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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매뉴얼(연재중)598

남자친구의 과거 동거 경험, 제가 이해해야 하는 걸까요? 사연을 보면 근본적인 문제가 딱 ‘남친의 동거 경험’ 하나 때문은 아닌 것 같은데, 정연씨가 “저는 귀가 얇아서 ‘일반적’이라는 견해에 약한 사람입니다. 이런 경우에 과거는 과거일 뿐이라고 이해하며 넘어가는 게 ‘일반적인 일’이라고만 해주셔도, 저는 이 사건을, 사실들을 받아들이고 견딜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라고 하는 까닭에 난 “네, 일반적으로 과거는 과거일 뿐이라고 생각하며 넘어가고들 합니다.” 라는 대답을 해줘야 할 것 같다. 내 이런 한 마디로 정연씨의 고민과 혼란이 해결되는 거라면, ‘정연씨를 위한 하루 한 마디 봇’이라는 트위터 계정이라도 파서 “과거는 과거일 뿐, 후벼 파지 말자!” “현재는 안 그러는 남친 매우 칭찬해~” “넌 이미 잊고 있다. 아직 깨닫지 못했을 뿐.” 라는 메시지.. 2017. 6. 20.
남친 따라 서울 왔는데, 의존하지 말고 제 인생 살라네요 현주씨 입장에선 당연히 서운하며 배신감이 들 수 있다. 같이 지방에 있을 땐 알콩달콩 잘 놀았고, 이후 남친이 서울로 올라가게 되었을 때 현주씨도 ‘그래, 같이 올라가서 지금처럼 지내며 취직준비도 하고, 그러다 자리 잡고 좀 더 사귀다 보면 결혼하게 되고 뭐 그런 거겠지.’ 하며 따라 올라왔는데, 서울에서의 그는 -준비하는 거 이번에도 안 되면 그냥 내려가서 네 인생 살아라. -너한테까지 신경 쓸 여유가 없다. -너 징징거리는 거, 진짜 받아주기 힘들다. 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말이다. 현주씨는 내게 “지방에 있을 땐 그곳이 남친에게 타지니까 저에게 많이 의지했는데, 서울에 오니까 여기엔 남친 가족도 있고 친구도 있잖아요. 그러다보니 전과 상황이 달라져서 이젠 딴소리를 하는 것 같아요. 남친에게 물어.. 2017. 6. 14.
모임에서 만난 그녀, 앞으론 모임에서만 보자네요 이제 막 새로운 이성과 알고 지내게 된 남성대원들 중엔, -리드해야 한다. -상대가 좋아할 만한 걸 해야 한다. 라는 강박을 가진 채, 상대에게 어딜 가고 싶은지, 뭘 하고 싶은지, 무얼 먹고 싶은지 등을 물어 그걸 전부 해주려는 대원들이 있다. 뭐, 상대의 호불호를 파악해 되도록 좋은 쪽으로 이끌려는 것이 잘못된 건 아닌데, 그냥 전부 “뭐 하고 싶어요? 그럼 그거 하죠.” “뭐 먹고 싶어요? 그럼 그거 먹죠.” “어디 가고 싶어요? 그럼 거기 가죠.” 라는 태도를 보이는 건, 상대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물론 이때다 싶다며 하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곳을 다 말하는 사람이 없는 건 아니지만, 천천히 만나며 알아가 볼까 했는데 아무래도 계속 접대 받는 느낌이고, .. 2017. 6. 13.
다가오진 않으면서 장난은 많이 거는 연하남, 뭐죠? 그런 남자를 전문용어론, ‘꾸러기’라고 한다. “누나 남자친구 만들고 싶어요? 그럼 누나 나랑 사귈래요? 우리 오늘부터 1일. 누난 나 같은 남자 만나야 해요. 나처럼 누나만 보는 남자.” 꾸러기가 하는 저런 장난에 넘어가, 집에 돌아오는 길에 여자 - 근데 혹시 너 나 좋아해? 남자 - 아뇨. 하는 건 완전히 말리는 일이다. 그러니 다음부터는 “맞아. 난 진짜 너 같은 남자를 만나야 하는데…. 근데 네가 나 같은 여자를 만나면 안 돼.” 정도로 간단히 받아주길 권한다. 그럴 경우 상대는 ‘나 같은 여자’가 어떤 여자를 말하는 건지 몹시 궁금해 할 텐데, 거기엔 ‘네가 좀 더 크면 알려줄게’라고 대답하면 된다. 또, 상대가 “누나 하트 한 번 만들어서 쏴줘요. 누나가 하면 진짜 귀엽겠다. 한 번 해봐.”.. 2017. 6.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