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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귀면 100일을 못 넘기고 헤어지는 여자, 이유는?
혜란이 넌 맞춤법 다 알아? 장단음도 알아? 몸에 있는 눈 하고 겨울에 내리는 눈 중에서 더 길게 소리 나는 게 어떤 건지 알아?

"겨울에 내리는 눈이요."


음, 잘 아네. 그러면 수컷임을 나타낼 때 '수'대신 '숫'을 붙이는 예외 단어가 뭔지 알아?

"숫양, 숫염소, 숫쥐요."


전공자세요? 다 알고 있으니까 내가 할 말이 없네.

그럼 그냥 국어 전공하고, 예술을 좋아하며, 독서량이 많은 남자와 만나면 안 될까? 그런 남자 만나면 혜란이의 고민도 다 해결될 것 같은데. 안 그래? 건강관리 하라고 잔소리 할 일도 없고, 불평 들어줄 일도 없고, 네가 추천한 책이나 음악, 영화에 대해 늘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남자를 만나면 이런 고민을 할 필요가 없을 것 같은데. 그냥 이번 연애는 여기서 마무리 하고, 그런 사람 찾는 걸로 우리 합의 보면 안 될까?

우리 동네 옆에 파주출판단지가 있거든. 출판사에 다니는 사람과 만나보는 건 어때? 출판사에서 교정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적어도 맞춤법 때문에 네가 상대에게 실망할 일은 없을 것 같은데. 그리고 또 뭐가 있었지? 아, 너한테 뭔가를 해주고 칭찬받으려 하지 않는 거…. 그건 잘 모르겠다. 여하튼 맞춤법이 해결된 것만 해도 큰 성과잖아. 범위를 좁혔으니, 거기서 더 좁혀나가다 보면 언젠간 찾을 수 있겠지.

지금의 네 남친에 대해선 내가 별로 해줄 말이 없어. 네가 그를 소개한 글을 요약하자면

"그는 무식하고, 권위주의적이고, 애처럼 굴고, 매너도 없고, 건강관리도 안 합니다."


라는 건데, 그럼 헤어져야지 뭐. 비꼬는 게 아니라 진짜 헤어지라는 거야. 카톡대화를 보면서 나도 네 남자친구 분이 무슨 어둠의 세계에 계신 분인 줄 알았어. 욕도 서슴없이 그냥 막 하시더라. 좀 창의적으로라도 욕을 하시면 센스로 받아들이겠는데, 공원 벤치에 모여 앉아서 열심히 침 뱉는 고등학생들이 하는 욕과 별반 다른 게 없어. 이걸 남자 편에서 보자면 모쏠인데다가 솔로부대 엘리트 코스를 밟아서 그런 거라고 이해할 수도 있긴 한데, 여하튼 혜란이 네가 원하는 남자와는 정반대에 서 있는 남자니까 헤어지는 편이 나을 것 같아. 넌 디카프리오 같은 남자를 원하는데, 남자친구 분은 슈왈츠제네거 같은 남자거든. 아윌비백.


1. 문학할머니 Y씨에 대한 이야기.


내 지인 중에 문학소녀에서 문학처녀로, 문학처녀에서 문학아줌마로, 문학아줌마에서 문학할머니로 진화(응?)하신 분이 계셔. 난 그 분의 집에 놀러 갈 때마다 책을 빌려오고 싶은 욕구를 억누를 수 없는데, 책을 절대 빌려주지 않으시는 분이라 거기서 잠깐 펼쳐 볼 수밖에 없어. Y할머니의 소장품인 '가구회사에 주문해서 만든 여닫이 문 있는 책장'은 나도 나중에 살 생각이야.

난 Y할머니를 꽤 오랫동안 알아왔어. 그런데 Y할머니는 경로당에도 가지 않으시고, 미용실에서 사람들과 수다를 떠는 것도 싫어하시더라고. 직접 그렇게 말씀하신 건 아니지만, 그 사람들이 수준 낮고 한심하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 자리 뜨면 사라질 일들에 대해 소란스레 이야기하는 것도 싫어하시고, 아는 것도 별로 없으면서 뭔가에 대해 누가 장황하게 떠드는 것도 싫어하셔.

