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매뉴얼(연재중)/연애오답노트337 권위적이고 신경질적인 남친, 수동공격적인 여친. 이 사연은 ‘장거리’가 문제였던 것 같다며 내게 도착한 이별사연인데, 여기서 보기엔 두 사람이 멀리 떨어져있었다는 것은 나중 문제인 것 같다. 그것보다 큰 문제는 남친이 권위적이며 신경질적이었다는 점, 그리고 사연의 주인공인 A양이 수동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다. 그것 외에 이 관계가 끝나는 것을 훨씬 더 많이 아쉬워하는 쪽이 A양이었다는 문제, A양과의 연애를 지속할 경우 상대는 추후 이민생활을 해야 한다는 문제 등도 있다. 난 이걸 대체 어디서부터 어떻게 얘기를 해야 좋을지 몰라 난 어제 하루 종일 고민했는데, ‘누구누구의 문제’로 나눠서 작성하기엔 너무나 복잡하니 - 왜 이렇게 되었는지 - 또 어떤 문제가 있는지 - 이제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로 나눠서 살펴보도록 하자. 출발! 1. 왜 이렇.. 2017. 2. 11. 남친 부모님과 저희 부모님이 원수가 되어갑니다. 이건 당장 잘잘못을 따져가며 답을 구해야 할 것 같으니 결론부터 말하자면, 잘못의 8할은 Y양의 남친과 남친 부모님들께 있다. Y양의 남친은 중간에서 ‘부모님 말씀 전달자’의 역할밖에 하지 못하고 있으며, 그의 부모님들께선 예비 며느리의 단점 찾기와 아들에 대한 근자감을 가지고 계시다. 상황이 이러니, 결혼은 당연히 어려운 일이 될 수밖에 없다. Y양이 남친 부모님을 뵙고 가면 부모님들께서 남친에게 ‘Y양의 단점’에 대해 이야기 하시고, 그러면 충실한 전달자인 남친은 그걸 Y양에게 이야기를 하고, Y양은 그 중 자신의 가족들과 얽힌 일을 가족들에게 묻게 되고, 그럼 Y양의 가족들은 진위를 밝히겠다며 소문의 근거지를 찾고, 그게 또 남친 부모님의 귀에 들어가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모양새가 되고 마니 말이다.. 2017. 2. 7. 연애는 뒷전이고 먼저인 게 많은 남자친구, 어쩌죠? 팬티의 배 부분이 접히면 비만, 또는 아저씨라는 얘기를 들었다. 그 얘기를 듣곤 내 팬티를 확인한 뒤 어쩌다 이렇게 된 건가 싶어 다이어트를 하는 중이다. 몇 주 전 H돈가스에서 왕돈가스를 꾸역꾸역 다 먹고 커피까지 마시던 과거의 내게, “이게 다 너 때문에 이렇게 된 거야. 왜 그걸 다 먹었어? 왜? 왜?” 라며 멱살잡이를 하고 싶어진다. 과거의 내가 한 일들을 때문에 오늘의 나는 곤란한 상황에 놓이는 경우가 많은데, 어쨌든 다이어트는 ‘내일’부터 하는 게 정석이니 내일의 나에게 희망을 걸어본다. 내일의 난 잘 할 수 있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오늘의 난 일단 라면 먹고 생각해야지. 평소와 달리 서두에서 ‘팬티’와 ‘다이어트’ 얘기를 하니 급격하게 몰입하는 몇몇 독자 분들의 열기가 여기까지 느껴지.. 2017. 2. 2. 논리적이고 이성적이었던 남친, 제가 예민했던 걸까요? 내게 도착하는 사연 중 남친에 대해 ‘논리적이고 이성적’이라고 말하는 사연들을 보면, 남친이란 사람이 - 그냥 냉정하며 싸가지가 없음. - 자기주장만 하며 말빨로 밀어 붙임. - 예의와 감성의 영역을 조롱함. - 자기 편할 때만, 또는 남을 평가할 때만 그런 척 함. 일 때가 많다. 어떤 사연에선 남자가 “종교를 갖는다는 건 정신적으로 나약하기 때문에 그러는 것이다. 난 무교다. 그리고 신에 대해서는 불가지론을 가지고 있다. 강한 정신력을 지닌 사람에겐 종교가 필요 없다.” 라는 이야기를 하던데, 그러면서 그는 동시에 타로점과 사주팔자를 신뢰하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연애 중엔 상대가 내 남자니까 멋있고, 다 아는 것 같고, 냉철한 이성과 지성을 발휘하는 것 같아 보이겠지만, 그도 세상을 처음 살아보는 .. 2017. 1. 31. 이전 1 ··· 18 19 20 21 22 23 24 ··· 8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