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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글모음/작가지망생으로살기58

거침없는 글쓰기를 위한 나만의 윈도우 최적화 방법 헤밍웨이였나 발자크였나는 ‘글 쓰는 사람이라면 언제 어떤 상황에서든 바로 써내려갈 수 있어야 한다’고 했으며, 비트겐슈타인은 전쟁터에서도 글을 쓴 걸로 아는데, 나란 인간은 메모를 할 때에도 내가 원하는 사이즈 수첩에 특정 펜으로 써야 ‘진짜 내 메모’를 한 듯한 느낌을 받는다. 뭐, 어쩔 수 없이 경찰서 같은 곳에 붙들려가 갱지에 모나미 볼펜으로 진술서 같은 걸 써야 할 때는 물론 또 그걸로도 쓰긴 하지만(응?), 보통의 경우는 내가 쓰고자 하는 속도에 맞춰 막힘 없이 따라와 주며, 쥐었을 때 꼭 맞는 느낌이 들고, 위에 적어 놓은 걸 다시 확인할 때 눈에 바로 띌 수 있을 정도의 가독성이 나와주는 두께의 펜이어야 하는 등의 확실한 취향을 가지고 있다. 적다 보니 무슨 필기구 강박증에 대한 고백을 써내.. 2018. 4. 23.
독특한 특징이 있는 우리 동네 운정신도시 의사 선생님들 사실 난 이 얘기가 그렇게 재미있는지 잘 모르겠는데, 병원 갔다 온 얘기를 할 때마다 지인들은 빵빵 터졌다. 그래서 혹 웃음코드가 내 지인들과 비슷한 사람이 있을 경우 ‘운정신도시엔 잼난 의사들이 있구나 ㅎㅎㅎ’ 하며 잠시나마 웃을 수도 있기에 이렇게 적게 되었다. 너무 깊이 알면 다칠 수 있으니, 왜 병원을 갔는지는 비밀로 하곤 그들의 특징만 짧게 적어두기로 한다. 1.의자왕 A정형외과 의사. 우리 동네에서 가장 잘 되는 병원을 꼽으라면 난 주저 없이 정형외과를 꼽겠다. 아무래도 부근에 거주하시는 노인 분들이 많아서 그런 것 같은데, 정형외과는 갈 때마다 만원이다. 물론 정기검진 시즌의 내과는 그 어느 병원도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미어터지긴 하지만, 그걸 제외하면 정형외과가 1위, 이비인후과가 2위다.. 2018. 1. 3.
2013년 7월, 종합병원 병동의 의사와 간호사 종합병원 병동의 의사와 간호사 지난 [간병인편]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이 글은 일반화 될 수 없는 지극히 개인적인 소감이라는 것을 먼저 밝혀둔다. 병원과는 전혀 관계없는 한 개인이, 병원에 머물며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기록해 두는 것 정도로 생각해 주셨으면 한다. 출발해 보자. 1. 병동 간호사의 서열을 알아보는 방법 스테이션(병동 중앙, 의사와 간호사가 상주하는 곳)에 앉아 있으면 일단 '막내'는 아니라고 보면 된다. 막내는 앉아서 오랫동안 뭔가를 할 시간이 없다. 막내는 어딘가에서 수액을 갈고 있거나, 바이탈을 체크하고 있거나, 정리를 하고 있거나, 혼나고 있다. 내가 있던 병동의 막내가 들어온 지 얼마 안 되어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학교로 비유하자면 막내가 '새내기', 그 위의 간호사가 '.. 2013. 7. 17.
2013년 7월, 종합병원 병실의 간병인들. 2013년 7월, 종합병원 병실의 간병인들. 같은 병원 같은 병동을 5년 만에 다시 찾았다. 간병을 하느라 며칠간 머물렀는데, 이전에 느꼈던 감정들이 새록새록 다시 떠오르기도 하고, 병실 분위기가 5년 전과 달라진 부분들도 있기에 이렇게 글을 적게 되었다. 일반화 될 수 없는 지극히 개인적인 소감이라는 걸 먼저 이렇게 서두에 밝혀두고, 출발해 보자. 1. 전문 간병인들의 등장. 과거엔 간병인들이 대개 환자의 보호자나 지인이었다. 그래서 어쩌다 입원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병문안을 온 사람들이 사 온 음료나 음식 등을 나눠 먹기도 했다. 한 병동에 삼일쯤 같이 있다 보면 이웃이 된 듯한 느낌이 들었고, 퇴원할 땐 서로 쾌차하라는 덕담을 나누기도 했다. 그런데 이번엔 그런 경험을 할 수.. 2013. 7.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