Y할머니는 영어와 일본어도 할 줄 아셔. 내가 가장 놀랐던 건, Y할머니께서 서양음악사를 줄줄 읊으셨을 때야. 내 편견이겠지만, 난 그 전까진 할머니나 할아버지들이 서양의 문화에 대해서는 잘 모를실 거라고 생각했거든. 한자를 많이 아시는 분이나 일본어를 할 줄 아시는 분들은 본 적 있는데, 서양의 문화에 대해 당신 집안얘기 하시듯이 설명 하시는 분을 본 건 처음이었어. 종종 클래식을 틀어두시곤 하시던 게, 그냥 교양 있는 할머니처럼 보이고자 그랬던 게 아니라는 걸 그때 깨닫게 되었지.

글쎄, Y할머니의 남편인 K할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지 않았다면 내 생각이 바뀌었을 수도 있는 일이라, 이건 딱 '모든 경우에 이런 것 같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아. 다만, 지금처럼 되어 버린 상황에선 Y할머니가 너무 외로워 보이더라고. 비슷한 연배의 할머니들은 경로당에도 가시고, 어디서 마련해주는 관광도 가시고 하는데, Y할머니는 절대 그런 곳에 참여하지 않으셔. 그냥 책을 읽으시고, 라디오를 들으시고 그러지. 내가 컴퓨터를 가르쳐 드리려고 한 적이 있긴 한데, 컴퓨터는 또 싫어하시더라. 당신께서 초보가 되어 배우는 건 싫어하시는 것 같아.

내가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혜란이 너에게 Y할머니와 비슷한 모습이 있는 것 같아서야. 어쨌든 우리가 맞춤법에 신경을 쓰는 건, 보다 오류가 적은 의사소통을 하기 위한 거잖아. 맞춤법은 의사소통을 위한 도구일 뿐인데 그 도구에 너무 목숨 걸지 말자는 얘기를 해주고 싶어. 만약 상대가 맞춤법을 틀리는 게 너무 거슬려서 화가 날 정도라면, 그걸 고쳐야 할 '목적'에 대해 이야기를 해줘. 나중에 아이가 가정통신문을 가져와 '부모님 말씀'을 적어서 보내야 하는데, 거기에 틀린 맞춤법으로

"철민이가 집에서 숙제에 싫증을 낼 때가 잇습니다.
그러면 않됀다고 야단을 처서 교육 시키고 잇습니다."



라고 적으면 안 되는 것 아니겠냐고 말해봐. 아니면 아이가 맞춤법을 물어보는데 늘 "몰라. 사전 찾아봐."할 수 없는 거 아니겠냐고도. 꼭 아이얘기가 아니더라도, 사회생활을 하며 바른 맞춤법을 써야 할 경우가 있잖아. 그런 경우를 예로 들어가며 같이 공부하자고 해봐. 그게 지금처럼 "또 틀렸네요. '되'가 아니고 '돼'예요."라고 툭 던지는 것보다는 백 배 나은 효과가 있을 테니까.

그리고 난 얼마 전에 '미드'를 본 다는 것에 상당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본 적 있는데, 혹시 혜란이 너도 <왕좌의 게임>보면 수준 높은 거고, <왕가네 식구들>보면 수준이 떨어지는 거라고 생각하는 거 아니지? 난 개인적으로 '괜찮은 사람'의 조건은, 그 사람의 가족들과 지인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이라고 생각해. 아무리 아는 것 많고 권위 있는 사람이라도,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 그를 싫어한다면 그는 그냥 '든 사람(머리에 든 게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거든. Y할머니께는 죄송하지만, 난 Y할머니 역시 '든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해 한 번 곰곰이 생각해 보길 바라.


2. 10미터의 거리감.


전봇대는 도로에 보통 50미터에 하나씩 세워져 있거든. 그런데 도심지에서는 10미터에 하나씩 세워져 있는 것 같더라. 10미터가 얼마인지 잘 가늠이 안 되면, 열 발짝 정도라고 생각하면 될 거야.

