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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매뉴얼(연재완료)1084

연애할 때 찾아올 수 있는 힘든 순간들 지구에서의 새로운 한 주가 또 시작되었다. 휴일이 끝났다는 공포감에 금단현상을 겪고 있을 모든 대원들에게 사탕이라도 하나씩 건네며 어깨를 두드려 주고 싶은 심정이다. 난 황금같은 휴일을 새로운 책상과 의자를 구입하기 위해 정보를 모으는데 다 써 버렸으며, 개미는 죽을 때 꼭 오른쪽으로만 쓰러져 죽는다길래 집에서 개미들을 데리고 실험을 했는데, 뭐, 내 일상은 별로 궁금해 할 사람이 없으니 접어두고 매뉴얼을 시작해 보자. "시간을 되돌릴 수 없다는 건 알아요. 하지만......" 주말에는 이런 사연들이 주로 도착했는데, 알면 더이상의 삽질은 그만두자. 컴퓨터의 파워가 고장났다는 걸 알면서 계속 전원버튼만 누르는 건 인생을 가장 쓸모없게 보내는 방법 중 하나다. 차라리 개미가 정말 죽을 때에는 오른쪽으로만 .. 2010. 3. 15.
화이트데이, 사탕을 주는 남자의 속마음 '구남친'들의 러쉬가 시작되었는지, 예전에 사귀던 남자에게 "사탕을 주고 싶은데 화이트데이날 좀 만나자."는 연락을 받은 여자대원의 메일이 많이 도착했다. "난 그런 구남친 따위도 없다구!"라고 이야기 할 순수혈통 솔로부대원들의 원성이 들리는 듯 하지만, 사탕 때문에 며칠동안 일도 손에 잡지 못하던 대원들을 위해 오늘 매뉴얼을 준비했다. 하나 더, 오랫동안 사귄 여자친구와 헤어졌다는 J군(32세,회사원)의 사연이 있었는데, 친어머니처럼 대해주신 옛여친의 어머니의 생신이 화이트데이라고 한다. 여자친구와는 좋지 않은 일 때문에 헤어졌지만, 친어머니같이 대해주신 옛여친의 어머니께 선물을 드리고 싶은데, 괜한 일을 하는 건 아닌까 싶다는 질문도 있었다. 이에 대해서는 매뉴얼 마지막 부분에서 잠시 살펴보고, 노멀.. 2010. 3. 12.
여자에게 이별을 생각하게 하는 남자의 말 어제는 를 보다가 흥미를 느낀 까닭에 글 쓸 생각을 안하고 지난 방송들을 다시 보느라 매뉴얼을 발행하지 못했다. 비슷한 루트로 진행되는 방송을 보며, 이야기의 초반엔 '아오 빡쳐! 저걸 그냥!'이라며 아드레날린을 마구 분비해 댔고, 전문가가 나와 "이것은 아이의 잘못이 아닙니다. 블라블라."이런 말과 함께 여러가지 요법을 통해 아이를 컨트롤 하면, 조금전까지 망나니 같던 녀석도 순한 양이 되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노멀로그에 인용되는 여러 사연들에 대해 "저건 정상적인 대화가 아니라 골빈 것들의 대화가 아니냐."라거나 "상대방을 배려하고 이해해야 한다는 거 누가 모르냐."같은 댓글을 주시는 분들이 있는데, 솔직히 말하자면 그게 바로 우리 모습이고 알면서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것들이다. 아무런 실수 없이 상대.. 2010. 3. 11.
꺼내면 본전도 못 찾는 여자의 연애언어 이전에 모집했던 '우리 헤어졌어요'(응?)의 사연들이 아직도 멈출 줄 모르고 하루에 몇 통씩 메일함을 찾아온다. 한 가지 놀라운 것은, 사연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이름만 바뀌었을 뿐 대체로 비슷한 루트로 이별을 향해 전속력으로 돌진한다는 것이다. 마치 원숭이 똥꼬와 사과, 바나나, 기차, 비행기로 이어지는 노래를 부르듯 그 사연에는 '방정식'같은 공식이 들어있다. 오늘 매뉴얼에서는 그 공식중 '꺼내면 본전도 못 찾는 여자의 연애언어'에 대해서 살펴볼 예정이다. 이미 이별을 경험한 부대원의 사연이 중간중간 나올 예정이니, 잘잘못을 따지기보다 '아, 이백오십원 넣고 자판기한테 사정을 해도 삼백원짜리 커피는 안 나오는 구나.'라는 심정으로 읽어보자. '왜 여자가 잘못한 것만 얘기하나요? 남자가 잘못하는 것도 .. 2010. 3.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