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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지게 해놓곤 사귈 생각 없다는 남자, 왜 그럴까? 외 3편 이번 주엔 여행 때문에 일주일의 절반가량 매뉴얼을 빼먹었으니, 주말에도 달려보자. 굵고 짧게 요점만 살펴보는 사연 모음이니, 마중글은 생략하고 곧바로 출발하자. 1. 빠지게 해놓곤 사귈 생각 없다는 남자, 왜 그런 거죠? 남자가 '빠지게 했다'기 보다는, '수작을 부렸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 모임에서 같이 놀 때 터치를 하며 반응을 보고, 자긴 혼자 사니 자기 집에서 요리 좀 해달라고 하고, 보고 싶으니 첫 차 타고 자기 집에 놀러오라고 하는 건, 호감의 표현이라기보다는 떡밥을 던져 반응을 보는 거라고 봐야 한다. 그렇게 던진 떡밥을 C양은 빠짐없이 다 물었고, 상대의 집에 가서 한 이불 덮고 자는 일들까지 벌어지다보니, 스킨십 진도도 다 나가게 되었다. 첫 차 타고 오라는 상대에게 C양은 나름 .. 2016. 3. 27.
광양 매화축제, 커플여행 솔직한 후기. 살면서 꼭 한 번 가보고 싶었던 매화축제를, 이번에 다녀왔다. 개인적으로 그간 '눈 내린 덕유산', '단풍 든 주산지', '유채꽃 핀 제주', '매화 핀 하동(광양)', '철쭉 핀 황매산' 등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 중 온 산에 흰 꽃을 흩뿌려 놓은 듯 보이는 매화축제를 다녀온 것이다. 파주에서 광양으로 내려가는 길, 휴게소에 들러 '광양'으로 검색을 하니 속보가 하나 떴다. [속보] 국내 첫 지카바이러스 환자 발생…전남 광양 거주 43세 남성. 난 나름 착하게 살고 있는 것 같은데, 세상이 자꾸 날 힘들게 한다. 배낚시를 갔을 땐 콜레라 때문에 회를 먹으면 안 된다고 하고, 필리핀에 갔더니 스쿠버 다이빙 하다가 관광객 실종됐다며 위험하다고 하고, 난생 처음 매화 보러 광양으로 출발하니 당일.. 2016. 3. 26.
생각할 시간을 갖자는 남친, 붙잡아야 할까? 외 1편 일 년에 한두 번, 다 쓴 글이 날아가는 일이 벌어지곤 한다. 자동저장기능을 사용하고 있지만, 오랜 시간 글을 쓰다 보니 중간에 로그인이 풀려 기능이 동작하지 않는 것이다. 지난 화요일에 글을 다 쓰고 편집을 마친 후 저장 버튼을 눌렀더니, 오류가 있다며 창을 닫아야 한다는 메지가 떴다. 식겁했지만 자동저장 되었을 테니 문제가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임시 저장된 글을 보니 서두를 빼곤 저장되어 있지 않았다. 그래서 그냥 다 닫아 버리곤, 남쪽에 내려갔다 왔다. 내려가서 매화도 보고, 산수유 꽃도 보고 하면 에너지가 충전될 줄 알았는데, 막상 다녀오니 근육통 때문에 정신이 없다. 오가는 데 왕복 10시간, 가서 축제장 들어가는데 2시간 정도 걸리며, 광양 매화축제의 경우 '꽃길 산책'보다는 '등산'에 가깝.. 2016. 3. 24.
부모님과의 대화 후 이별통보를 한 남친. 외 2편 사연 보존의 법칙이라도 있는 건지, 밀린 사연을 다섯 편 다루고 난 다음 날은 매뉴얼 발행을 못 하는 일이 벌어지곤 한다. 그럴 거면 그냥 하루에 두 편씩 꾸준히 쓰는 게 나을 텐데, 괜히 몰아서 썼다가 방전이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오늘은, 적당히 타협해 한 편 정도만 더 다루는 방식으로 써볼까 한다. 이러다 월요일 화요일 발행하곤 수요일에 방전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 여하튼 출발해 보자. 1. 부모님과의 대화 후 이별통보를 한 남친. 연애 전, 남친이 당시 사귀던 여자친구 있으면서 K양에게 사귀자고 몇 번이나 이야기 했던 건, 아무래도 평범한 진행이라고 하기 어렵다. 또, K양과 친한 상사가 절대 그와 사귀지 말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하는데, 그걸 봐도 그에게 뭔가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 2016. 3.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