혜란이 너와 남자친구의 대화를 보면, 10미터쯤 떨어져서 얘기를 나누는 사람들 같아. 10미터쯤 떨어져 있으면 외치듯이 말을 해야 대화를 할 수 있잖아. 가장 짧은 문장을 만들어서 소리쳐야 상대도 그걸 알아듣고 간단히 대답할 테니까. 바로 옆에 붙어 앉아 이야기를 할 때처럼 진지한 대화를 할 수도 없고, 소곤소곤 나눌만한 수다도 떨기 힘들어.

네가 사연에 적은 이야기와 카톡대화를 비교해 봐봐. 전혀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 같지 않아?

<카톡대화>
남친 - 최과장 *새가 또 존* 꼬장이야.
         존* 아무 문제 업구만 이거 또 테클을 거네.

혜란 - 그 사람은 왜 이렇게 쪼아대요?
남친 - 몰라. 존* 그날인가. 
혜란 - 안습이네요.  


<사연>
"남친의 회사에 대한 불평은 끊이지 않고, 말도 너무 험하게 합니다."



혜란아. 저런 건 상대에게 대 놓고 말할 수 있잖아. 저 상황에서 너까지 뭐라고 하면 괜히 불똥이 튈 수 있으니까, 나중에 웃으며 데이트 할 때

"근데 오빠, 나 한 가지 부탁하고 싶은 게 있어요.
오빠가 말을 험하게 할 때마다 난 거부감이 드는 것 같아요."



라며 말하면 되는 거잖아. 그런데 넌 아무 말도 안 해. 카톡대화에서 넌 '무한긍정'과 '무한위로'를 애용하는 사람일 뿐이야. 어쩌다 남친에게 한 마디 한다는 것도, 혼자서만 깊은 의미를 담아 세 번 돌려 말하는 것일 뿐이고.

남친 - 아 머지, 생각이 않 나네. 나이 드니까 기억력이 나빠지나.
혜란 - 그럼 머리 좋아지는 활동을 하면 되겠네요.



혜란아, 상대는 저게 뭔 소린지도 알아듣지 못할 거야. 나야 너의 사연을 읽었으니까 저게

'아, 책을 안 읽는 것과 문화나 예술에 관심을 안 가지는 것을 지적한 거구나.'


라는 걸 알지. 그런데 상대는 저 말에 그런 뜻이 담겨 있을 거라곤 상상도 못 한다고. 왜냐고? 평소에 넌 무한긍정, 무한위로만 해왔거든. 카톡대화에서 느껴지는 넌 별다른 자기주장 없고, 별 생각 없는 사람 같아 보여. 네가 정말로 그렇다는 건 아니야. 평소에 10미터 떨어져서 말하는 사람처럼 '용건만 간단히 외치며 최대한 긍정적인 리액션만 하기'를 하다 보니까, 그렇게 보이게 된 거지.

상대의 말에 대충 다 긍정리액션만 하지 말고, 네 생각을 말해. 넌 사실 배우 A씨가 다이어트를 한 것이나, 가수 B씨가 돌싱이라는 것 따위는 알고 싶어 하지도 않고 관심도 없잖아. 그럼 그런 것에 별로 관심이 없다는 걸 간접적으로라도 표현해야 맞는 거야. 그런데 넌 전부 다 "아 그래요? 정말요?"하고 있으니, 상대는 네가 그런 소식들을 듣는 걸 좋아하는 줄 알고 계속 그런 얘기만 하는 거야. 네가 싫어하는 것이나 관심 없는 것을 상대가 계속 얘기한다고 불평만 하지 말고, 네가 싫어하는 것과 관심 없는 것을 상대에게 말 해. 싫은 소리 절대 안 하며 배려랍시고 다 맞춰주면, 혜란이 넌 필연적으로 상대의 '최악의 모습'을 보게 될 테니까.


3. 적당한 사람 말고, 네가 정말 반한 사람과 연애를 해.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볼게. 너 지금의 남친과 입 맞추고 싶어? 사귀는 사이니까 스킨십 진도상 입 맞추는 거 말고, 남친이 보고 싶다거나, 그와 함께 있고 싶다거나, 정말 그 사람이 좋아서 입 맞추고 싶다는 생각이 든 적 있어?

혜란이의 사연이나 카톡대화에선 남친에 대한 애정이 거의 안 느껴지거든. 신청서 스킨십 진도를 쓰는 란에도 네가

"아직 사귄지 얼마 안 되어서 좀 어색한 것도 있고…."


