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글모음176 DSLR사용자가 겪게되는 웃지못할 증상들 어제 발행한 [컴팩트 디카를 산 사람들이 DSLR로 가는 이유]의 후속편을 적어볼까 한다. 이전 글에서 똑딱이(컴팩트디카)를 거쳐 하이엔드로 갔다가, DSLR까지 이르게 되는 긴 여정을 이야기 했었다. 앞의 이야기를 읽지 않으신 분들도 알 수 있게 오늘은 DSLR로 직행하는 과정까지 포함할 생각이다. 미리 밝혀둔 것 처럼, 이 이야기는 개인적인 상황과 과정을 담고 있으니, '누구나 다 이렇게 된다' 라기 보다는 '이런 증상을 보일 수도 있다' 라고 읽는 편이 바람직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1. 아버지의 카메라 DSLR을 구입하기로 마음을 먹는 이들 중 'KTX급의 차표'를 손에 쥐는 이들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장롱속에서 득템한 '아버지의 카메라' 되시겠다. 니콘이나 캐논, 혹은 펜탁스의 로고가 찍혀 있는.. 2009. 10. 28. 컴팩트 디카를 산 사람들이 DSLR로 가는 이유 이 글은 개인적으로 디카(DSLR포함)를 접하며 나타난 여러 증상들에 대해 다루고 있기 때문에, '누구나 다 이렇게 된다' 라기보다는 '이런 증상을 보일 수도 있다'라고 생각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지금은 '악세사리'로도 활용된다는 DSLR, 예전엔 검은색 큰 카메라를 맨 사람들을 신기하게 바라봤지만, 이제는 그냥 가방 멘 사람 보듯 별로 특별하지 않게 생각한다. 자, 그렇다면 디카를 접한 이후 사진에 시들해지기 까지, 사람들에게는 어떤 변화가 나타날까? 사진에 중독되었던 지난 날을 돌아보며 내 이야기를 쵸큼 풀어볼까 한다. 1. 카메라와의 첫 만남 사진의 시작을 DSLR로 한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흔히 말하는 '똑딱이(컴팩트디카)'로 카메라와 만났으리라 생각한다. 나 역시 생에 첫 디카.. 2009. 10. 27. [제1회 노멀로그 정모] 충청도의 알프스 부여로 떠나자! 고등학교 3학년 때인가, 존경하던 한국지리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는데, 선생님께서 그러시더군요. "요즘 애들은, 어른들이 이렇다 저렇다 말들 하지만, 결국 지들도 그걸 닮아가. 대학가봐, 술 없으면 얘기 못하고, 중요한 이야기를 하더라도 다 술이 들어가야 하지, 맨 정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아. 세상을 바로잡겠다며 노른자로 들어간 사람들 대부분이 뭘 하고 있나 봐봐. 너도 그러지는 마라. 술에 취하지 않고도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노멀로그에 연애에 대한 매뉴얼도 연재하고 노멀팅도 연재중입니다만, '노멀로그 정모'를 한다면, 모여서 웃고 떠들고 술 취하는 것 보다 조금 더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런 일들은 굳이 노멀로그 정모가 아니더라도 어디서든 할.. 2009. 10. 22. 컴퓨터의 사망과 연재지연공지 후회는 늘 다급한 순간에 찾아온다. 여유로운 시간에 문을 열고 들어와 마주 앉아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면 참 좋으련만, 물을 엎질렀을 때에야 고개를 내밀고 나를 불러대는 것이다. 맛있는 맥주집이 만원이라 할 수 없이 옆집으로 찾아가 케잌을 자른 까닭에 한 숨 자고 일어났을 때에는 약도 없는 근육통에 시달려야 했다. 마이클잭슨보다 먼저 세상을 뜬 듯한 닭이 제 몸의 몇구석을 잃은 채 바싹 튀겨져 나온 것을 보고 자리를 옮길까 했지만, 이미 안주 따위에는 별 관심이 없이 술만 붓고 있는 친구들 때문에 그냥 눌러 앉아 있었다. 꿈 속에서 노가다라도 뛰었는지 얼얼한 근육들의 통증을 침대 뒹구는 일로 달래 보다가 이기지 못하고 다시 눈을 감았다. 꿈에서 무리를 했다면 다시 꿈속에서 쉬어 주는 일이 유일.. 2009. 10. 20. 이전 1 ··· 24 25 26 27 28 29 30 ··· 4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