있다는 거죠?”

 

성적표가 나왔지 않은가. 수능점수 307점. 결과가 이렇게 나와 있는데

 

“열심히 하면 좋은 대학에 갈 수 있는 거 맞죠? 저 나름 열심히 했거든요. 그럼 좋은 대학에 갈 수 있다는 거죠?”

 

라고 물으면 뭐라고 난 대체 뭐라고 대답을 해줘야 할지 모르겠다.

 

그리고 ‘남자는 관심 없는 여자에게 연락 절대 안 한다’는 말은 두 사람이 소개팅으로 만난 직후라든가 하는 상황에서만 ‘참’이 될 가능성이 높은 이야기다. 알고 지내며 같이 종종 수다 떨던 사이라든가, ‘학교 선후배’나 ‘아는 동생’등의 카테고리로 분류되어 있으면 ‘연애 할 생각’이 없이도 얼마든지 연락하거나 만날 수 있다. 두 사람이 공통으로 아는 사람도 많고, 또 오랜만에 연락이 닿았으니 반가움에 그간 어떻게 지냈다 대화나 할 겸 볼 수도 있는 건데, 그걸 ‘연락과 만남=관심’으로 단순 해석하는 건 많은 착각을 부를 수 있는 행위일 뿐이다.

 

K양은 친구들에게 자신과 상대의 이야기를 한 결과 친구들이 ‘어장관리’의 혐의를 강하게 의심했다고 하던데, 상대가 누군지, 두 사람이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도 모르는 사람에게 K양 구미대로 편집된 이야기를 해서 답을 듣는 건 ‘답정너’를 벗어나지 못한다. K양의 이야기를 그저

 

“어쩌다 연락이 닿은 오빠가 있는데, 연락도 하고 만나기도 했지만 사귀는 건 거절했다. 그러면서도 관계를 완전히 끊으려고 하진 않고, 계속 연락하며 가능성만 열어두고 있는 것 같다.”

 

라고 말하면, 그 얘기를 듣는 사람은 당연히 어장관리의 가능성이 있다고 하지 않겠는가.

 

하지만 사실은 저렇게 요약될 수 있는 얘기가 아니고, 바르게 요약하자면

 

“외롭고 심심할 때 상대가 카톡 게임하다 게임 초대를 무작위로 돌렸는데, 그 중에 K양이 있었다. K양은 오랜만에 연락한 그에게 이야기보따리를 풀어 놓았는데 그가 잘 받아 주었다. K양은 하루 종일 얘기해도 귀찮은 기색없이 그가 받아줘서 곧 사귀게 될 줄 알았다. 하지만 그는 거절했고, 몇 번 떠봤지만 오빠동생으로만 지내겠다는 마음은 완강했다. K양이 그럼 인연 끊겠다는 식의 강수를 두자 그는 인연을 왜 끊느냐고 했다. 현재는 그렇게 지내며 K양은 ‘사귈 거 아닌데 왜 연락 안 끊고 잘해주지?’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중이다.”

 

라고 하는 편이 가장 현실적이고 객관적인 해석이 될 것이다. 상대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에게 K양이 듣고 싶은 판정을 받는다고 해도, 결국 상대가 아니라고 하면 아닌 거라는 걸 기억해뒀으면 한다. 남들의 판정으로 될 일 같으면 내가 이런 글을 쓰는 대신 오늘부터 나가서 서명운동이라도 하길 권하지 않겠는가. 아닌 걸 이미 본능적으로 직감했으면서, 억지로 우겨보려 하지 말자.

 

 

중간에 날린 돌직구 때문에 K양이 먹먹한 가슴으로 손발을 떨고 있진 않을지 걱정이 된다. K양이 기대했던 이야기가 아니라 글 전체가 쓰게 느껴지겠지만, 입에 쓴 게 또 몸에는 좋다고 하니 글을 통해 K양의 ‘금사빠와 어장관리 판정의 습관’을 이번 기회에 피하지 말고 마주봤으면 한다.

