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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매뉴얼(연재중)/연애오답노트337

연애의 타이밍을 놓치면 벌어지기 쉬운 일들 월요일 아침 5시 19분 쯤 도착한 사연이 있기에 이 사연을 주제로 새로운 매뉴얼을 쓰기로 마음먹었다. Rialto의 이라는 노래가 있는데, 아직 안 들어 본 대원들이 있다면 시간 날 때 들어보시길 권한다. 대략 일요일 밤 8시에 헤어져 월요일 아침 5시 19분 까지 그녀에게 전화를 했지만 그녀는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내용의 노래인데, 더 전화하지 않겠다는 남자의 체념이 가슴 시렵다. 계속 전화해도 받지 않는다면, 둘 사이에 할 수 있는 일은 이별밖에 남지 않을 것 같다는 부분에선 일산으로 초대해 뜨끈한 순댓국이라도 하나 말아 먹이고 싶은 마음이 든다. 순댓국은 순댓국이고, "그녀는 26일에 있었던 송년 모임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메신저에서도 볼 수 없었습니다. 전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2010. 12. 28.
나이가 들어도 모르는 연애의 완급조절 솔로부대원들이 보내는 사연 중에 "저도 연애에 대해서 모를 나이는 아니지만, 이건 정말 모르겠습니다."라거나 "애들도 아니고 연애 때문에 고민한다는 것이 좀 우습기는 합니다."라는 이야기를 볼 때 마다 난 그 대원들을 불러 우리 동네 고등학교 축구부원들과 축구시합을 시키고 싶다. TV에서 해주는 축구중계를 보며 "야, 저걸 못 넣냐."라든가 "왼쪽을 노려야지 왜 오른쪽으로 가!"따위의 이야기를 하겠지만, 직접 공을 차는 입장이 되면 '어? 내 발에 장애가 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헛발질 중인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아는 것과 하는 것 사이에는 분명 차이가 있단 얘기다. 오늘은 '연애에 대해 알 만큼 아는 나이'라고 말하는 대원들이 보낸 이야기들을 함께 살펴볼까 한다. 나이가 들어도 모르는 .. 2010. 12. 1.
후배에게 마음이 흔들린다는 여자친구, 어떡해? 우선, 사연의 주인공이 소개한 본인과 여자친구의 특징을 살펴보자. 저는 일단 간단히 말하자면 좀 퍼주는 스타일입니다. 사랑한다 말도 자주하고, 언제나 여자친구 편에 서서 이야기를 들어주며 선물도 많이 해주고, 함께있는게 너무나 즐겁기에 그냥 마냥 보고만있어도 행복해집니다. 거의 생활의 모든 패턴이 그녀에게 집중되어있다고 봐도 무방하고요.. 성격은 좀 소심한 편이고, 질투심이 제법 있습니다. 여자친구는 저랑 성격이 좀 다릅니다. 성격이 직설적이고, 배가고프거나 졸리면 짜증이 좀 잦아지고 반대면 기분이 좋아지는 타입입니다. 솔직해서 그냥 거리낌없이 말하고, 상대방을 특별히 배려한다거나 하지는 않는... 뭐 좋게 말하면 쿨하고 시크하며 나쁘게 말하면 배려심이 좀 부족한편이긴 합니다. 그래도 마음자체는 여리고 .. 2010. 10. 18.
고객과 연애할 수 없다는 그 사람, 방법이 없을까? 자는 사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오른쪽 엄지와 검지 사이에 긴 상처가 생겨버렸다. '꿈에서 또 그 무서운 녀석과 싸운 것이 틀림없어.' 몇년 전 부터인가 회색곰 워브가 꿈에 나타나 나와 싸우고 있으며 녀석과 싸울 때면 주먹을 휘둘러도 솜방망이처럼 느껴진다는, 이런 재미도 감동도 없는 이야기는 접어두고 매뉴얼을 시작해보자. 사연모집을 하면 늘 빠짐없이 등장하는 이야기가 '서비스직에 있는 이성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라는 거다. (여기서 '서비스직'이라 함은, 그 본래의 뜻과는 조금 달리 이쪽을 '고객'으로 부르는 사람을 모두 포함한 말이다.) 헬스클럽의 트레이너가 자기 어깨를 잡아 주었는데 그 순간 다리에 힘이 풀려 런닝머신에서 넘어졌다는 사연부터, 남상미와 똑같이 생긴 빵집의 여자 알바생과 어떻게든 가까.. 2010. 4.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