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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로만 연애하는 남자, 그의 속마음은? 알면서도 당하고, 눈 뜨고도 코 베인 솔로부대원들의 사연을 볼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 분명 육상트랙 스타트 라인에 섰다고 생각하곤 엉덩이 들고 심호흡하며 총소리만 기다리는데, 총소리는 울릴 생각은 안한다. 극도의 긴장과 기대를 하고 있던 그녀는 점점 지치고, 결국, 탈진한다. 차라리 "꽝. 다음기회에" 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오늘은 이렇듯 '문자로만 연애하는 남자'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볼 생각이다. 이미 답을 알고 있겠지만, 사람이란게 '그래도, 혹시나, 어쩌면, 만약에'등의 단어를 꺼내 구멍난 풍선에 바람을 넣는 것 아니겠는가. 그 '구멍난 풍선'에 대해 살펴보자. 1. 공식적인 연애를 거부하는 남자 댓글로 달렸던 글인지, 아니면 에 올라왔던 글인지 정확히 생각나진 않지만, 솔로의 .. 2009. 12. 17.
노멀로그 누적방문자 1000만명에 즈음하여 1. "우와~ 자유다!! 끝났어!! 이야아아아아아-" 군대 위병소에서 예비군 모자를 쓰고 나오며 "행정반, 위병조장 상병 조짬내 입니다. 금일 전역자 위병소 통과했습니다." 라는 무전을 들었던 어느 날 처럼, 세상이 아름다웠다. 난 내가 이라고 쓴 것이 자랑스러웠다. 확실한 것도 없고, 결정된 것도 없고, 여전히 불안은 호주머니 가득 들어있었지만 아, 벌써 겨울이 이만큼이나 와 있었구나. 돌보지 못했던 모든 것들이 고개를 들었고, 고맙게도 곁에 있어 주었다. 난 기회가 되면 이 멍청한 작가지망생의 이야기를 글로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어느 날, 소설가 김홍신씨가 TV프로그램에 나와 "하루에 20장씩 씁니다." 라고 하는 얘기를 듣곤, A4용지 10장 분량의 단편도 끝내지 못하고 빌빌대는 자신을 자책해, 각.. 2009. 12. 16.
여자들에게 인기있는 남자, 대체 뭐가 다를까? 매뉴얼을 시작하기 전에 '돈'이 많거나, '잘생긴' 외모를 가지고 있으면 된다는 분들. 솔직히 그것도 맞다. 돈 많고 잘생겼다고 다 되는 건 아니지만 우리가 종종 '맛집'이라며 찾아갔지만 뒤통수를 맞고 나오는 일을 겪는 것 처럼, '인기'는 표면적인 것이 중시될 수도 있다. 그리고, 그것만을 기준으로 쫓는 사람들도 있으니 돈 많은 남자나 잘생긴 남자가 인기있는 것이 이상한 것은 아니다. 불과 100여년 전만 해도 대한민국에는 양반이 있었고 상놈이 있었다. 구석기시대나 청동기시대 얘기가 아니다. 나이가 차면 중매를 통해 결혼하는 것이 이상하지 않았으며, 남자사람과 여자사람이 만나 사랑을 하는 것에는 지금보다 더 엄청난 변수들이 있었다. 지금처럼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과 사귀거나 결혼하는 것은, 동화속의 얘기.. 2009. 12. 16.
당신이 집어 치워야 할 연애의 치명적 약점들 연애상담은 절대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곳곳에 적어 두었음에도 불구하고, 내게 도착하는 메일의 내용을 읽다보면, 상담메일을 보내는 사람들에겐 어떤 공통된 유전자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까지 든다. 주인공만 바뀐 채 시나리오가 비슷하거나, 표절을 의심하게 할 정도로 닮은 대사들이 들어가 있고, 사람들이 자주 넘어지는 곳에서 똑같이 넘어지는 사연을 보며 데쟈뷰가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게 할 정도다. 매뉴얼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넘어진 부분에 '주의' 표지판을 세우기도 하고, 누군가 목적지를 찾아 간 길을 이야기 하기도 한다. 그리고 '제안'을 할 뿐이다. 당신을 치료할 의사가 아니라, 당신의 지구별여행에 도움이 될 수도 있는 가이드란 얘기다. 죄송하게도 "관심있는 남자가 '오빠'라고 하는 건 너무 나이들어 .. 2009. 12. 15.