 

K양처럼 혼자 누군가에게 기대를 건 채 언제 연애가 시작되나 하며 목을 빼고 기다리는 사람들은, 대부분 또 내게

 

“친구들이 남자 소개해줬거든요. 그래서 만나보기도 했는데, 그 사람보다 이 오빠랑 연락하고 만나는 게 더 재미있어서 접었어요. 그만큼 제 마음이 오빠를 향해 있는 것 같아요.”

 

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그건 이미 마음의 집에 상대를 들여 놓곤 새로 만나는 사람을 현관문에서 돌려 보내기 때문에 그런 거다. 그렇다고 해서 그게 ‘진짜 사랑’이라는 증거가 될 순 없으며, 우리끼리니까 하는 얘기지만 소개 받은 남자가 덜 잘해주고 덜 매력적이라서 그냥 마음을 접었을 가능성이 크다. 만약 K양이 왕십리 모차르트라고 불리는 Y씨를 만났다면, Y씨에게로 마음이 옮겨 갔을 수도 있다.

 

“왕십리 모차르트가 누군가요?”

 

많이 알면 다칠 수 있으니, 너무 많은 걸 알려고 하진 말길 바란다. 왕십리 모차르트가 중요한 게 아니라 K양이 그 구애와 기대의 악순환에서 벗어나는 게 중요하니, 혼자 만든 상대의 이미지는 이제 그만 내려놓길 바란다. 추측과 예상, 그리고 지인들과의 의논에서 벗어나, 현실에 발을 딛고 당사자인 상대와의 대화를 통해 관계를 구축해나가길 권한다.

 

자 그럼, 더운데 다들 더위조심하시고 즐거운 수요일 보내시길! 두 밤만 자면 불금이니, 조금만 더 버텨보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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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d2016.08.03 22: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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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연을 읽고 많은 공감을 했습니다. 몇 년 전까지는 길을 걷다가도 갑자기 외로움이 사무치게 느껴질 때면 아무의 발 밑에 매달려 마음을 구걸하고 싶을 때가 많았어요. 수많은 사람들 틈바귀에서 같은 공기를 마시며 같은 땅 위에 발을 딛고 서 있는데도 나만 둥둥 떠다니는 것 같고, 어디에도 누구에게도 온전히 스며들지 못하고 늘 누군가의 보통의 삶을 부러워했었어요. 그냥 자기 자신으로서 온전한 게 너무 자연스러운 사람들 있잖아요. 그래서 둘이 되어도 셋이 되어도 자기 자신을 잃지 않는 사람들이요. 그런 사람들을 보면 막연히 동경하고, 상대가 부담스럽든지 말든지 혼자서 상대에게 채무감을 씌워 나를 사랑해달라고 매달리곤 했었습니다. 근데 또 대놓고 대범하진 않아서 마지노 선은 있었어요. 그 선을 넘기 전에는 큰 결심이 필요했고, 제게 선을 넘는다는 의미는 직접적으로 관계의 정의를 묻는 거였어요. 그리고 상대가 거절하는 뉘앙스를 풍기면 그 이후로는 두 번은 묻지 않았던 것 같아요. 스스로를 보잘 것 없다 생각은 했어도, 그래도 알량한 자기연민으로 손톱만큼의 자존심은 지키고 싶었거든요. 근데 가장 참기 힘든 것은 그 사람 마음을 얻지 못했다는 사실보다 내가 거절당했다는 사실이더라구요... 무한님 말씀처럼 꼭 그 사람이 아니어도 사실은 상관없었던 것 같아요. 다만, 제 경우엔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을 가진 사람일수록 더욱 탐이 나고, 그러나 결국 얻지 못했기 때문에 더 욕심을 냈었구요. 돌이켜보면, 상대방 입장에서 얼마나 숨막혔을지... 그런 생각이 많이 들어서 미안한 마음이 있습니다. 더 깊이 보면 누군가 나의 입장에서, 내가 그래왔던 것과는 다르게 진정성 있게 마음을 표현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매몰차게 대했던 경우들도 많았어서 그 사람들에게도 늘 미안한 마음을 품고 삽니다. 아직도 많이 부족하고 부덕하기 그지없어서 여전히 비슷한 문제로 번뇌하고 있지만, 적어도 제 행동에 대한 깨달음이 있은 이후부터는 사랑과 관심에 대한 권리감을 끊어 내기 위해, 그리고 타인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노력은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K양의 마음 백 번 이해합니다. 그러나 사연의 상대분의 마음 역시 이해가 됩니다... K양, 본질이 무엇인지 직관적으로 알고 있으면서 자꾸 확인하고 또 상처받고 다시 그 상처를 들쑤시는 건 고문과 마찬가지예요. 만 번을 다른 상대를 만나도 내가 나인 이상, 어느 날 갑자기 구원같은 사랑이 찾아오지는 않는 것 같아요. 마음을 갉아먹는 일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게 참 그만두기가 쉽지가 않죠..? 저는 솔직히는 과연 이 고뇌의 끝이 있긴 한지에 대한 의구심이 있어요. 호호백발이 되기 전에는 꼭 다 비워냈으면 하고 매일 생각해요. 별반 다르지 않은 입장에서 감히 이런 말씀 드릴 자격은 없지만, 그래도 K양께서도 머지않은 미래에는 혼자로도 온전한, 그래서 그냥 편히 사랑 주고 사랑 받으며 기꺼운 나날들 보내실 수 있게 되시길 빌게요. 오지랖이긴 하지만 행복해지시면 좋겠어요. 일등참치 말고 혹등고래되는 그날까지 우리 화이팅해요...!

