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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병을 앓고 있는 모태솔로녀 외 1편 상사병을 앓고 있는 모태솔로녀 외 1편 '많은 사람들이 일본 사람 아니냐고 묻는다'는 B양의 사연을 읽다 보니, 나도 외국인으로 오해 받았던 일이 기억난다. 공쥬님(여자친구)이 네일아트를 받는다고 해서 따라갔을 때의 일이다. 거기선 공쥬님이 고객이었지만 공쥬님의 직장에서는 그 샵의 원장 아줌마가 고객인 사이라, 공쥬님과 원장 아줌마는 둘이 깨알 같은 수다를 떨었다. 나는 굳이 공쥬님과 원장 아줌마의 대화에 끼어들고 싶은 생각이 없어 그저 말없이 구경만 하고 있었다. 손질을 받고 나가던 한 고객이 문에 손을 부딪쳤는데, 그 잠깐 사이에 매니큐어가 벗겨졌다며 곧바로 A/S를 받는 일이 벌어져 그 구경도 하고, 여자친구와 같이 온 한 남자가 신이나선 관리사에게 자기 여자친구를 개그소재로 삼아 안티행각을 하는 .. 2014. 9. 13.
바쁘고 힘든 일이 있는 남자와의 연애 바쁘고 힘든 일이 있는 남자와의 연애 며칠 전 우리 단지 내 슈퍼에서 도둑이 잡혔다. 계속 물건이 없어지는 걸 눈치 챈 슈퍼 주인아저씨가 날을 잡아 잠복을 했고, 이십대 초반의 범인이 가림 천막을 뚫고 들어갔다가 잡혔다. 그런데 도둑을 잡은 주인아저씨가 신고해 경찰이 왔을 때에는, 주인아저씨 또한 가해자가 되어 있었다. 분한 마음에 범인을 사정없이 때렸던 것이다. 주인아저씨는 경찰에게 "얘가 뭘(흉기) 들고 있는지 아닌지 알 수도 없는데, 그런 와중에 어떻게 손목만 잡고 있어요? 얘가 도망가려고 생난리를 치는데, 그럼 일단 저항을 못 하게 때려서라도 붙잡아야 하는 것 아녜요?" 라고 항의했지만, 도둑은 절도, 주인아저씨는 폭행으로 엮여 합의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고 들었다. 동네에서 사건이 벌어지는 .. 2014. 9. 12.
내게 호감을 보인 남자, 먼저 연락해도 될까? 외 1편 내게 호감을 보인 남자, 먼저 연락해도 될까? 외 1편 별똥별을 보러 가면, 별똥별을 처음 보러 온 사람들이 헛것을 보고는 "나 방금 별똥별 본 것 같아!" 라는 이야기를 하곤 한다. 정말 별똥별을 보게 되면 "어? 어! 어~"하는 소리를 지르기 바쁠 뿐, '본 것 같아'라는 이야기를 할 일은 거의 없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낚시를 가도 마찬가지다. 낚시를 처음 하는 사람들은 찌가 어느 정도로 움직이는지를 모르기에, 그저 바람이 불어 찌가 흔들리기만 해도 "지금 입질이 온 것 같아. 방금 분명 찌가 흔들렸어! 고기 온 건가?" 하는 소리를 한다. 거기에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던 사람일수록 이런 이야기를 할 확률이 높다.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친 마음을 가지고 그 증거를 찾아내려하면, 모든 것들이 의심스러울.. 2014. 9. 11.
카톡으로 고백하는 답답한 남자 외 1편 카톡으로 고백하는 답답한 남자 외 1편 추석을 앞두고 자전거 사고를 당했다. 아니, 혼자 넘어진 것이니 '당했다'기 보다는 '냈다'고 하는 게 나을 것 같다. 그 평탄한 한강 자전거 도로를 달리다 넘어졌다. 속도를 떨어뜨리지 않고 오르막을 오르려 일어서서 페달링을 하다가, 페달이 부러지며 자전거 도로에 널브렸다. 헬멧이 부서졌고, 넘어지며 오른팔 팔꿈치로 땅을 짚은 까닭에 팔꿈치를 다쳤다. 오른 팔을 완전히 펴거나 굽히지 못 하는 까닭에 글을 쓸 수 없었다. 추석 음식도 왼손으로 포크를 쥔 채 찍어 먹었다. 사고 당일은 그래도 샤워까진 했는데, 그 다음 날 부터는 통증이 훨씬 심해진데다 목과 허리의 근육들까지 아파 돌아눕기도 힘들었다. 그래도 명절 내내 누워 있었더니 이젠 좀 괜찮아졌다. 남는 페달이 아.. 2014.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