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글모음176 순댓국 고기와 순대 찍어 먹는 소스 만들기 뜬금없이 순댓국이라니, 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사실 이게 다 잘 먹고 잘살자고 하는 일 아니겠는가. 그래서 오늘은, 어제 집들이 갔다가 너무 달린 까닭에 글자가 또렷하게 보이지도 않고, 마침 속 풀러 갔다가 ‘오, 이걸 알려주면 분명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 거야!’ 하는 게 떠올라 찍어온 사진도 있고 해서, 이렇게 ‘순댓국 고기와 순대 찍어 먹는 소스 만들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이 소스로 말할 것 같으면 나도 K씨(42세, 무직)에게 전수 받은 것으로, 나와 함께 순댓국을 먹어본 적 있는 사람들은 “앞으로 이 소스 없이는 순댓국을 먹을 수 없을 것 같다.” “이건 혁신이다. 순댓국을 1.5배 더 흥미롭게 만들었다.” “너무 맛있어서 소스만 퍼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정말 잘 어울린다... 2018. 4. 30. 거침없는 글쓰기를 위한 나만의 윈도우 최적화 방법 헤밍웨이였나 발자크였나는 ‘글 쓰는 사람이라면 언제 어떤 상황에서든 바로 써내려갈 수 있어야 한다’고 했으며, 비트겐슈타인은 전쟁터에서도 글을 쓴 걸로 아는데, 나란 인간은 메모를 할 때에도 내가 원하는 사이즈 수첩에 특정 펜으로 써야 ‘진짜 내 메모’를 한 듯한 느낌을 받는다. 뭐, 어쩔 수 없이 경찰서 같은 곳에 붙들려가 갱지에 모나미 볼펜으로 진술서 같은 걸 써야 할 때는 물론 또 그걸로도 쓰긴 하지만(응?), 보통의 경우는 내가 쓰고자 하는 속도에 맞춰 막힘 없이 따라와 주며, 쥐었을 때 꼭 맞는 느낌이 들고, 위에 적어 놓은 걸 다시 확인할 때 눈에 바로 띌 수 있을 정도의 가독성이 나와주는 두께의 펜이어야 하는 등의 확실한 취향을 가지고 있다. 적다 보니 무슨 필기구 강박증에 대한 고백을 써내.. 2018. 4. 23. 독특한 특징이 있는 우리 동네 운정신도시 의사 선생님들 사실 난 이 얘기가 그렇게 재미있는지 잘 모르겠는데, 병원 갔다 온 얘기를 할 때마다 지인들은 빵빵 터졌다. 그래서 혹 웃음코드가 내 지인들과 비슷한 사람이 있을 경우 ‘운정신도시엔 잼난 의사들이 있구나 ㅎㅎㅎ’ 하며 잠시나마 웃을 수도 있기에 이렇게 적게 되었다. 너무 깊이 알면 다칠 수 있으니, 왜 병원을 갔는지는 비밀로 하곤 그들의 특징만 짧게 적어두기로 한다. 1.의자왕 A정형외과 의사. 우리 동네에서 가장 잘 되는 병원을 꼽으라면 난 주저 없이 정형외과를 꼽겠다. 아무래도 부근에 거주하시는 노인 분들이 많아서 그런 것 같은데, 정형외과는 갈 때마다 만원이다. 물론 정기검진 시즌의 내과는 그 어느 병원도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미어터지긴 하지만, 그걸 제외하면 정형외과가 1위, 이비인후과가 2위다.. 2018. 1. 3. 노멀로그 댓글 방식을 ‘승인 후 게시’로 바꾸겠습니다 노멀로그엔 2015년 8월부터 아예 대놓고 활동 중인 악플러가 있습니다. 그땐 한 사람이 아이피를 바꿔가며 장난을 친다는 게 제 심증일 뿐일 수 있는 까닭에 단호하게 말하지 못했지만, 2년이 지난 지금은 그분이 아예 대놓고 활동을 하고 있기에 확실히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노멀로그에 글이 올라오면 어떻게든 엉망을 만들러 오는, 분란을 조장하고 남을 조롱하는 것을 기쁨으로 삼는 가여운 분이 있는 게 맞습니다. 법적으로 처벌을 받을까봐 욕은 하지 않는데, 남의 폐부를 긁는 댓글을 남기는 그런 형태의 악플러입니다. 누군가가 자신의 과거 연애를 예로 들어 다른 이를 위로하면, “님이나 그 사람이나 둘이 똑같으니까 사귀었던 거겠죠. 그리고 헤어지고 이런 말 하고 다니는 것도 좋아 보이진 않네요.” 라는 식으.. 2017. 9. 7. 이전 1 2 3 4 5 ··· 4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