제미니2016.08.04 00: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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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나만 둥둥 떠다니는 것 같은 거, 선을 넘기 전에는 큰 결심이 필요한거, 내가 필요로 하지 않아서 매몰차게 대했던 거...구구절절 공감가네요. 캡처해놓고 가끔 읽어보려 합니다. 좋은 글 감사드려요.

ar2016.08.04 05: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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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가 온전한 사람이라서 둘이 되어도 셋이 되어도 온전하게 되는 사람들에 공감가네요.. 사연의 핵심부분이라는 생각도 들고요
사랑을 확인하는 것에서 주거나 나누는것으로 개념을 봐꿔 해석하면 가장 궁극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내가 줄땐 사랑하기 때문에 좋아서 주는 것이기에 댓가를 바라지 않고 상대방이 사랑을 줄 때는 늘 당연하지 않고 감사함으로 받게 되는 거죠..!
분명 하루이틀 안에 달라질만한 쉬운 개념은 아니지만요...

플라썸2016.08.04 13:5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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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댓글을 읽고 많은 공감을 합니다. 답글 남기고 싶어서 두 번 세 번 읽었어요~
거쳐간 많은 고뇌가 눈 앞에 보이는 것 같아요. 님의 번뇌와 정리가 와닿는 것을 보니 저도 비슷한 시간을 보내었다 싶어요.
권리감이라... 그 부분에서 마음을 비우는 과정 중에 있답니다. 그것 없이도 제가 저이기를, 그것으로 충분하기를 바라면서요. 아직 연습이 필요해서인지 '권리감'이라는 표현을 이해하는 데는 약간의 멈춤이 필요했어요.
오늘도 성숙해 지는 중에 있는 것이겠지요, 우리가 보다 편안해지기를. 화이팅!^^

기린2016.11.24 19: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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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연도 그렇고 댓글도, 모두 제 이야기 같아서 님이 쓰신 댓글을 열댓번을 넘게 정독했네여.. 오늘 제 입장이 아닌 상대편의 입장에서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거북이등짝2016.08.03 22: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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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일등참치며 JYP며 오늘은 너무 웃기네여 ㅋㅋ 예전의 무한님이 살짝 보여서 넘 재밌게 읽었어요
저도 요즘 외로워서 남친을 갈구 하고는 있지만 케이양은 남사친을 좀 몇명 만들어 놓으셔야 될거 같아여...

진성2016.08.03 22: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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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양, 잘못한게 아니라 서툰거 뿐이예요.
예전에 사람대하는데 서툴던 제 모습을 보는거 같아 이전 사연마냥 서슬퍼런 비난을 쏟고 그럴마음이 전혀 없어졌습니다.