라고 적었잖아. 진도야 뭐 케바케니까 그렇다 쳐도, 내가 보기엔 두 사람이 연인임에도 불구하고 썸을 타는 사이보다도 훨씬 먼 사이 같아. 너 남친에 대해서 궁금한 거 있어? 없지? 남친도 너에 대해 궁금한 것 없는 것 같아. 이거 뭔가 진짜 이상하다니까. 옛날엔 왜 결혼식 할 때 식 올리기 직전까지 아내나 남편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고 있다가, 식 끝나고 나서 둘이 처음 만났다고 하잖아. 지금 둘의 사이가 딱 그런 느낌이야. 사귀기로 했으니 연인은 맞는데, 서로 소 닭 보듯 하고 있는 것 같아.

"그래도 연락은 꾸준히 하고 있는데, 소 닭 보듯 하는 건 아니지 않나요?"


카톡대화를 봐봐. 난 이거, 남자가 들뜨지 않았으면 아예 시작도 안 했을 관계라고 생각해. 남자는 외로웠는지 오랜만에 사람 만나 방언 터진 사람처럼 자기 얘기를 쏟아내거든. 그래서 이 연애가 유지 되는 것 같아. 대화의 주제가 뭔지를 봐봐. 8할이 연예인 얘기야. 물론 그런 얘길 할 순 있어. 그런데 대화의 패턴을 자세히 봐봐.

남친 - A신곡 나왓네. 옛날에 진짜 A노래 많이 드럿는데. 
혜란 - 아 ㅎㅎ A요?
남친 - A옛날에 그런 소문 잇었잖아. B랑 사귀고 어쩌고….
혜란 - 그랬구나.
남친 - 그것 때문에 이미지 않 좋아졋다가 최근 다시 뜨고 있지.

(얼마 후)
남친 - J는 살 많이 뺏네.
혜란 - 네, 많이 뺐더라고요. ㅎㅎ
남친 - 아 이거 마저 보고 자야겟다. K는 노래 잘 하네.
혜란 - 저 중간에 말 없어지면, 자는구나 해주세요.
남친 - ㅋㅋ 응
          Y는 키 크네. 지금 K랑 같이 서 있는데 Y가 머리 하나는 크구만.



이게 대체 뭐야? 저러다가 혜란이 네가 점점 말 없어지면 남친은

"<겨울왕국> 괞찬다는데 주말에 보러 갈까?"


하며 겨우 말 한 마디 던질 뿐이잖아. 혜란아, '적당한 사람'은 잡지 말고 Let it go.


종종 내게

"좋아한다는 건 어떤 감정이죠? 어떤 느낌이 들 때 사귀어야 맞는 거죠?"


라고 묻는 솔로부대원들이 있다. 그런 대원들에겐 "좋아한다는 감정이 들면 그렇게 고민할 틈이 없을 겁니다."라는 대답을 해주고 싶다.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면 온 몸의 안테나가 상대를 향해 있는 까닭에 밥을 먹다가도, 운전을 하다가도, 길을 걷다가도 상대를 떠올리게 될 것이다. 연락을 하는 사이라면 상대의 연락을 기다리게 될 것이고, 기다려도 상대의 연락이 오지 않으면 잠도 자지 못할 정도로 신경을 쓰게 될 것이다. "이게 좋아하는 감정이 맞나요?"라고 묻는 대신, "왜 그에게 연락이 없을까요?"라는 질문을 하게 될 것이고 말이다.

자, 내일부터는 연휴가 시작된다. 고향 다녀오시는 분들은 몸 조심히 잘 다녀오시고, 나처럼 목요일 집, 금요일 집, 토요일 집, 일요일 집에 계시는 분들은 연휴동안 에너지 풀로 충전하시길 바란다. 연휴기간에도 난 밀린 사연들을 매뉴얼로 발행할 예정인데, 혹 늦어질 수도 있으니 미리 새해 인사를 할까 한다.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 솔직히 전, 혜란양 남자친구 분이 더 걱정됩니다. 적은 나이도 아니신데, 정말 '어떻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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꽥꽥이2014.02.0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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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라 글을 좀 늦게봤네요 ㅎㅎ 맞춤법 챙기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위의 남자분 정도면 좀 거슬리겠는데요 ㅎㅎㅎ

backintime2014.02.01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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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란 님의 문제는 명확하지만
저 문학할머니의 경우는 무한 님의 생각에 의문이 들어요. 저런 경우엔 그냥 대화도 안 되고 맘에 안 드는 사람들과 지내기보다는 혼자 있는 경우가 훨씬 즐겁다는 생각이 들 것 같거든요. 혼자서 독서하고 취미 활동하는 것이 훨씬 자극과 보람이 큽니다.

