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매뉴얼(연재완료)1084 [금사모] 썸남을 불편하게 만드는 여자 외 2편 [금사모] 썸남을 불편하게 만드는 여자 외 2편 오늘 다룰 사연들과는 전혀 관계없는 얘기지만, 영화를 만들 땐 줄거리에 개연성이 있는지를 좀 살폈으면 좋겠다. 어제 보고 온 영화도 처음부터 착한 편/나쁜 편 갈라놓고 쫓고 쫓기다가 결국 '권선징악'의 교훈을 주며 끝났다. 악당들 사이에서 배신이 일어나면 왜 그렇게 되었는지를 좀 관객도 알 수 있게 설명해 줘야 하는데, 나쁜 놈이니까 그냥 배신한다는 식으로 얼렁뚱땅 넘어간다. 당연히 그럴 것 같은 줄거리와 당연히 그럴 것 같은 인물들로 인해, 요즘 극장에서 영화를 보면 분식집에서 돈가스 먹는 기분이 든다. 모양도 평균, 가격도 평균, 맛도 평균, 그런 느낌이다. 색다른 시도를 했다가 행여 일이 잘못될까봐 제작은 안전벨트를 맨 채 한 것 같고, 배우들은 '짤.. 2013. 7. 26. 여자에게 3년간 속은, 혹은 이용당한 모태솔로남 여자에게 3년간 속은, 혹은 이용당한 모태솔로남 칼은 내려놓고 얘기합시다. 그 둘과 저승길 동행해 봐야 거기서도 김형은 두 사람의 '주변인'이 될 뿐입니다. 삼십대 중반이면 아직 대한민국 남자 평균수명의 반도 채 지나지 않은 나이입니다. 어차피 나중엔 김형이 발버둥 쳐도 지구상에서 영영 사라져야 할 텐데, 이대로 인생에서 하차하긴 좀 억울하지 않습니까? 김형의 사연은 앞으로 봐도 뒤로 봐도, 여자가 '똥'인 게 분명합니다만, 그녀의 말도 일리가 있기는 합니다. "오빠는 날 친구로서 도와준 거 아니냐. 그리고 나 역시 오빠를 도와준 부분들이 있다. 오빠만 혼자 날 도와준 것처럼, 내가 오빨 이용한 것처럼 얘기하지 마라." 김형과 그녀는 사귀는 사이가 아니었습니다. "사귀는 사이가 아닌데 키스 이상의 스킨십.. 2013. 7. 24. 28년 모태솔로 인생을 산 여자, 호감남 발견 28년 모태솔로 인생을 산 여자, 호감남 발견 우선, Y양은 좀 진정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일주일간 수련회에서 함께 지내며 같이 사진을 찍기도 하고, 또 밥을 먹을 땐 같은 전공을 갖고 있다는 얘기도 한 사이면, 상대가 Y양을 기억하는 게 당연하다. "그분이 저를 기억하실지 어떨지 몰라 걱정하면서 카톡을 했는데…." 저런 '당연한 일'을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날 기억하는 걸 보니, 그 사람도 나에게 관심이 있었던 거야.'라며 착각하거나, '이제 내가 호감만 표시하면 사귈 수 있는 건가?'라며 기대할 수 있으니 말이다. 상대가 성실하게 대답까지 해주니 Y양은 지금 "여자가 호감을 먼저 표시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혼자 너무 멀리까지 .. 2013. 7. 22. [금사모] 같은 부서의 연하남 외 2편 [금사모] 같은 부서의 연하남 외 2편 직업이나 나이, 사는 곳, 만남의 장소, 인적사항이 드러날 만한 단어들을 각색하는 건 가능하지만, 카톡대화에서 볼 수 있는 말버릇이나 상대의 반응, 둘에게 일어난 사건 등에 각색을 요구하면 글을 쓰기가 난감하다. 예컨대, "그렇구나. 알았어. 흥미는 없지만. 한 번 해보고는 싶네. 수고해." 라는 식으로 말하는 사람은, 저 화법 자체가 문제다. 그런데 말버릇이 드러나지 않게 각색해 달라고 요청하면, 무엇이 왜 문제가 되는지를 설명하기가 어렵다. 과도한 각색 요청은 매뉴얼 작성에 애로사항이 꽃피게 만든다는 점을 기억하시고, 각색을 요청하실 땐 큰 뼈대를 바꿔야 하는 일이 없도록 요청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오늘은 과도한 각색요청으로 인해 짧게 소개할 수밖에 없는 사연들.. 2013. 7. 19. 이전 1 ··· 117 118 119 120 121 122 123 ··· 27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