예전에 저도 K양과 비슷한 마음을 가지고 살다 잘 안되니까 제 자신을 돌아보며 지낸 시간들이 있었어요.
어느날 지하철을 탔는데, 유리창에 반사된 제 모습이 너무 못나보이는거 있죠.
"아... 내 생각보다 난 못난놈이구나... 이제까지 난 너무 잘났기에 남들이 무조건 날 좋아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참으로 건방진 생각이고, 그러니까 내 삶이 이따위인거도 당연하지."라는 걸 인정해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눈물이 확 쏟아지더군요.
남자는 태어날때, 부모님 돌아가실때, 신라면 먹을때 운다고 했는데, 그런건 생각 안나고 그냥 엄청 북받쳤고 그 뒤로는 보다 열심히 노멀로그도 보고 하면서 개선해보고 있는 중이예요.

지금 당장은 이 사연보고 눈물도 나고 힘들 수도 있겠지만, 그랬던 날들이 나중에 되돌아보면 최고의 약이 되었던 날로 기억되길 바랍니다.

이제까지 이런 류의 사연은 대부분 남성대원들이 저지르는 실수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본문+리플 종합해보니 여성대원들도 이런 경우가 많네요.

요샌 이런 편견도 여성혐오라고들 하는데, 그게 맞는 주장인진 도무지 모르겠어요. 그저 언론에서 그렇게 성토해대니 덜컥 겁도나고, 소심해지고 그러네요.
다만, 지금까지 제가 편견은 가진건 사실입니다. 그 편견이 균형있는 사연다루기를 보면서 점차적으로 무너져가는 걸 느낍니다.
노멀로그, 무한님 오늘도 고맙습니다.

그리고 독자들을 위해서라도 종종 휴식을 취해주세요. 오늘글은 여유로운때의 풍미가 느껴져서 아주 좋아요.

인뭐2016.08.04 04: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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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제 안의 편견을 깨부숴 나가는 것으로 여성혐오를 없애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여성도 여성혐오를 내재화한 게 너무 많더군요.)

겁도 나고 소심해지는 게 자기 검열이 시작되었다는 증거가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욕하고 싶은 때에도 '병신'(장애인 비하)이란 욕을 안 하기 위해 애쓰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_^

올바른 자기 검열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응원합니다!

ㅇㅇ2016.08.03 23: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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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일등참치부터 왕십리 모차르트까지 아주 그냥 개드립이 찰져요!!!! ㅋㅋㅋㅋ

녹차라떼휘핑듬뿍2016.08.04 01: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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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ㅋㅋㅋ 비슷한 상황에 공감하는 분들이 많아서 놀랐어요
진짜 외롭고 심심하면 누군가의 작은 관심에도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매달리고 싶은거 같아요 ㅜㅠ
무한님! 저는 지금 매달릴 지푸라기도 없으니 왕십리 모차르트는 제가 만나볼게요 ㅋㅋㅋㅋㅋㅋ

이십각형2016.08.04 01:1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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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양, 상대에게 뭔가 바라지 말고
자전거 얘기하면 잘 들어주고 자전거 타자고 나오라고 하면 그냥 재밌게 자전거 타고 오세요 :)
조급함은 언제나 문제를 만들죠

피스2016.08.04 02:1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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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하루에도 몇 번씩 들어와서 새글 뜨면 좋아서 읽고 아니어도 옛글 읽고 그러는데도 댓글은 뜸했어서 죄송해요 ㅜㅜㅎㅎ 그런데 오늘 오후부터 기존에 즐겨찾기 해둔 링크를 눌러 들어오면 찾을 수 없는 페이지라고 떠요. 네이버 노멀로그 검색 결과로 들어와도 마찬가지더라구요. 혹시 저만 그런 게 아닐까봐 웹페이지 검색 결과로 들어와서 댓글 남겨요!(주소를 직접 치는 것도 가능하네요) 참고로 모바일로 접속했습니다 ㅎㅎ 저야 주소 외운 지 오래니 일일이 주소 쳐 들어와도 상관없긴하지만 혹시나 해서요 ^^ 무한님 갑자기 또 폭염이 왔는데 잘 이겨내시고 좋은 글 계속 부탁드려요 :) 무한님 더럽...❤️

청포도2016.08.04 02: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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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 글 잘 보고 있습니다 늘 글만 읽고 댓글은 안다는 편이라 이제부터는 댓글 남기도록 노력해볼게요 ㅎㅎ