backintime2014.02.01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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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사람들을 만나서 내가 무언가 도움을 줄 때는 괜찮아요. 하지만 단순히 여가 시간에 만날 사람들을 고르는 경우에는 내가 원치 않는 사람들과 지낼 바에야 혼자 있는 것을 꺼려하지 않는 것이 독립심 있는 자세라 배우기도 해서 그 의견에 더 자신이 있는 바입니다. 물론 본능적으로도 일단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 외엔 혼자 있는 것이 좋아서 하는 것이겠지만요.

나야2014.02.01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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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않 좀요ㅋ

160 32082014.02.01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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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하다
* ~하지 않다.
'않'은 ~하지 않다 형태로만 씁니다.
'안'은 '안' 다음에 서술어가 옵니다.

(예) 나 밥 안 먹어.
나 숙제 안 했는데.
나는 무단횡단을 하지 않아요.
나는 약속을 어기지 않아요.

많은 분들이 틀리는 것 중 하나가 '안' 다음에 오는 단어를 붙여 쓰신다는 것. 꼭 띄어야 해요.

또 하나 아리송한 걸 들면,

(1) 너 지금 그거 먹으면 안 돼.(안+되다)
이때 '안'은 '되어>돼'와 띄어 씁니다.

(2) 그 녀석 참 안됐네, 시험에 또 떨어졌어?(안되다: 안타까움, 동정을 나타냄)
이때 '안되다'는 한 단어이므로, 붙여써야 합니다.

궁금한 거 풀리셨나요?^^ 덕분에 노멀로그에 처음으로 글을 쓰네용. 히히^^

160 32082014.02.01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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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궁, 컴퓨터에서 쓴 걸 폰으로 보니 가독성이 영 떨어지네. ㅠㅠ

마음2014.02.01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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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평온해지는 글 잘 봤습니다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주부구단2014.02.02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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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 잘 읽었습니다. ㅋㅋ

그나저나 큰일이네요 맞춤법...

저도 가끔은 업체나 사장님께 이메일을

발송할때 맞춤법이 헷갈려서 늘 검토하고 찾아보고

발송하곤 합니다...한때는 공무원 공부하면서

표준어에 대해 많이 제대로 안다고 자부했지만...

어설프게 알다보니 그런부분들이 더 눈에

보이더군요.. 그래서 시간나면 독서나 맞춤법에 대해

공부를 따로 하고 있어요..그래도 아직 미흡하네요...

암튼 저런 부분에 민감하신 여성분들이 많은 것 같더군요..

예전에 저는 소개팅 받은 여성분과 연락중..

점심시간이 다되어 '맛점 되세요' 했다가 로그아웃당했습니다..

아하하하하하

아무튼 무한님도 새해복 많이 받으시구요~

다른 독자분들도 새해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굳밤~

속이 다 후련2014.02.03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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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로그아웃 당한 이유가 정말 그런 거였다니... 그 소개팅녀 정말 대쪽같네요.

2014.02.02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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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 희망고문 ㅠ 삼일째 새로고침 백만번째..

기다림2014.02.02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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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 ㅎㅎ

군고구마2014.02.03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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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두요~ 계속 기다렸었죠.
힝... ㅜㅜ

눈싸라기2014.02.03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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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두요 ㅠㅠ

말랑말랑2014.02.03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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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두요ㅠㅠㅠ나쁜사람...내 가슴 설레여놓고...

