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매뉴얼(연재중)/연애오답노트337 연애에서 비밀연애로, 비밀연애에서 질긴 악연으로. 사연을 늦게 다루게 되어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려야 할 것 같다. 일부러 안 다루고 있었던 건 아니고, 사연을 처음 열어봤던 날 - 사연의 무거움. - 읽기 버거운 분량의 카톡대화. - 핵심이 되는 부분들에 대한 각색 요구. 등으로 인해 일단 접어두었었다. ‘읽지 않음’으로 돌린 채 파란 별표를 해두었는데, 이후 사연이 계속 쌓이고 쌓이다 보니 어느 순간 뒷 페이지로 밀려버리고 만 것 같다. 노멀로그에 공개되는 매뉴얼은 겨우 A4 3~4장 분량이지만, 그 매뉴얼을 쓰기 위해 난 평균 A4 200페이지의 카톡대화와 10페이지의 신청서, 그리고 때때로 일기자료나 손편지, 메일 등을 전부 읽어봐야 한다. 그래서 가끔은, 읽는 것만으로도 진이 다 빠져 지치기도 한다. 허리도 아프고, 눈도 아프고, 팔꿈치도 .. 2016. 11. 23. 백수 남친과 500일의 연애, 헤어졌는데 정말 끝인가요? 남의 인생이 아닌 L양의 인생이니, 정말 진지하게 잘 생각해야 한다. 당장 내 입이 즐겁다고 해서 물 대신 설탕물을 마시며 살면 나중에 발을 잘라내야 하는 일이 벌어질 수 있는 것처럼, 남친이 늘 회사 근처로 와 기다리고 L양 퇴근하면 만나서 데이틀 할 수 있었으며, 술 한 잔 하고 옆에서 자면 그냥 안락했다고 해서 그렇게 계속 만나다간, 나중에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물론 상대가 개차반 같은 사람이라 해도 당장 같이 살려면 살 수는 있다. 속 까맣게 타들어 간 채 다 참고 포기하며 사는 건데, 그렇다 하더라도 그 결혼생활이 유지될 수 있는가는 불투명하며, 막연하게 ‘결혼하면 뭐 어떻게든 잘 되겠지’하는 기대와 달리 지금보다 훨씬 더 최악인 상황이 벌어지게 될 수 있다. 답이.. 2016. 11. 18. 남자로 느껴지지 않는 남자친구, 참고 사귀면 나아지나요? 이 정도면 남친이 남자로 느껴지지 않는 게 아니라, 그냥 불편하고 불쾌하고 더럽게 느껴지는 게 아닐까? - 헤어스타일에 신경 안 써서 마음에 안 들어요. - 밥 먹을 때 쩝쩝 거리는 게 마음에 안 들어요. - 몸에 근육이 너무 없고 힘도 없는 게 마음에 안 들어요. - 뽀뽀를 하려고 하면 기분 좋은 게 아니라 불편해요. - 논쟁이 발생했을 때 저보고 근거를 제시하라고 해서 마음에 안 들어요. - 피부에 주름이 많고, 모공이 넓고, 탄력이 없어서 마음에 안 들어요. - 성적매력이 전혀 느껴지지 않아서 지금까지 딱 뽀뽀만(혀X)했어요. - 키도 속인 것 같아요. 전남친보다 훨씬 작은데 똑같다고 주장해요. '혀X'에서 뿜었다는 건 훼이크고, 사귄 지 아직 얼마 되지 않아 애정이 크지 않은 거라면 나도 해줄 말.. 2016. 11. 16. 만났다 헤어지길 반복하던 그녀가, 이별을 결심한 이유. 이건, '만났다 헤어지길 반복하다 결국 이별을 결심한 어느 여자'의 남친인, M씨의 사연이다. M씨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건진 알겠다. M씨 입장에선 그녀의 변덕을 종잡을 수 없다는 게 힘들었을 것이고, 갈등이 있을 때마다가 그녀가 ‘이별’을 이야기 했다는 것에 상처를 받기도 했을 것이다. 그녀의 잠수, 그녀의 SNS활동, 그녀가 바라는 활동적인 데이트들 역시 M씨에겐 스트레스가 되었을 수 있다. 그래서 M씨도 하소연을 하면 끝도 없이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녀의 입장에서 이 사연을 바라보면, 거의 모든 문제의 시발점은 M씨였다. M씨가 안 그랬으면 그런 갈등도 없었을 수 있었단 얘기다. 물론 그녀가 그걸 구실로 M씨에게 무차별적인 분노를 표출했다는 것은 나도 인정한다. 발 밟은 사람에게 따.. 2016. 11. 2. 이전 1 ··· 22 23 24 25 26 27 28 ··· 8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