2016.08.04 03: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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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금사빠인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생각해보면 참 어렸다 싶고 부끄러운 흑역사라는..땀땀 서툴렀던 시절이 누구에게나 있으니까요
K양 거꾸로 생각해보시면.. 이런저런 아는사이에 게임카톡 보내서 카톡좀하다가 그쪽에서 갑자기 나를 좋아한다면 당황? 부담스럽지 않을까요 ㅠ 상대방을 알아가고 마음여는 과정보다 자신의 마음이 활활 타 냉정하게 판단하지 못하는
그래서 연애가 어려운거겠지만요
사람 감정이 기본적으로 호르몬의 결과잖아요 느끼는 감정의 원인을 세밀하게 따져보면 금사빠 고치는데 도움이 돼요 단순히 설레거나 호감이 사랑으로 이어지진않거든요 사람은 자신보다 나아보이는 사람에게 끌리기마련이고요 연인두 인간관계고 사람사이라는게 자세히 살펴보면 각자의 자아실현이에요(단순히 시작한 연애가 만나다보면 세세한것까지 나에게 영향을 많이 끼치구 특히 이기적이고 자아도취 장애가진 사람 만나면 황폐해져서 이후에 서서히 알아가며 이성적으로도 판단한 뒤 만나게 됩니다 ㅋㅋ)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건 상상력으로 인해서 많이 커지거든요 알지못하는 부분에대한 궁금증이라던가 나에게 완벽하다는 환상이요 처음에 연애 시작하면 그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연애에 대한 열정이라 생각해요
몇번 연애하구 깨지니 연애도 별거 없고 오랜 친구 하나 두는것 같다구 생각하구 살고있어요 그만큼 소중함도 잘알게됐어요
아직은 와닿지 않고 어렵겠지만 여러 활동도 하시면서
외로움도 줄이시구 일단 남자사람 많이 만나보세요 연애하다보면 남자사람도 여자와 다를바없는 개개인이라고 생각될거에요 앞으로 만날 사람의 기준도 생기고 많이 알게되실거같아요 홧팅 노력합시다 모두 ㅠㅠ
그래도 기회가 적다는건 슬픈사실ㅎㅎ

ㅎㅖ영2016.08.04 03:4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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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세요~^-^♡

울라프2016.08.04 12:0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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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등참치 ㅋㅋㅋㅋㅋㅋㅋㅋ 무한님의 은유력은 우주최강입니다

주변에 딱 사연녀같은친구 있어요. 소름

아민이2016.08.04 14: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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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 간만에 무한님 드립 많아서 좋았음 ㅎㅎㅎ

아민이2016.08.04 14: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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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 간만에 무한님 드립 많아서 좋았음 ㅎㅎㅎ

두덕리 슈베르트2016.08.04 15: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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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십리 모차르트..! 여기 있었군 자네..!

아마그럴껄2016.08.04 16:0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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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Hyunj2016.08.05 11:5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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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랄하그, 자신감 넘치그, 깨알재미 선사하는 글이네요! 사연주인공님에게 빅 도움 되었으면 좋겠어요. 글로만 읽어도 무한님 생활이 건강해보여요^^

동이2016.08.05 16:5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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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등 참치여! 하는데서 빵 터졌네요 ㅋㅋㅋ
그나저나 왕십리 모차르트 ... 궁금한데요?

jj2016.08.05 17:0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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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좀 만나서 자전거 같이 타면 안 되는 걸까?

greenjs2016.08.08 14: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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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좀 만나서 포켓몬좀 잡고 하면 안되는걸까요

(제가 잡고싶어서 그런건 아니고요)

asdasda2016.08.06 00: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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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dasd

홍콩토키2016.08.08 14: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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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 글을 정규수업처럼 듣고, 독자분들 댓글을 보충학습, 심층/실제예시처럼 배웁니다..ㅎ

사연녀님,,저도 공감가는 부분이 있어 너무 맘이 아픈데요..
하나만 같이 기억했으면 좋겠어요..무한님 글 읽으며 저도 느낀건데, 사랑받고 싶으면 사랑스러워져야하고, 연락받고 싶으면 연락하고 싶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것. 먼저 내 자신이 바뀌면 그에따라 주변도 변화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생각해요. 그러니 저기 분홍멘트는 이제 앞으로는 다른 이쁜말 깜찍한 표현으로 바꿔가면 어떨까 싶습니다. 힘내세요~!!