사랑 참2014.02.02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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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결혼을 생각하면 쉽지 않은것 같아요. 내가 애닯아 하는사람과의 결혼은 그만큼 더 힘들수도 있고 케미가 끓었던 사람과는 보통 짧게 끝나는거 같고요. 결혼하면 존중하고 서로 보살피며 정으로 사는거 같기도 하고요. 저는 약혼자와 처음 육개월은 설레이고 그랬지만 아무래도 점점 줄어드는건 사실인거 같아요. 글고 좋은사람특징이 바르게살고 업다운이 없이 아주 안정적이어서 내가 안달내할 일이 잘 안 생긴다고 할까. 뭐 그런거도 있는거 같네요. 여튼 좋아하는 맘이 있음 오래만나보는것도 좋은거 같아요. 어떨땐 스며드는 사랑이 불꽃같은 사랑보다 좋을때도 있는거 같거든요.

michelle2014.02.0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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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할머니 이야기는 머지 않은 제 미래를 보는 것 같습니다.
저도 아마 경로당을 가거나, 관광버스에 몸을 싣는 일은 하지 않을겁니다.

그보다 더 내마음을 끄는 반짝반짝하는 것들,음악이든 그림이든 책이든...혹은 건프라든... 아마 혼자서 그런 것을 하면서 지낼 것 입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을 무시해서 그런 건 아니라는 변명을 하고 싶어요.
그냥 다르니까 어울리기 힘든 거지요. 경로당에서 춤도 배우시고 노래도 배우시고 재미있게 노시는 분들도 존경하구요.

남들과 어울리지 않으시고 클래식 음악만 사랑하다가 가신 울 할아버지도 존경해요. 요즘 하는 말로 취존!

속이 다 후련2014.02.03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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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존! 그냥 다른 거지 수준 차이 아니란 거. 그거 정말 중요하죠. 가끔 내 것은 그냥 나한테 소중한 건데 '남의 것보다' 소중하고 가치있게 여겨질 때가 있어서. 저도 취존이란 말 즐겨 쓰는데 그 말을 내 취향 존중해 달라고 요구할 때 쓰기보다 타인의 취향을 진심으로 존중한다는 의미로 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답니다.

김킴2014.02.02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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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란아, '적당한 사람'은 잡지 말고 Let it go. 이 부분에서 빵 터졌어요. 무한님 진짜 센스 짱이에요.

ㅇㅇ2014.02.02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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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할머니 얘기보니 꼭 저같아용... 가요 안듣고 드라마 안보고 독서랑 그림 그리기 좋아하고 ㅋㅋㅋ 심심하면 혼자 등산, 자전거 라이딩하거나 여행가거나 야구보거나 하며 노는데.. 별로 가깝지 않은 많은 사람들 사이에 껴서 시끌벅적하게 지내는 거보다 훨씬 마음 편하고 행복해요. 사람이 그리우면 단골로 가는 카페 가서 거기 주인이랑 수다 떨거나 오랜 소수의 친구들 만나면 되구요. 외향성과 내향성의 차이인 거 같아요.

속이 다 후련2014.02.0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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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이 Y할머니의 예시를 든 이유는 단순히 사교성의 문제를 말하고자 함이 아닌 듯 합니다. 사람마다 취미와 취향이 다르기 때문에 누구나와 잘 어울려 지내는 것이 어렵고 반드시 그래야만 하는 것도 아니지요. 다만 혜란씨와 Y할머니가 가진 걱정스러운 공통점은, 자신의 지식이나 취미를 다른 사람들의 그것과 비교하여 일종의 우월의식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점입니다. 그냥 서로 달라서 친하지 않은게 아니라 수준 차이가 나서 섞이고 싶지 않은 의도를 가지고 혼자 지내기를 원하는 거라면 문제란 거죠. 요즘엔 ㅇㅇ님처럼 혼자 조용히 취미활동 즐기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많지만 그런 사람들이나 ㅇㅇ님이 주변 사람들을 무시하거나 한심하다고 생각해서 그런 건 아닐테니 Y할머니와는 차이가 있지요.

