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996 소개팅남과 또 흐지부지된 헛똑똑이 여성, 문제는? 일도 잘하고 공부도 잘하고 사람들과도 문제없이 지내는데, 연애에선 꼭 고전하는 여성대원들을 전 ‘헛똑똑이’라 부르곤 합니다. 사연을 주신 S양에게도 이 ‘헛똑똑이’의 여성대원들의 특징이 보이는데, 마침 S양이 자신의 신상이 드러날 수 있는 부분들에 민감해하고 있으니, 오늘은 ‘헛똑똑이 여성대원들의 특징’에 대한 이야기로 매뉴얼을 대신할까 합니다. 자 그럼, 출발. 1. 대화에 문제는 없지만, 영혼도 없어. 실제로는 별로 궁금하지도 않은데 일부러 관심이 있는 듯 묻고, 그냥 상대가 좋아할 만한 리액션 해주는 것으로 대화를 채워간다고 할까요. 참가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동호회에서 어느 회원이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면, 단톡방에서 그냥 예의상 걱정하는 멘트를 해주는 것 같은, 그 정도 느낌으로 소.. 2019. 1. 9. 헌팅한 남자와의 짧은 연애, 청혼까지 해놓고는 잠수탔어요. 앞으로의 반평생을 같이 하게 될 수 있는 ‘결혼’에 대한 결정을, 연락처 물으며 접근해 온 남자의 몇 주 치 ‘말’만 믿고 결정해선 안 되는 겁니다. 종종 J양처럼 “그냥 가볍게 생각하는 거라면 다가오지 말라고 했어요. 그런데 자긴 정말 그런 거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진지하게 말하는 거라고. 그래서 전 그 말을 믿고 마음을 열었던 거거든요.” 라는 이야기를 하는 대원들이 있는데, 전 그 말을 믿는 거나 “제가 대인공포증이 있어서, 저랑 같은 단지 사신다고 해도 직거래가 어려워요. 선입금 하세요. 물건 보내드려요. 아니면 먼저 보내드릴 테니 입금하세요. 지금 보냈습니다. 사진은 폰이 고장 나서 못 찍었어요. 분명히 보냈으니까 입금해주세요.” 라고 말하는 사람을 믿는 거나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 2019. 1. 5. 소개팅녀에게 애프터신청까진 했는데, 이제 뭘 어쩌죠? 무리 없이 뭔가를 사 먹거나 시켜먹을 수 있을 정도로 주머니에 돈도 두둑하게 있고, 집에 누가 찾아와도 대접할 음식이며 다과가 충분히 준비되어 있다 하더라도, 만나서 밥 먹자고 말을 안 하거나 먼저 뭔가를 내줄 줄 모른다면 그냥 계속 ‘아무 일도 안 생기는’ 상황에 놓여있을 수 있다. K씨는 내게 “상대방 마음을 모르겠네요. 애프터도 받아주고, 답도 잘 해주고 하는 걸 보면 마음이 있는 것 같기도 해요. 그런데 소개팅 전과 비교했을 때 그냥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관심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모르겠어요.” 라고 했는데, 지금 K씨의 상황 정도면 그린라이트가 들어왔다고 보는 게 맞다. 상대는 K씨의 연락에 열심히 대답해 주며, K씨가 추천했던 것도 소개팅 후 해봤다며 말하기도 했고, 선약이 있다는 날 .. 2019. 1. 4. 남친과 내년에 결혼하기로 했는데, 헤어지는 중이에요. 2~3년 연애하다 이제 결혼까지를 구체화하게 될 때쯤 -난 원래 결혼을 생각하지 않았었는데 상대가 좋아서 마음을 바꿨고…. -지금 계획을 다 짜놔야 결혼해서도 그 계획에 맞춰서…. -결혼 전에 확실히 약속해야 결혼해서도 어기지 않고 지낼 수 있으며…. 등의 이야기를 하는 여성대원들이 꽤 많은데, 난 그것과 동시에 -결혼은 상대가 졸라서 하는 것인가? 나에게만 큰일이고 상대에겐 아닌가? -내 인생은 계획대로 어김없이 흘러왔는가? 계획에 상대의 의사도 포함되었는가? -약속이라는 게 너무 촘촘하지 않은가, 그 약속 안에서 수감생활 해야 할 느낌은 아닌가? 라는 것들을 생각해 보길 권해주고 싶다. 계획적이며 안정적인 것에 대해 나쁘다고 말할 사람은 아무도 없겠지만, 관계 전체에 오로지 ‘노오오오력’할 것만 강조.. 2018. 12. 31. 이전 1 ··· 18 19 20 21 22 23 24 ··· 49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