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996 짝사랑만 반복하게 되는 사람의 세 가지 특징 사연을 보내는 일부 대원들은 꾸준히 자신의 '연애상황'를 알린다. 그 중 가장 오랜 기간 자신의 이야기를 알리고 있는 대원은 올해 29세의 K양으로, 2009년 여름쯤부터 계속해서 사연을 보내고 있다. 근 2년간 K양이 마음에 품었던 남자는 세 명. 모두 짝사랑이었다. 그간 매뉴얼을 통해 계속해서 이야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K양은 눈치를 못 채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 그녀는 자신의 이야기를 토대로 [짝사랑하는 남자가 내게 반하게 하는 방법]같은 매뉴얼을 발행해 줄 것을 계속 요구하는데, 그녀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상대'에 관한 글이 아니라, 오늘의 [짝사랑만 반복하게 되는 사람의 특징]과 같이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에게 인식할 수 있게 만드는 글이다. 대체 무슨 문제가 있길래 습관처럼 짝사랑을 하게 .. 2011. 2. 25. 공원에 애완견을 데리고 나오는 아줌마, 세력분석 부분미용의 실패로 간디(애완견, 애프리푸들)의 사진을 찍을 수 없는 것이 나도 안타깝다. 그깟 털 좀 이상하게 깎인 게 뭐가 문제냐고 간디를 설득하려 해 봤지만 간디는, "나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아. 그냥 혼자 있을 수 있게 해줘." 라며 대인기피증과 우울증 초기 증상을 보였다. 간디는 이불 위에 올라가 한참을 멍하니 엎드려 있다가, 슬픔을 이기려는 듯 밥그릇 쪽으로 다가가 사료를 우걱우걱 먹는다. 그렇게 먹고도 기분이 나아지지 않았는지 화장실 앞에 있는 양말을 물어 몇 번 흔들고는 다시 이불 위에 올라가 앞발에 턱을 받치곤 엎드린다. 이런 간디를 위로하기 위해 우리 가족은, 하루에 한 시간은 꼭 간디를 공원에 데리고 나가 놀 수 있게 만들자는 계획을 세웠다. 산책을 하며 다른 강아지들을 만나는 것이 .. 2011. 2. 24. 화이트 클라키(애완가재)의 죽음과 새로운 생명들의 등장 대일이(화이트 클라키, 수컷)가 계속 포란(임신) 중인 백설이(화이트 클라키, 암컷)를 괴롭힌 까닭에, 대일이는 격리통에 담겨 어항 상층부에 살고 있었다. 사건 전 날 밤, 대일이는 어떻게 격리통을 탈출했는지 어항에 내려와 다시 백설이와 함께 있었다. 그 모습을 본 공쥬님(여자친구)이 대일이를 다시 격리통에 집어넣었고, 다음 날 대일이는 침대 옆에서 딱딱하게 굳은 채 발견되었다. 탈출에 대해서라면, 가재가 앤디(쇼생크 탈출의 주인공)를 귀여워 할 수 있을 정도라는 건 이미 알고 있었다. 그래서 가재사육의 필수품인 '어항뚜껑'도 잊지 않고 덮어 두었지만, 대일이는 걸이식 여과기의 그 작은 출수구를 타고 올라와 등갑으로 어항뚜껑을 조금씩 밀어 올리며 탈출한 듯 했다. ▲ 대일이의 생전 모습. 2월 6일 일요.. 2011. 2. 23. 관심 있는 상대와 친해질 수 있는 세 가지 방법 매뉴얼을 통해 그간 계속 "일단, 친해지는 것이 답입니다."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이 '친해지는 것'자체를 어려워하는 남성대원들이 많은 것 같다. 뭐, "주변에 친해질 수 있는 여자사람이 없으면 어떻게 하나요?"라는 이야기를 하는 대원들에게는 '홍차 동호회'나 '십자수 동호회'에 나가보길 권하는 것밖엔 해 줄 말이 없고, 오늘은 이 '친해지는 방법'에 대해 함께 살펴보자. 1. 알고 지내던 사람처럼 시작하자 여린마음 동호회 회원들의 사연을 볼 때마다 난 슬프다. "저.. 제가 연락해도 될까요?" "그럼 앞으로 우리 친하게 지내는 거죠?" "이렇게 연락하는 게 부담스러우신가요?" 이런 재미도, 감동도, 영양가도 없는 이야기를 대체 왜 하고 있는가. 당신은 그렇게 숨어서 돌 던지며 상대의 마음을 떠 볼 게 .. 2011. 2. 22. 이전 1 ··· 380 381 382 383 384 385 386 ··· 49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