무한신뢰2014.02.03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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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다니는 모임중에 정말 혜란씨 같은 경우가 있어요.
남자가 학벌 소유 SKY중에 하나이고 게다가 의사이기까지..
근데 중요한건 그남친의 불평불만을 그닥 친하지도 않은 저희에게 쏟아내는 거죠. 직접 말하라고 해도 듣지 않습니다.
그 남자를 좋아하나 의심이 들정도이니까요. 스펙때문에 자기의 자존감이 떨어지는 것을 참고 있는것인지.
그럼 그 스펙을 갖기 위해서 꾸욱 참지 왜 애꿎은 사람에게 그러는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그 Y 할머닌. 타인을 무시하거나 그런거 아닌이상. 성격차이일수도
사람많은데 가면 기빨려서 오시는 분 있어요. 진짜. ㅋ

그분은 어쩌면 더 외로울 수 있어요. 자기도 그런이야기 하고 싶은데 이야기 할 사람이 없어서..

그리고 무한님.
요즘 제가 최선이 아닌 차선을 선택할까라는 무시무시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무한님의 글을 보니 아 제가 너무 무서운 생각을 하고 있었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한때 반했던 사람도 결국 제 옆에 없으니까요.
하지만 망치로 머리를 맞은 기분입니다. (물론 뽕망치 ㅋ)
정말 좋은말 감사드려요.

철희2014.02.03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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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고문에 지쳤던 1인이었습니다

쒜킷2014.02.03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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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소개남의 '같이 바람좀 쒜고 올까?'란 카톡 보고 바람같이 로그아웃했습니다...

새우튀김2014.02.04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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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본인이랑 비슷한 남자 만나지는 왜 애먼 사람 만나서 서로 고생이래ㅋㅋㅋ

霓裳2014.02.05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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亲爱的无限君(사랑하는 무한님),祝你新年快乐(새해 복많이 받으시고),恭喜发财(돈 많이 버세요~)!

유리아j2014.02.06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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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 맨날 숨어서 글보다가 처음 댓글남기는데
이번 사연 완전 웃겨서 점심시간에 빵! 터졌어요ㅋㅋ

밑에 남긴말처럼 짧은글이 아주그냥ㅋㅋㅋ

바다2014.02.08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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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여러분들이 말씀해주셨지만 저도 Y할머니에 대해서.. 내향성을 다룬 "콰이어트"라는 책을 본 후 이런문제에 관해 예전과는 다른 시각으로 보게 되더라구요.
이 책의 한구절을 보면, 지은이의 할아버지는 60년동안 랍비생활을 했는데 부끄러움이 얼마나 많았는지 신도와 눈도 못마주치고 거의 아무도 만나지 않고 살았지만 장례식때 조문객이 거리를 터질 듯 채워서 경찰까지 동원될 정도였다고 해요. 그런데 지은이의 할아버지와 Y할머니는 조금 비슷한 인물로 보여요.
외로움을 안타고 혼자 있는 걸 좋아하고, 지식에서 가장 큰 기쁨을 얻는..
내성적인 사람들은 외향인에게 냉정하고 잘난척하고 사교성없는 사람으로 비치기도 하는데, 부끄럼을 많이 타기에 오해받는 부분이기도 하고 실제로 혼자있는 걸 즐겨서 그렇기도 합니다.
('만들어진 우울증'이란 책도 비슷한 얘긴데 내향적 성격이 특히 현대 들어 문제거리,장애로 탈바꿈되는 것을 말하고 있어요.)
Y할머니는 아마 MBTI 성격분류 중 intj신 것 같은데, 성격은 좋고 나쁘고의 분류가 아니고 '다르다'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저 할머니가 참 공감됩니다. 어쩌면 진심으로 저 생활을 행복해 하실 수 있다고 봐요..
중요한 건 내적가치이지, 타인의 기준에 의해 좋은사람인지 나쁜사람인지가 판단된다곤 보지 않습니다.
본인이 행복하고, 주위에 피해가 안된다면 어떤 성격이든 비난받을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하지만 허영심으로 인한, 타인을 무시하기 위한 고립인 경우라면 무한님 말씀처럼 문제가 있겠지요)

shininglae2014.03.06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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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란씨! 우리 같이 공무원 셤공부나 합시당ㅋ~100일안에 충분히 합격하실듯ㅋ~공무원 국어과목 마스터시여ㅇ_ㅇ.

시흥주민5012014.04.0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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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글도 잘 읽었어요. 감사합니다 ᆞ좋은하루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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