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매뉴얼(연재완료)/솔로부대탈출매뉴얼(시즌2)226 고백하기 전 꼭 살펴봐야 할 세 가지 "제 말에 조금 부담을 느낀 것처럼 보이더군요."라니! 부담은 마치 빙산과 같아서 당신이 상대의 부담을 눈치 챘을 때, 이미 그 아래에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부담이 이미 존재하고 있다. 결국 상대는 당신의 문자에 답을 하지 않는 일이 많아졌으며, 당신이 권유한 일들을 모두 약속 핑계로 거절하며, 자신과 당신의 선을 더욱 분명하게 긋지 않았는가. 그런데도 아직 정신을 못 차리고 그런 상대에게 "요즘 호감 가는 사람은 없어?"라는 질문이나 하고 있으니 이건 뭐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 지 모르겠다. 제발 이런 상황에서 나에게 "가랑비처럼 스며들어 보려 합니다."라거나 "결과가 어떻든 고백할래요. 힘을 주세요."라는 얘긴 하지 말아주길 바란다. 빙산을 우습게보고 돌진한 타이타닉호는 어떻게 되었는가? 미안하지만,.. 2011. 1. 28. 대학교에 입학하는 여동생을 위한 연애매뉴얼 ㅇ 사촌 여동생에게 보내는 글인 까닭에 이번 글은 편지쓰듯 편하게 작성하겠습니다. 이 점 미리 양해 부탁드립니다. 일촌들도 많을 텐데, 명절에나 가끔 보게 되는 사촌 오빠가 이렇게 깝치는 게 미안하구나. 그래도 가끔은 생각지도 않았던 사촌들의 한 마디가 '십자드라이버'의 역할을 할 때도 있으니, 이 글은 공구통에 넣어 뒀다가 맨손으로 절대 해결할 수 없을 것 같은 상황이 찾아오면 꺼내 사용하길 바란다. 노트북이나 DSLR을 더 원할 텐데, '학점 잘 받는 법'도 아닌 '대학연애매뉴얼' 따위를 써 주는 것이 또 미안하구나. 하지만 이 매뉴얼은 네 에너지가 모두 소진되어 인터넷도, 사진도, 공부도 재미없을 때 '휴대폰 충전기'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미리 알려두고 싶다. 연애는 삶의 한 축을 돌려주는 동.. 2011. 1. 26. 이별을 예감한 여자가 해야 할 것들 날씨가 며칠 째 모스크바에 온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추워서 인지, 이별 사연들이 많이 도착하고 있다. 빙판에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다리에 힘을 주고 걷다 보면 피로도가 급상승해 데이트는 짜증 투성이가 될 수 있고, 추운 날씨 때문에 햇볕을 마주할 일이 적어지면 세로토닌의 분비가 적어져 우울한 마음이 쉽게 찾아 오는 것이다. 알래스카의 이누이트(에스키모)들은 적은 일조량 때문에 우울증을 겪는 경우가 많으며, 미국의 링컨 대통령 역시 늦겨울 궂은 날씨로 기분이 울적하면 약속을 어기거나, 자살을 기도한 적도 있다고 한다. 이런 까닭에 노멀로그의 독자 분들께는 점심식사 후 20분쯤 밖에서 광합성을 하시길 권한다. 광합성은 광합성이고, 오늘은 뜬 눈으로 밤을 새며 깨알 같은 사연을 보내준 대원들을 위해 "이별.. 2011. 1. 25. 늘 짧은 연애만 반복하게 되는 세 가지 이유 월요일부터 이어진 몽롱한 기운은 목요일을 기점으로 소멸되었고 이제, 정신이 어느 때보다 맑아지는 후라이데이가 되었다. 뭐, 이렇게 맑아진 정신은 일요일 저녁 개그콘서트가 끝나는 것과 동시에 또 다시 '신호 없음'으로 돌아서겠지만, 그것을 아쉬워하지 말고 이 블링블링한 기운을 충실히 즐겨보자. 이 블링블링한 후라이데이에 함께 살펴보고자 하는 이야기는 '짧은 연애'만 반복하게 된다는 대원들의 안타까운 사연이다. "블링블링 하다면서 왜 우울한 사연을 살펴보나요?" 그건, 당신의 블링블링함이 오래 지속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왜 블링블링함이 끝나고 난 뒤 매번 구정물로 목을 축인 듯한 불쾌함이 찾아오는지 알지 못한다면, 당신의 연애는 늘 앞의 몇 장만 쓰다 던져둔 노트처럼 될 수 있다. 이젠 더 이상 후회라는 .. 2011. 1. 21. 이전 1 ··· 3 4 5 6 7 8 9 ··· 5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