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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매뉴얼(연재완료)1084

연애는 지겹도록 해봤다는 이십대 초반의 그녀 외 1편 연애는 지겹도록 해봤다는 이십대 초반의 그녀 외 1편 혜은씨, 난 해외 직구를 알게 된 이후 지나(china)국에서 만든 제품들을 열심히 구입한 적이 있어. 한국에서 파는 것과 똑같은 제품인데, 중국 쇼핑몰에서는 1/2, 1/4 가격밖에 안 하는 제품들이 많았거든. 배터리를 예로 들자면, 18650배터리가 국산은 하나에 만 원 정도 하는데, 중국산은 만 원에 다섯 개야. 게다가 배송도 무료배송이었고 말이야. 카메라 필터 같은 것도 중국산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저렴했어. 사람들이 주로 쓰는 독일제나 일제는 필터 하나에 7~8만원 정도 하는데, 중국산은 만 원이야. 그래서 난 거의 '풀세트'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구성을 중국산 제품들로 맞추기도 했지. 그런데 물건을 받고 보니 문제가 생겼어. 외형은 비슷하.. 2014. 11. 3.
대접받는 연애만 하다가 바보가 되고 만 여자 외 1편 대접받는 연애만 하다가 바보가 되고 만 여자 외 1편 내 지인 중엔 '대접받는 연애'만 해오다가 대인관계 문제가 생긴 여자가 한 명 있다. 그녀는 학창시절부터 인기가 많았던 까닭에, 이성 뿐만 아니라 동성들과의 관계를 맺을 때에도 자연스레 '상하관계'를 형성했다. 친구들과 같이 펜션을 빌려 파자마파티를 한다고 했을 때, '지현이가 장을 볼 순 있겠지만, 걔가 고기를 굽거나 설거지를 한다는 건 상상하기 힘든 일이야.' 라는 생각이 드는, 뭐 그런 부류의 사람이었던 것이다. 남들이 음식 준비하고 고기 구울 때 수다를 떨거나 젓가락 들고 그저 알짱거리다, 상이 다 차려지면 마치 혼자만 손님인 양 앉아서 먹는 그런 사람. 그래서 지금은 이성뿐만 아니라 동성친구도 없다. 몇 년 전 어느 날인가는, 그녀가 내게 자.. 2014. 10. 29.
잘 통한다고 생각했던 썸남과 멀어진 이유 잘 통한다고 생각했던 썸남과 멀어진 이유 J양의 문제는, 외롭고 심심하다는 걸 상대에게 전부 들킨 것입니다. 아니, 그보다 더 근본적인 원인을 찾자면 '외롭고 심심해서' 상대에게 연락을 했던 것이 문제입니다. 물론 그런 결핍이 사람을 사랑으로 향하게 한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만, 그 결핍의 농도가 너무 짙은 사람들은 상대에게 '떠맡는 기분'을 들게 만듭니다. 동시에 상대가 이쪽을 떠맡지 않으면 이쪽에선 패배감과 좌절감을 맛보고 말입니다. J양의 이런 문제는 썸남과 만나기 전, 구남친과 사귈 때에도 나타났습니다. "오후쯤에 만나서 적당히 시간을 보내다가 집으로 가는, 그런 데이트를 하게 되는 거예요. 저도 아침형 인간이 아니라 주말에는 늦잠 자고 늦게 보는 게 나쁘진 않았는데 그게 너무 오래.. 2014. 10. 21.
번호 받고 분위기 좋았는데 다 망친 남자 외 2편 번호 받고 분위기 좋았는데 다 망친 남자 외 2편 찬수야, 이거 모르면 심각한 거야. 곱셈을 이해 못한 상태에서 방정식을 풀려는 거랑 같은 거니까. 찬수 너의 멘트들이 왜 상대방에겐 충격과 공포가 되는지, 아래에서 딱 봐봐. 1. 번호 받고 분위기 좋았는데 다 망친 남자. 찬수 네가 그녀와 연락하기 시작해 이 관계를 망치기 시작하기까지는 네 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어. 나이 얘기 나온 직후 그녀가 말 놓아도 된다고 하자, 넌 이렇게 말했지. "그럼 말 놓을까? ㅋㅋ 너도 불편하지 않으면 말 놔도 된다 ㅋㅋㅋ" 난 남잔데도 저 멘트 보는 순간 확 깨더라. 상대는 너랑 같은 학교 같은 학과의 후배도 아니고, 군대 후임도 아니잖아. 그런데 넌 말을 놓자마자 괴상할 정도로 혼자 편해져서는, 상대가 기분 나쁠 말들.. 2014. 10.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