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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사모] 그녀와의 뜨거운 안녕 외 2편 [금사모] 그녀와의 뜨거운 안녕 외 2편 '쓸데없는 걱정과 빠른 포기'라는 어떤 질병이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요즘 하고 있다. 지난주부터 '같은 회사에 다니는 여직원'에게 관심을 가진 후배의 사연을 들어주고 있는데, 얘가 하루에 열두 번도 더 의기소침한 얘기들을 해서 나까지 힘이 빠지고 있다. "형, 아침에 그녀에게 목례 했는데 전화 받는 척 하면서 그냥 가더라…. 이건 더는 다가오지 말라는 신호 아닐까? 갑갑해서 못 견디겠어. 그냥 얼른 돌직구 날리고, 만약 아니라면 접고 싶어." 가만 보면 얘는 '상대가 좋아서' 다가가려는 애가 아니라, '얼른 퇴짜 맞고 슬픈 노래나 들으며 청승떨고 싶어서' 다가가는 애 같다. 따지고 보면 이 관계는 아직 시작도 안 한 건데, 혼자 무슨 희망고문을 당하고 .. 2014. 2. 7.
[급사모] 성공해서 돌아오겠다는 남자 외 1편 [급사모] 성공해서 돌아오겠다는 남자 외 1편 벌써 세 번째 경험하는 일인데, 내게 카톡이 제대로 도착하지 않는 것 같다. 오늘 오후에도 어떤 독자 분께서 다짜고짜 내게 "제 카톡은 읽지도 않으시는 건가요?" 라고 톡을 보내셨길래, 난 속으로 '무슨 얘기지? 삶이 힘들어 잠깐 정신줄을 놓으신 분인가?'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대화를 나누다 보니, 그분은 이전에 내게 보낸 카톡에 대답이 없어 위와 같은 말을 하셨던 거였다. 난 분명 받은 카톡이 없기에 저 카톡이 내가 받은 첫 문장이었다고 대답했고, 우리는 서로 대화방 최상단의 스크린샷을 보내며 각자의 말을 증명했다. 이런 일을 세 번째 겪고 나니, 혹 나와 대화를 나눈 분들 외에도 내게 말을 걸었다가 대답이 없어 마음 상하신 분이 계시진 않을까 하는 .. 2014. 2. 5.
[밀사모] 소개팅 부탁도 눈치 보이는 외 2편 [밀사모] 소개팅 부탁도 눈치보이는 외 2편 제 지인 중에 근 20년째 영어 공부를 하고 있는 친구가 있거든요. 걔네 집에 갔다가 전 깜짝 놀랐어요. 아니 무슨 영어 학자도 아닌데 책꽂이에 영어 원서가 가득하고, 영어와 관련된 책이 수두룩한 거예요. 그런데 그렇게 공부를 했어도 영어마을 가서 외국인이랑 대화하면 "Yes." "No." 밖에 할 줄 몰라요. 지각동사, 감각동사, 전명구 뭐 그런 건 잘 알거든요. 문장에서 주어랑 동사 찾아서 동그라미랑 세모 하는 것도 엄청 잘 해요. 어느 날은 보니까, 미드 대본 뽑아서 주어랑 동사만 찾고 있더라고요. 이 친구는 무슨무슨 영어 학습법 같은 게 나오면 가장 먼저 달려들어서 광신도가 되는데, 그걸 가만히 보니까 이래요. "어원 위주로 공부를 해서 단어부터 정복해.. 2014. 2. 4.
[밀사모] 연락 문제로 헤어진 커플 외 1편 [밀사모] 연락 문제로 헤어진 커플 외 1편 연휴 내내 글을 올리려는 계획이, 지인에게 일이 생기는 바람에 무너지고 말았다. 약속을 지키지 못해서 죄송하다는 말씀과 함께, 다들 건강은 건강할 때부터 돌보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나도 지금 몸엔 별 이상이 없지만 그래도 이번 주에는 병원에 가 이런저런 검사를 받아 볼 예정이다. 0. 명절 사연 정리. 지난주에는 아무래도 명절이 끼어있다 보니, '결혼'과 관련된 사연이 많이 도착했다. 이제 서로의 부모님께 인사를 드릴 시기가 되었다고 생각해서 말을 꺼냈다가 '결혼할 생각이 없다'는 말을 듣고 멘붕에 빠졌다는 사연부터, 이쪽에선 선물로 한우세트를 했는데 상대는 우리 집에 겨우 사과 한 상자-그것도 띠가 안 붙은 사과-를 사왔다는 사연, 직설적인 애인이 엄마.. 2014. 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