그리고 무한님,,
제가 벌써 두번째 본문과 상관없는 내용을 답글에 쓰게 되는데요..;;혹시 이동이나 삭제가 필요하시면 부탁드릴께요..죄송합니다..;;
사실 하나 보고드리고 싶은게 있어서요..제가 일전 다른 사연의 답글란에 그날아침 출근길에 어언 10년만에 전차에서 이상형을 만났다고 , 근데 아무것도 못하고 지나쳐버려 너무 후회된다고 썼었는데요..그때 일단 되는데까지 다시 시도해보라는 WSB님의 답글을 보면서도, 설마 다시 만나질까. 다시 만난다고 내가 뭘 할수있을까..이런 맘만 계속 들더라구요..그럼에도 주말내내까지 사라지지 않는 후회때문에, 다음 월욜 아침 출근길에 핸드백 바깥주머니에 제 명함 하나를 꽂고 나갔어요. 혹시라도 만나지면 주자(그러면서도 안마나질것같다 생각함..)이런 맘으로요..그리고 결국 그분은 제 앞앞에 서있대요...하아...;;그래서 전차 올라탈때 살살 그분옆으로 가 서서(나중에 말하길 이때 절 첨으로 쳐다봤다고 그분이 말하더라구요) 한코스만에 내리는 그사람 손에 명함을 쥐어주고는 냅다 뒤돌아 다른쪽으로 도망쳤습니다...온몸이 떨리는건 말할것도 없고, 혓바닥까지 떨릴줄은 몰랐어요....ㅠ..그리고 30분쯤뒤 그분에게서 메세지가 왔고, 하루내내 메세지를 주고받다가 그날 밤 저녁을 같이 먹었어요. 그리고 오늘이 딱 일주일째 되는날인데, 지금까지 두번 만났고, 연락은 매일 아침 점심 밤으로 꾸준히 하고 있어요..하하;;...하지만, 알고보니 제 생각보다 더 멋진 분이라 뭔가 더 꿈같기만 하구요..언젠가는 구운몽처럼 샤샤샤~~해버릴것같은 두려움이 있어요..^^;; 하지만 그런 상상으로 지금부터 불행할필요는 없다는 생각으로 지금을 최대한 즐기고 있습니다..제 인생의 남은 용기를 다 끌어다 썼다고 할수있을만큼 용기를 낸 일이었는데, 내 인생에 이런 경험을 내가 할수도 있구나 할 정도로 지금현재는 행복합니다...원래의 저는 모나고 미운 부분도 많은 사람이지만, 꾸준히 무한님의 글을 읽어오며 늘 저를 되돌아보고,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고싶다고 되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무한님과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게 감사하고 기쁘고 그렇습니다. 그리고 그때 답글로 응원해주신 WSB님께도 너무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홍콩토키2016.08.08 14: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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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알고보니 그 전차는 그분도 저도 원래 타던 전차가 아니었습니다. 전 늘 한두개 빠른걸 탔어야했는데 그 두날만 늦은거였고, 그분은 평소보다 좀 더 일찍 나온거였어요..그리고 다음달부터는 사무실이 옮겨지기때문에 이전차를 아예 탈일이 없다고 하시길래,,그때 또 못줬더라면 하는생각에 등골이 서늘했답니다..일본 다도에서 나온말이었나 정확하진 않지만, 이치고이치에라구요..일생 단 한번의 기회라는 말이요..전 분에넘치게 두번의 기회중 한번을 잡았지만, 앞으로도 무슨일이든 다음은 없다는 맘으로 용기를 내며 살아가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greenjs2016.08.08 14: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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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를 내서 잘 되셨다니 너무 축하드려요 ㅎㅎㅎ

진짜 인연이라는게 이런건가 싶기도 하네요. 앞으로도 계속 좋은소식 들려주시기를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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